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31) – 설강화 외(한택식물원)
1. 설강화
2024년 3월 13일(수),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은 1979년부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일대 부지를 조성하고 시설을 갖추어
1984년 정식으로 개원한내 최대의 사립 식물원이라고 한다.
올해가 작년보다 시절이 더 빠르다고 하여 작년보다 4일 일찍 갔는데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노루귀, 크로커스, 복수초, 설강화 등 몇몇 꽃들을 볼 수 있었다.
한택식물원이 도심과는 워낙 먼 외진 산자락에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오늘은 이 너른 식물원에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여섯 사람이 왔을 뿐이다.
당나라 여류시인 설도(薛濤, 768? ~ 832)의 「춘망사(春望詞)」 4수를 함께 올린다.
2. 설강화
4. 헬레보루스(Helleborus orientalis Lam.), 눈장미, ‘겨울장미’라고도 한다.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묻노니, 그리운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꽃이 피고 꽃이 질 때에.
花開不同賞
花落不同悲
欲問相思處
花開花落時
6. 앉은부채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부처님을 닮았고, 불염포는 그 후광 같이 보여서 앉은부처라고 불리던 것이 앉은부채로 변했다.
영명은 ‘냄새가 나는 양배추’ 모양의 식물이라고 해서 ‘skunk cabbage’라고 한다.
8. 호주매화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님에게 보내려 하네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攬結草同心
將以遺知音
春愁正斷絶
春鳥復哀吟
10. 호주매화
11. 복수초
12. 납매(臘梅)
‘납(臘)’은 섣달을 뜻하고, ‘매(梅)’는 매화를 말하기에 섣달, 즉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납매를 한객(寒客)이라고도 했다.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14. 크로커스(Crocus)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那堪花滿枝
翻作兩相思
玉箸垂朝鏡
春風知不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