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32) – 새끼노루귀 외(황학산수목원)
1. 새끼노루귀
2024년 3월 14일(목), 황학산수목원
여주 황학산수목원은 여주시 매룡동 황학산(175m) 북쪽 기슭에 있는 수목원으로 272,704㎡(82,638평)의 부지에
2,094종류(목본 833종류, 초본 1,261종류)의 식물을 식재하고 있으며 2012년 5월에 개원하였다.
봄꽃이 피었을까 구경하러 갔는데 너무 일렀다. 다행히 난대식물원이 있어 새끼노루귀 등 몇몇 봄꽃들을
볼 수 있었다.
황학산수목원 근처에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아울러 그곳도 들렀다.
생가 일원에 있는 감고당(感古堂)도 둘러보았는데 그곳 주련을 함께 올린다.
주련은 장지연이 쓴 「명성황후국장만장」을 참고했다고 한다.
2. 새끼노루귀
안채 주련이다.
生長丹江禮家
持節承襲庭訓
一時陰蔽隱光
雲捲日月朗輝
단강의 법도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라
지조와 절개 가정의 가르침 배우셨네
한때 음기에 가려 그 빛이 숨었으나
구름을 걷어내고 해와 달처럼 빛나셨네
사랑채 주련이다.
至哉坤道順
萬物資以生
仁顯執賢範
明成繼履正
지극하도다! 왕비의 법도가 잘 이루어졌구나!
만물이 그로부터 탄생한다네.
인현왕후께서 어진 모범 보이시고
명성황후께서 올바름을 이어받으셨네.
8.동백
10. 세복수초
沙麓曾餘慶
塗山久毓祥
主宸恭承孝
兼師敎有方
왕비가 태어난 경사에 집안의 복까지 더해졌으니
도산씨가 상서로운 기운을 길러준 지 오래되었네.
주상에겐 공손하고 부모에겐 효도하고
스승 같은 가르침에는 법도가 있었네.
11. 복수초
13. 산당화
紘紞垂女則
雎葛播時章
德齊參紫極
位吉叶黃裳
손수 바느질하여 면류관의 끈을 드리우니
칭송의 시와 글이 널리 퍼졌네.
덕을 닦음이 황제의 자리에 참여할 만하지만
황후의 자리에 충실하였도다.
15. 보춘화
慈澤垂三紀
陰功濟八荒
夜長必反曉
何日復天明
자비로운 은택을 36년 동안 드리우고
남모르는 공덕으로 온 세상을 구하셨네.
밤이 길어도 반드시 새벽이 오나니
어느 날 다시 하늘이 밝아지려나
18. 삼지닥나무
19. 제비꽃
21. 다람쥐
첫댓글 제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아름 다운 꽃과 나라 말아 먹은 명성 황후 칭송하는 글이 모순화법 같아 보입니다. ㅎㅎㅎ
명성황후국장만장은 115인이 오언 칠언 절구 율시 등으로 지어 올렸다고 합니다.
그중 위암 장지연의 쓴 만장을 참고했다고 하니 읽어볼 만합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위명을 떨친 장지연은 경술국치 이후 친일논설로 인해 민족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장지연은 말년에 시베리아에서 의병할동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이젠 완연한 봄이군요.
녹색의 새끼노루귀가 깔끔해보입니다.
좀처럼 새끼노루귀를 보기가 어려운데 식물원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꽃보다는 조그만한 잎이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