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상영중인 영화포스터 보여주며)아저씨, 오랜만에 영화보러 가실까요?”
“(직원을 바라본다)”
“(팝콘먹는 시늉하며)팝콘먹고, 큰화면에서 영화봤던 곳이요.”
“(고개를 끄덕인다)”
영화관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먼저 보았고 그중 고복곤 씨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랐다.
“(영화포스터 가리키며)이중에서 어떤거 보고 싶으세요?”
“(잠시 고민하고 손가락으로 포스터를 가리킨다)이거.”
“(다른 포스터 가리키며)이거요? 이거는 만화영화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다른거는 보시고 싶으신 거 없으세요?”
“(만화영화 가리키며)이거.”
“알겠습니다. 그럼 이걸로 보시죠. (팝콘 가리키며) 저번처럼 팝콘 드세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주문 도와드릴게요. 아저씨가 드시고 싶으신 거 가리키세요.”
그렇게 영화예매와 팝콘을 구매 후 영화관에 입장해 영화를 관람했다. 관람 중 여느 사람들처럼 팝콘을 먹고 음료를 마시며 영화를 본다.
“(관람 중 직원을 바라본다)”
“(영화 가리키며)만화영화는 아닌 거 같으세요?”
“(직원보고 고개 저으며 웃는다)”
“별로 재미없으신가 보네요.”
“(다시 영화를 본다)”
올해 두 번째로 영화를 관람한 고복곤 씨. 궁금한 마음으로 만화영화를 골랐지만 즐겁게 관람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영화관람 하다 보면, 취향에 맞는 영화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 6월 17일 월요일, 김범수
영화가 기대보다 재미 없는 날도 있죠.
그래도 고복곤 씨의 선택이었기에 의미있는 날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입주자의 취향을 전담직원이 지레짐작하고 결정하기도 하죠.
그렇게 하지 않고 고복곤 씨 의견 존중하니 좋요. -한상명-
아저씨의 선택을 존중하니 고맙고, 아저씨의 취향을 알아가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