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ove♥
악마의유혹♥
DethniaN
☆斐花☆
Y귀검 월향J
▒雪來淋▒
꼬릿말 남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리리플은 미르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스타트★
[※ 06] 그녀를 도발하면 큰일납니다★
방긋방긋. 미소가 한 가득인 만월.
세류는 갑자기 터져나오는 만월의 미소가 부담스러운 듯
그녀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밀가루를 붓는 중이었다.
" 저기요, 이제 여기 넣은 걸 섞으면 되거든요. "
" 섞어? "
" 저기 기계있죠. 저걸로 하면 되요. "
세류가 가르킨 곳에는 작은 믹싱기 하나가 놓여있었다.
만월은 급히 믹싱기를 갖고 와서는 세류에게 건네주었다.
만월에게 믹싱기를 받자마자 버튼을 누르는 세류.
순간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믹싱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움직이네? "
" 이제 이걸로 하면 되요. 자, 봐요. "
한창 믹싱기로 반죽을 만드는 두 사람.
그 사이, 자신도 믹싱기 좀 만자보겠다며 난리를 치던 만월 때문에
세류의 오른쪽 뺨에는 이미 반죽이 슬쩍 묻어있었다.
그걸 눈치챈 것일까. 세류는 자신의 오른쪽 뺨을 살짝 만지면서
만월에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 으음, 묻었잖아요. "
" 하하. 이거 조금 어렵네? "
" 뭐. 괜찮아요. 그 쪽도 묻었으니까. "
" 으아, 나도 묻었어? "
" 네. 아주 잔뜩요. "
만월은 당연히 반죽이 자신의 얼굴 어딘가에 묻었는 지 알턱이 없었다.
그 때문에 이리저리 손을 놀리며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는 중이었고,
세류는 그런 만월을 바라보며 이미 완성된 반죽을 잠시 앞쪽에 놓았다.
" 그만하구요, 초콜릿 좀 가져다 줘요. "
" 초콜릿? 응? 초콜릿? "
" 아까전에 말했잖아요. 초콜릿 쿠키 만든다구. "
" 아, 그랬지. 초콜릿이 어디있나. "
세류에게서 몸을 돌려 어디론가 가기 위해 한걸음 뗀 만월.
그 때, 갑자기 세류의 손이 만월의 어깨에 닿아 그녀를 멈춰세웠다.
그리고는 만월의 귀로 부드럽게 전달되는 세류의 음성.
" 이름이 뭐예요? "
" 내 이름? "
만월의 되물음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세류.
만월은 그런 세류의 동작을 눈치채고는 피식 미소짓더니만
붉디붉은 입술을 열어 가볍게 한마디 했다.
" 만월(滿月) "
" 그럼 내 이름은 뭔지 알아요? "
" 응. 은세류잖아. "
" 내 이름 기억 잘해요. 평생 내 이름만 부르도록 해줄테니까. "
순간 화아악 달아오르는 만월의 두 뺨.
그 때문일까. 만월은 왼손을 들어 자신의 왼뺨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으로 전해져오는 화끈거리는 열.
이거… 왠지 아무래도 조금 불안하다.
여기서 조금만 더 흥분하면 인간의 모습이 변형될 수도 있는 터.
400년동안 쌓아왔던 평정심을 한시라도 바삐 되찾아야만했다.
" 저, 저기. 세류야. "
" 그럼 나는 뭐라고 불러야하죠? "
" 그러니까 저기… 그게. "
" 만월선배라고 불러야하나? 아무리 봐도 동갑으론 느껴지지 않으니. "
그러나 만월에게 세류의 말은 이미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화끈거리는 두 뺨과 몸을 어찌 해야겠다고 생각할 뿐.
결국 만월은 갑자기 달아오르는 열기의 원인도 찾지 못한채
급히 뒤를 돌아 세류에게 말하며 걸어나갔다.
" 미, 미안해. 은세류. 바쁜일이 있어. "
" 바쁜일이요? "
" 응. 그러니까… 오늘은 같이 저거 다 못 만들것 같다. "
" 알았어요. 그럼 나중에 찾으러 와요. 만월선배. "
만월에 눈엔 지금 조리실을 나가는 문만 보일 뿐이었다.
