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국은 교활하다'로 25% 관세 발동, 트럼프 정책에 감춰진 일그러짐 근성 (라쿠마치신문) / 3/8(토) / 부동산 투자의 라쿠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4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의 25%의 수입 관세를 같은 날에 발동할 생각을 재차 나타내었는가 하면, 다음 5일에는 1개월 유예한다고 방침을 급전환. 일련의 흐름으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 아래로 떨어지는 등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도 트럼프 씨의 발언에 휘둘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인가-.
■ 엔도 위안화도 '환율하락' 용납하지 않는 자세
트럼프 씨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기존의 추가 관세(10%)에 10%를 더 부과하는 것도 표명을 마쳤으며, 이쪽은 4일에 발동되었다.
실물경제에의 영향은 향후 시산이 진행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유발적,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유발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외환시장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중국과 함께 일본이 통화 약세를 유도해왔다고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를 내리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평한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추가 관세로 인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형평성을 가져오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일본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고도 했지만, 이것이 2차 정권 출범 후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1차 정권 시절의 이야기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들의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 아래로 곤두박질쳤지만 상당히 위태로운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 정치적 발언으로 더 쌓이는 '투기 엔 매수'
IMM 통화 선물 거래에 비치는 「투기의 엔 매수」는 2월 25일 시점에서 실로 2016년 10월 이래의 수준까지 쌓여 있다.
일본이 의도적으로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규칙 발언으로 웃돈 엔 매수 포지션은 박락하기도 이르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원래 2022년 이후, 엔 매수·달러 매도 환율 개입을 실시하고 있는 정부·재무성의 자세에 대해, 미 당국자는, 통화 약세 유도와는 정반대의 대응에 대해 문제 삼지 않을 의향을 간헐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7월 26일 옐런 당시 재무장관이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희생시켜 무역흑자를 달성하려고 통화를 조작하는 나라'를 문제 삼아왔다고 설명하면서 일본의 상황은 그와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많은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다.
■ 일본은행엔 '순풍'일까?
굳이 "일본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입장에 선다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속도는 너무 느리다"는 주장을 펴게 될 것이다.
사실 1년 전에는 아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채택했고, 현 시점에서도 금리 인상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실질 마이너스 금리 환경을 구가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엔저 시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부·일본은행이 「우리도 곤란하다」라고 주장하고 싶은 입장에 있지만, 「통화 약세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 실질 마이너스 금리의 환경은 수정해야 한다」라고 미국으로부터 들으면 반론의 여지는 작다.
사실 실질 기준 미일 금리차와 달러/엔 환율의 거동은 매우 안정적인 관계가 있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도 일리가 있는 얘기다.
그렇다면, 일본은 금리인상을 실시하면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되지만, 주지하다시피, 저금리가 상태화해 온 일본에서는, 연속 금리인상의 허들이 정치·경제적으로 높게 견적되기 쉽다.
특히 실질 베이스에서의 국내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여름에 국정 선거를 앞둔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주저되기 쉬운 상황은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으로부터의 외압'이라는 재료가 더해진 것은 여론을 회유한다는 의미에서 순풍이라는 생각도 있다.
■ 투기성 '엔고' 지속성 의문
또 이번 발언의 진의는 엔화가 싼 만큼 일본 수출품은 유리하게 돼 있으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데 그칠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엔저는 교활하다"의 한 단면이다.
그것이 통화 약세 유도의 결과인지 아닌지를 떠나 엔화가 싼 것은 사실이며, 이를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해 관세 적용의 근거로 삼겠다는 발상이다.
일단 이치가 맞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엔화가 싼 것은 어디까지나 펀더멘털에 따른 사실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느낀다고 수정에는 한계가 있다.
적어도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투기의 엔 매수」의 축적에 관해서는 그 지속성을 의심해 두는 것이 단·중기적으로는 보상받기 쉽다는 것이 필자의 기본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