텍사스가 올 시즌 자신들이 일으키고 있는 거센 돌풍의 요인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클리블랜드와의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텍사스는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드리스의 난조로 리드를 뺏겼지만, 드리스를 구원한 론 메이헤이와 프랭클린 프란시스코가 4이닝을 2안타 1실점, 6개의 삼진으로 틀어막는 사이 테셰라와 매튜스, 소리아노 등이 홈런 3개로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다.
올 시즌 20번째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한 클리블랜드의 불펜으로서는 활화산처럼 터지는 텍사스의 대포들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클리블랜드의 에릭 웨지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구원 투수들이 제대로 된 투구를 못해줬다”라며 허약한 불펜을 한탄했다.
지난 10게임에서 7개의 홈런, 타율 0.406, 16타점으로 지난 주 아메리칸 리그 ‘Player of the week’에 까지 선정되며 드디어 슈퍼스타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마크 ‘사우르스’ 테셰라는 오늘도 2점짜리 홈런(시즌 17호)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에 빛나는 알폰소 소리아노는 시즌 16호 결승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클리블랜드는 9회밀 마지막 반격에서 텍사스의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데로를 3안타로 두들기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타자 벨리아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텍사스는 오늘 승리로 이번 원정 14연전에서 5승 5패째를 기록하며, 오클랜드를 1게임차로 제치고 다시 지구 선두에 올랐다.
백승택 (webmaster@mlb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