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 전에 오늘 승화원으로 마지막
떠나는 아직은 할 일이 많은 나이인데,
함께 소속된 교인을 천국으로 보내주기
위해 세브란스 장례식장의 환송을
마치고 수원시에 있는 연화장(승화원)으로 출발한다.
갈까 말까 하다가 미래에 나를 위한
절차다 생각하며 가기로 했다.
짧은 인생이라도 새 한 마리라도 하늘이
기꺼이 허락 한다면 여기까지 일것이다.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내가 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과연 최선을 다하며
귀감되게 살았는지는 그것이
중요 할 것 같다.
그래서 젊기에 끝내 보내줌이 못내
아쉽고 슬프다.
그럴 때마다,
먼저 갔을 뿐이라고 나는 항상
되뇌이고 대뇌 인다.
상주들 보는 앞에서 시신이 흔들리
않게 고정 시키는 모습 같았다.
수원시 연화장 입구에 들어서니
여러개의 싯귀가 적혀 있다.
인생의 허무함이 밀려오는 순간을 조용히 느낀다.
화장하는 대기 시간에 앉아 있지 못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도 보인다.
이곳에 잠들고 있다.
이곳은 화장시설(승화원)뿐 아니라 장례식장, 추모공간까지 있다.
서울에서는 구간에 따라 승합차로
40분~1시간 가량 걸린다.
곳곳의 싯귀들이 마음을
다스려 주고 있다.
이곳 관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100%에서 50%까지 혜택을 받으며
사용 할수 있지만 타지역 사람일
경우에는 열배 이상의 높은
금액이 책정된다.
5일전에 예약을 해야하며 사망후
24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들어갈땐 QR카드를 찍고 들어가고
없으면 작성부에 기록하고
들어 가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자연장은 고인을 모셔 놓고
그 자리는 평평한 잔디로 되 있고
명패와 함께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흙과 유골을
섞어 자연속에 묻혀 그야말로
자연에게 맡긴다.
군데군데 꽃이 놓여져 있어 임의로
관리자는 꽃을 제거 한다고 쓰여 있다.
산골장은 화장한 고인의 유골을 부어 놓는 곳이다.
연화장 유택동산이다
위령탑도 세워져 있다
늦게 핀 목련꽃도 명을 다 했는지
하나 둘 우수수 떨어진다
이곳에는 유가족이 진행 중인 고인의
화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이 불 속에 들어가는 모습까지만
보여 주고 곧 문이 닫힌다.
그리고 대기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봉안함의 가격이 적혀있다.
형편에 맞게 이용 할수 있을것 같다
친구들 ~~전 오늘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연화장을 다녀 오기까지는
5시간이 채 안 걸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5년간의 긴 여정을
다녀온 기분이었답니다.
후회없이 살다가 기꺼이 돌아가는 길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누구든 죽음 앞에선 장사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도 즐겁고 쿨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님의 글과 그림을 보고
살아 숨쉬고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살아 숨쉬는 동안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감촉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즐기고 싶어지는 마음이네요
죽으면 육체는 사라지지만 영혼은 새로운
물체로 갈아탄다고 하니
글쎄요
간혹 이런 글을 접하면 젊어서는 잘 몰랐는데
나이 탓인가
이젠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처럼
읽혀지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정말 우리가 살아 아직까지 이땅에서 살아
숨쉬고 산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고 깨달은
잠시의 시간이었어요.
한줌의 흙으로 남아서
슬퍼하는것도 잠시구요.
네,
이젠 준비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지
오늘 특별히 감사하고
있어요.
온스님~늘 강건하구
행복하세요.
연하장~~ 예전에는 화장터라고 했었지요 요즈음에 부르기좋고 혐오스럽지 않게 분위기부터 많은변화가 온것을 느낄수있습니다 고인을보내드리는 마지막 절차 또는 배려이기도하지요 깨끗하고 공원화된것을 볼수있어서 가족들한테도
많은위로가 된다고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장례문화가 매장방법에서 화장문화로 바뀌는것을 실감하면서 우리또한 머지않아 겪어야할 문제로 자식들에게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것도 생각할시기입니다 일종의 자신의 사후문제을 미리알려주워서 급작스럽게 사태가발생되어도 당황하는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친구님의글을보면서 나 자신의 사후는
어떻게해야할지 생각을해보는 시간이 됐네요 오늘 오후도 즐거운 주말되시길바랍니다~
지금이 우리의 최고의 시간이죠.
내일은 모르니깐
그래서 늘 하루 하루가
소중하네요.
관속에 들어가서 누워 본
체험을 예전에 해 봤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기족들
자식에게 유언장을 작성
해 봤어요.
펑펑 울어 기억에 생생 하네요.
이제는 죽음이 이상한거
아니고 다 죽는거니
더 즐겁고 행복하고
하고 싶은거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지혜로움이
필요 하네요.
누구나 한번은 죽음을 맞이해야 하지만
막상 그런곳에 가서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죠
나도 언젠가는 겪어야할일 ㆍ 사는동안만이라도 후회없이 살면서 이젠 서서히 준비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귀한 시간 보냈네요.
살고 죽는건 정해진
이치이니 오늘도
충실한 시간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