세류의 말엔 대답도 하지 않은채 베이커리를 나서는 그녀.
… 그러고보니 이런 적은 요번이 처음이었다.
무턱대고 이유도 없이 온몸에서 열기가 흘러나간적은.
물론 그동안 화가나거나, 가끔 흥미로운 것을 발견해 흥분했을 때
이런 증상을 보이긴 했다만 지금은 그 두가지의 이유도 아니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들.
만월은 괜히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를 애써 손으로 지압해가며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할 뿐이었다.
" 제길. 머리 아프군… "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까지 가미되서 그럴까.
만월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심해져오는 두통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하아- 도대체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지.
그깟 인간 하나 때문에 자기 몸 하나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건가.
" 하앗… 여우새끼는 왜 안와… "
결국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에 부친 듯 그 자리에 서 있는 만월.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뒤에 나타난 커다란 형상 하나.
" 왜 부른거야, 만월? "
" 여우새끼야… 왜 이렇게 늦었냐. "
요괴들끼리만의 의사소통방법.
은호는 아주 방금 전, 만월의 목소리를 어렴풋이 알아듣고는
급하게 그녀를 찾아서 달려온 것이 뻔했다.
여하튼 아직도 조금은 거친 숨으로 만월을 빤히 바라보는 은호.
그러더니만 의문이 담긴 얼굴로 만월에게 한마디 휙 내뱉었다.
" 혹시 열사병? "
열사병이라면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몸속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여
일어나는 병. 주변 상황을 본다면 지금 만월의 상태는 딱 열사병이었다.
그러나 만월은 그런 열사병 따윈 아니라는 듯 고개를 휘저었다.
" 내가 그런 병에 걸릴정도로 나약한 몸은 아니라구. 여우새끼. "
" 아무리 봐도 열사병으로 밖엔 안보이는데.
그리고 열사병의 끝은- 어어, 마, 만월! "
" … 쓰러지는 거겠지… 제기랄…… "
낮은 욕설과 함께 그 자리에 푸욱 쓰러지는 만월.
이건 정말 아무리 봐도 열사병이다.
한여름의 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일어나는 열사병.
" 하아. 그러길래 내가 조심하라니까.
여하튼 흡혈귀들은 조금만 햇볕이 강해도 열사병이에요, 열사병. "
투덜투덜 대면서도 만월을 한쪽 어깨에 들쳐매는 은호였다.
그리고는 긴다리로 느긋하게 걸어가면서 말하길-
" 아아, 그럼 오늘 저녁은 뭘로 해먹을까나.
열사병에는 무슨 음식이 좋다고 인간들이 말했더라?
에라이, 그냥 옆집 아줌마한테 물어봐야겠다. "
… 지금까지 구미호께서 요리를 하셨던 거였군요.
그 때문에 흡혈귀께서 하나도 요리를 못하셨던 것이였습니까.
하하. 이거 앞으로 흡혈귀에게도 요리를 가르쳤으면 하는 바입니다, 구미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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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급히쓰면… 내용이 뭐랄까……
여하튼 미르 시험 요번주 금요일부터 시작된답니다.
그 때까진 단 한편의 소설도 올라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시험이 끝나는 날엔 소설이 올라올테니… 하하. ;
[그렇지만 시험은 일주일 후에야 끝난다는…]
에라이, 몰라요. 몰라~
미르는 시험 걱정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라 말이죠. ;
★ 그럼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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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 06] 그녀를 도발하면 큰일납니다★
푸른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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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5 18:0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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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재밌구요+_+;;시험 잘보세요~~-_-::
시험 잘보시구여~^-^이번 편도 기대 이상이에여..>_<*
=ㅁ= 오호홋, 안녕/ 야 이 인간아, 여기도 쓰면 쓴다고 했어야지이!!![버럭] 그래야 좀더 빨리 읽고 다 남겨줬을거 아냐, 꼬릿말을. 이번엔 귀찮으니까 마지막으로 본 이 편에만 꼬릿말 남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