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일 포스티노’를 리뷰하면서 그 스토리 텔링은 뒤로 밀리고 ‘詩學의 개론’만을 설파하는듯하다. 물론 詩가 갖는 감정을 스토리로 엮어 이어가지만 ‘지친 인생’은 詩에 종속되는 바람이 되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마리오’는“네루다‘에게 오가다 어느 식당에서 일하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에게 혼이 빠져 그곳을 배회하며 서성거린다. 조카딸인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숙모는 마리오를 견제하고 방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두터운 노트 한 권을 주고, 「녹음기」 사용과 그의 과거 상원의원 시절 활동 모습 등을 들려주고 시적인 감성 표현에 대해 깊이 격려한다. 그리고 식당을 찾아가 그녀의 숙모를 설득하려 한다. 마리오와 친하며 노트를 꺼내 자필 서명을 해주며 좋은 詩를 남기라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산 이라고는 발바닥의 때밖에 없는 놈에게 다시오면 총으로 쏴 죽인다“고 격앙의 소리를 질러 된다. 마리노는 베아트리체를 몰래 만나 ”네 미소는 나비의 날개처럼 얼굴 위에서 펼쳐진다. 당신의 미소는 서슬 퍼런 검, 솟아오르는 물줄기, 그대의 미소는 갑작스런 은빛 파도“라며 애끓는 고백을 한다.
숙모는 ”남자란 말로 건들기 시작하면 더 멀리 가는 법이야! 침대에선 시인이나 성직자나 다 마찬가지야! 심지어 공산주의자도 똑 같드라” “은유”라는 수작으로 너를 유혹하는 거라고 반격을 가하기도 한다.
마리노는 네루다에게 “곤경에 빠진 것도, 당신 때문에 사랑에 빠졌으니 구해줘요!”라고 매달렸다. “책을 준 적도 있으나 내 詩를 도용하라 한 적 없네! 마틸드에게 준 시를 베아트리체에게 주다니!”
「詩란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詩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매우 민주적인 멋진 말이야!」
서로 그리워하며 힘겨운 시간의 그들 -베아트리체는 탈출하여 서로 만나 열정의 키스를 나누며 하룻밤을 보낸다. 마침내 그들은 결혼하게 된다. 축하파티장에서 네루다는 고국 칠레에서 온 한 통의 전보를 받는다. 그것은 고국에서 네루다의 체포영장이 기각되어 귀국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자네가 그리울 것일세”-“저도 그리울 겁니다”-서로는 끌어안고 격하게 포옹한다.
그렇게 네루다는 떠나고, 그가 준 소중한 노트에 시를 쓰며 그의 소식에도 귀를 기울렸다.
쏘련 방문 기사가 신문에 나고 이곳을 방문하리라는 기대를 걸었으나 무위로 끝났다.
사랑의 결실로 베아트리체는 임신을 했고, 아이가 태어나면 선생님의 이름으로 하자고 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그가 떠난 후 일 년이 넘어 한 통의 편지가 왔으나 살던 집의 주요 가구를 보내라는 비서의 편지였을 뿐이다. 숙모는 외쳤다.
“모이를 쪼아 먹은 새는 날아가 버린다.” 그는 유명 시인이었을 뿐이고 나는 가난한 우체부일 뿐 저를 왜 기억하겠느냐!
마루다가 집에 두고 간 녹음기를 틀어보며 이곳 섬의 아름다움을 시적 정성을 다하여 고스란히 녹음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마리오가 섬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녹음하는 장면일 것이다.
「칼라디소스 작은 섬의 파도소리/큰 파도 소리/나뭇가지 절벽의 바람 소리/아버지의 서글픈 그물/교회 종소리와 신부님/밤빛 섬의 밤하늘/곧 태어날 아이 파블리토의 심장 소리」-
5년 후. 시인은 다시 섬을 찾는다.
“넌 누구냐?” 공을 치는 아이가 마리오를 닮아있다.
“그이는 아들도 보지 못했어요. 남편이 죽고 며칠 후에 태어났으니까요. 그이 없이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아무튼 선생님을 위해 그이가 만든 것이 있어요.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간직하고 싶었어요. 늘 듣는 것이거든요!” -이제 선생님에게 드릴게요!
녹음기엔 마리오가 정성스레 기록한 자연의 소리와 함께 그의 순수한 시선, 사랑, 그리고 삶이 詩가 되어 담겨있었다.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전 이 시를 쓰지 못했겠지요. 비록 목소리는 떨리겠지만 전 행복할 겁니다- 제가 이름을 대면 관중들은 환호하겠지요.
많은 대중 앞에서 네루다는 외친다.
- 여러분! 먼저 ’마리오 루오풀로‘를 연단에 모시겠습니다.
이 시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유명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에게 바치는 시라고 합니다.
환영 환호는 떠나갈 듯하다. 여러분 침착하십시오!
“마리오 어디 있나? 마리오 루오풀로!” 그 추억이 서린 시인의 얼굴이 클로즈 업 되면서 영상은 끝난다. 칠레의 쿠데타 발발로 추앙받는 망명 작가에게 주는 獻辭이지만, -예술 지상주의와 가난한 한 인간 삶의 한 측면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 사는 게 지친다.」
「詩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詩를 읽는 사람의 것이다.」 명문이 남는다. (2)
End-
첫댓글 또 소설 한편, 명작 영화 하나는 읽고 보게 되네요.
많이 본 이태리의 아담하고 잔진한 해변과 농촌이 그려집니다
고맙소. 추위가 한결 누그러지네요. 영감님들 한테는
큰 부주지요. 추위, 얼마 안남았음다. 건강하세요. 부산넘
늑점이 님!
노령시대는 이제 어떻게 시간을 죽이느냐에 천국~ 지옥(?)을 오간다고 봐야죠?
우연히 공원 낭인 한분과 현실 삶, 건강문제 쫌 시부리다가 굳바이 하고요.
오늘 날씨는 괜찮내요, 방금 공원을 한바꾸 돌고 돼지국밥 한그릇 사묵꼬 귀가했습니다.
리뷰가 한장에 올라가지 않아 1-2-로 나눠지게 됐습니다.
저는 봄, 여름이 괴롭습니다.
건강하세요!
소설을 한권 읽은 기분이군요. 감사합니다.
허수비 님!
압도적 현장감의 여행기 재미있었습니다.
여행의 이미지도 기억에 남드군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