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擊忘所知 일격망소지
한번 던지매 알던 것 잊으니
更不自修持 갱불가수지
다시 더 닦을 것 없구나.
動容楊古路 동용양고로
속내를 움직여 옛 길을 드러내고
不墮悄然機 불타초연기
근심의 갈림길로 떨어지지 않도다
處處無蹤迹 처처무종적
이르는 곳마다 자취가 없으니
聲色外威儀 성색외위의
성색 밖의 위의로다.
諸方達道者 제방달도자
제방의 도를 아는 이라면
咸言上上機 함언상상기
모두가 나를 일러 상상기라 부르겠지.
去年未是貧 거년빈미시빈
작년의 가난함은 가난함이 아니요
今年始是貧 금년빈시시빈
금년의 가난함이 참으로 가난함이라.
去年無卓錐之地 거년무탁추지지
작년에는 송곳도 꽂을 자리가 없더니
今年錐亦無 금년기추야무야
금년에는 송곳마저 없도다.
我有一機 瞬目示伊
나에게 일기가 있어서 눈을 깜박여 보이리라.
若人不會 別喚沙彌
만약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면 따로 사미를 부르리라.
등주 향엄(香嚴) 지한(智閑)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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