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야구계 가장 큰 이슈는 장원삼 건이었겠지요.
동업자 정신이 없네 히어로즈가 돈이 급해서 그런거네 양측다 피해자일뿐 결국 병맛은 개비오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죠.
어떻든 양팀다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깨끗이 수용함으로써(아니 히어로즈는 30개 먹은걸 안돌려줬으니 깨끗해지려면 좀 더 두고봐야 겠지만) 일단락되는 모습이네요.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한국 야구판에서 엠엘비나 엔비피가 활발한 선수이동과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반면,
우리는 너무 카드맞추기가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FA규정이 있다고는 하나 한 선수가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하고
이번에 합의한 이해할 수 없는 FA 오버페이금지로 인해 선수이동을 더욱더 힘들게 만들어버린게 사실이구요. 다년계약을 하지말라는 이야기는 또 뭔지;;; 일방적으로 구단주들에게 유리한 것만 쏙쏙 만들어내는군요.
그도그럴것이 디비전으로 나누어치러지는 리그가 아니다보니 내 선수하나를 보내면 바로 칼이되어 날찌르게 되니 그걸 두고보기가 힘든게 사실이죠. 그런데 서울-광주를 제외하고서는 대어급 유망주가 희소하게 나오는 현실속에서 현 시스템 자체가 재정상황이 어려운 팀에 현금으로 선수를 사도록 몰아가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물론 프로리그에서 선수 한둘 트레이드해서 재정에 보탬을 주는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며 전세계 어느곳에서도 일어나는 일인데 판이 작은 우리 실정에선 그런 점들이 기업의 이미지와 더해져서 더더욱 터부시 되는것도 사실이구요. 히어로즈 측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5년이란 시간동안 트레이드 금지를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구요. 히어로즈도 삼성도, 트레이드의 당사자들도 결국은 다 손해만 본 꼴이 되어 더욱 우습네요. 그렇게 갖은 위엄과 야구를 통한 국위선양을 부르짖는 개비오측의 허술함이 이렇게 까지 수준낮은 리그를 만들어버리는군요. 그러고도 메인스폰 하나 구하지못하는 행정력으로 다시 삼성측에 메인스폰을 맡아줄것을 요구할 것이며 -대승적 차원에서란 명분하에서- 그 허울좋은 대승적 명분이라면 센테니얼을 목동에 들여보내주는거나 이전 대기업을 서울에 입성시켜주는 조건으로 엘지 두산을 설득하지도 못했는가.. 아쉬움 밖에 남지 않는군요.
또다른 화두는 엘지의 화끈한 배팅이겠지요. 가장 최대어라 불린 4명중 2명을 손에 쥐게됨으로써 1~6번까지 꽤나 솔리드한 타선을 구축하고 내외야에 괜찮은 수비자원도 보충하였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잘 운영이 잘되는 팀은 한명정도의 주축급 선수를 새로 들여오고 한두명의 신인을 키워낼 수 있는 구단이라 보는데 2명의 주축선수의 얼굴을 바꾸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다만 보상선수로 이승호를 야신의 손에 넘겨주었다는 점. 투수력이 절실한 팀에서 어떤 식으로 투수 보강을 하게될지, 트레이드 카드는 맞아떨어질 것이 없는게 엘지가 넘겨주고 욕심낼 카드가 서로 어긋나있는게 명백하네요. 게다가 각구단이 실질적 FA를 싹쓸이한 엘지 견제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투수를 데려올 수 없다면 페타지니를 포기하고 홍포를 데려오며 투수용병을 노리는게 한방편이 될 수 있을텐데... 투수력보강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하네요. 거기다 김재박 감독 부임한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김재박식 야구를 소화할 능력이 없는 선수구성에서, 과연 2명의 보강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 둘다 김재박스러운 선수들이라 보기엔 좀 힘들어보여서 이 점도 궁금하네요.
히어로즈 얼마뒤면 또 가입금 문제 불거져나올거고 7개구단으로의 회귀는 야구판 스스로가 자신들의 마케팅 실패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밖에 되지않으니... 있던 팀 인수도 안되는데 신생팀 창단으로 8개구단으로 다시 복귀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축구는 내년시즌 또 한팀이 생긴다는데 7개구단체제는 절대 반대입니다. 그런일이 없었으면 합니다.(오랜만에 와서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첫댓글 선수를 파는 팀이 있으면 사는 팀도 있는것이고, 우승을 노리는 팀이 있으면 우승보다는 선수를 키워 전체적 리그의 선수 공급처 역할을 하는 팀도 있는것이 당연한 이치일진대, 우리나라는 그 판이 너무 작고 팀 수가 너무 적어 전부 우승을 노리려 하니 선수 혹사는 가중되고 결과적으로 전체적 선수층이 얕아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라이온즈가 뭐 하려면 덮어놓고 일단 욕부터 하려드는 풍조도 한몫 하고요. 정상적인 형태의 리그라면 이번 장원삼 건도 아무것도 아닐텐데 우리나라만의 이러한 특수하고 기형적인 리그 상황에 벌어진 해프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금메달을 따고도 야구붐은 커녕 오히려 팀수가 줄어들 위기
으잉? (사실상) 현금 트레이드가 아무 것도 아닌 건 아닐텐데요.
에 처한 프로야구 참.. 야구광으로써 걱정이 앞섭니다.;;; (근데 축구팀은 왜 자꾸 느는겁니까..)
야구도 뭔가 세제지원이라던가... 그런것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거기다 강원-제주에는 야구팀도 없는 실정이고... 새로 들어오는 기업들은 너나할것없이 서울만을 외치고 있으니-_- 야구장문제, 구단문제 등등 훗날에는 신상우총재기를 잃어버린 10년쯤으로 부르려나요 ㅎㅎㅎ
이해불가능하게도 축구팀은 꾸역꾸역 늘고, 대기업이 운영하지 않으면 프로야구는 적자끝에 팀붕괴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lg의 홍포영입은 불가능하죠.. fa영입은 올해 2명까지입니다. 그래서 정성훈계약을 장원삼 트레이드 불가판정이후에 발표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