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후유증으로 온몸이 뻐끈하다.
하루를 겨우 범재등에 가 구멍 뚫린 호박잎을 보고는 논다.
금요일 출근한 바보가 전화기를 가져다 달라 해 그의 사무실에 들러
보성여중 앞에서 김밥 한줄을 사 제암산으로 간다.
입장료느느 3,500원이다. 위주현을 팔려다가 그냥 참는데 조금 억을하다.
전망대쪽으로 쉬지 않고 올라 한 시간이 안 걸려 제암산 임금바위에 닿는다.
조망이 좋다. 캔맥주 마시며 사방을 둘러본다.
아래에 두어 팀이 앉아 있다가 능선을 따라 간다.
나도 내려와 능선을 지나 곰재를 건너 철쭉공원으로 간다.
철쭉은 다 졌다. 하얀 큰으아리가 상처를 입었다.
사자산으로 가는 길에 벌써 힘들다.
회복산행치고는 조금 과한가?
사자미봉에서 사진을 찍고 안양으로 내려가는 바위에 앉아 남은 김밥을 먹는다.
그러고 보니 6시 반에 녹동에서 묵조파 모임이 있다.
서둘러 휴앙림으르 내려오니 키 큰 위주현이 길 끝에 쉬고 있다.
새로 심은 수국이 벌써 꽃이 피어 물을 주고 있다며 힘들다고 한다.
나중에 동귀랑 솢부한잔 하자 하고 서둘러 와 집에 차를 둔다.
얼른 범재등에 한번 다녀오고 새워를 하고 5시차를 타러 걸어간다.
5시 40분에 벌교로 온 바보가 차표를 사 녹동에 도착하니 민수가 기다리고 있다.
장수식당에서 취하고 김교장 부부는 가시고 우리 세 부부는 한잔 더 한다.
경동이 택시비를 주고 우린 장수연이 연락해 둔 프라자 모텔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