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란 '막일'의 비표준어로
토건공사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지칭하며 일본어 ‘도가타(どかた)’에서 온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공사장이나 막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노가다 정씨..
그는 용띠이다.
나보다 4살 많으니 우리나이로 말하면 67세인데..
그가 오늘 또 전화를 걸어왔다.
" 김계동 선생..나 정세돌이오..
이제 우리가 만난지 한달 다 돼 가는데..
이 역사적 만남을 기념해야 하지 않겠소?
오늘은 내 거하게 한잔 살테니 저녁에 이찌꼬뿌..워뜌?.."
사실은 한달전 무료한 일상을 기분전환할겸..
노가다판에 몇일 발을 디민적 있는데..그때 내게 마음으로 다가온 사람이 정씨였다.
노가다가 일나가는 시간은 대체로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먹는둥 마는둥 이른 아침이지만
끝나는 시간은 대략 오후 5시쯤이니까..저녁에 한잔하기에는 큰 부담 없는 상황이다.
조실부모한 정씨..
그가 경상도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하고는
상급학교 진학 꿈도 못꿔보고 바로 상경..어느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는데..
그때 그가 일하게된 공장이 화장지 만드는 회사였더란다.
여공이 2천명 정도 일하는 큰 공장에 남자라고는 십여명...
나이래봐야 대체로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애들이니 15-20세 정도..
그런 그들에게
하루하루는 고단한 공돌이 공순이의 일상이었겠지만..
그래도 밤은 그들에게 천국이었다는데..아무튼 밤이오면 쾌락의 연들이 이어져
날이 밝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단한 삶에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큰역할도 했다는 것이 정씨의 회고담..
무슨 말이었을까~~~
그러니까 그가 17세 전후로 4-5년동안 경험한 여성이 무려 이백여명...
(그의 말 그대로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여공이 되겠지만..
독자들 충격을 감안..ㅎ.. 글 쓰는 나의 직권으로 대폭 축소 조정)
당시
수도 서울이라고는 하지만..
서민들 주거환경이 대체로 그랬다.
화장실 목욕시설등은 요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불비된 환경..
그런 주거환경에 거주인원만큼은 바글바글..
보통 서민들 주거환경이 이러한데..
시골에서 올라와 공장에 취업한 어린 남녀 공장 근로자들의 거주환경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열악했으니..
비좁은 단칸방에 여러명 자취함은 일반적 실상이고
이러하니 가끔 비좁은 자취방에 놀러가 함깨 술도 나누어 마시다보면 통금시간..
그래 그냥 쓰러져 자다보면...그래서 뭐 자연스럽게 그리 됐다는 것인데...
아무튼 그때가 노가다 생활 최고의 전성기였다는 이야기 이래서 나오게 된 것이다.
그나저나
노가다 그들과 대화 좀 하다보면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가끔 기발한 아이디어나 식견들을 듣는다.
게다가 그들 표현도 현학적이라든가 레토릭..이런거와 거리가 멀면서
간명하고 직설적 이야기들이 때때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그들의 쉽고 간명한 언어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고승의 경지와 별로 다르지 않은 직설적이고 쉬운 표현들..
숱한 애환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단순한 말 같지만 단순하지 않은 언어에 철학의 깊이가 느껴지고
평소 직설적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 내인생과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따지고보면 나도 노가다 인생 아니냐~~하는 생각을 해본다.
* 공돌이 공순이 표현은 공장 근로자로 표현함이 좋겠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부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 세상 살면서
배웠다는 자들중에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중에
겉모양은 멀쩡한 사내지만
처신은 참으로 구질구질하고 응애 응애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참 많아 피로누적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그런가하면 우리가 노가다라 지칭하는 사람들중에도 정말 사내답고
화끈하고 인간적이고 식견있는 분들 생각보다 많음을
현장에서 때때로 만나게 됩니다.
입춘대길~~!
첫댓글 뷰티플~~~~^^
선데이~~^^
군더더기없는 멋진글이군요
한번읽어도 머리속에
쏘~옥 들어오네예
직업에 귀천이있나요
공순이 공돌이가 여의도에
금뺏지단 인간들보다 훨씬멋지고 인간적이지요
잘읽었습니다ㆍ
최고 격려의 댓글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간결 명료한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들. 젊었을땐. 따뜻한정과. 의리가 있었지요
인간에게는
태생적으로 외로움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그런 인간이기에 시시때때로 정이 필요한 거겠지요..^^
정씨와 거하게 한 잔
나누세요 ~아직도
순수함이 남은 그들입니다
ㅎㅎ..예
따뜻함과 솔직한 대화가 통하는 자리는
언제나 귀한 것 같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신 노을 방장님..
그리고 아래 댓글에서 상선약수를 말한 노자나..
위 언급한 화끈한 노가다들이나 이나라 두 전직 노대통령이나~~
아무튼 노씨 가문이 풍성해 보입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 잘 챙기셔서
바라시는바 이루시기 바랍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상.선.약.수...고차원적인
글에 감사합니다...^^
크~~
상선약수..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고저 물 흐르듯..
역류하여 탁류가 되지 않도록~~^^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말씀 다하십니다.
수시로 석촌님 좋은 말씀 귀기울여 마음에 채우고 있습니다.
저도 단점 많기에 늘 조심하려 합니다만..ㅎ
잘못하는 점은 언제라도 꾸짖어 주십시오!
@석촌 아..예..ㅎㅎ
그리고..많은 회원들이 석촌님께 감사의 마음인걸로 듣습니다.
나 태평성대는 평생 건설계통에서 월급쟁이로 일했습니당
그러니 나도 노가다 이지용
내 직종이 그러다보니 기능직 또는 잡부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 하는경우가 수도 없이 많았구
그들의 생활을 잘 알고 잇습니다
그들은 배운거는 부족하지만 인생을 열심히 또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거를 많이 보고 느꼈습니니다
나도 지금은 반 은퇴를 했지만 그들과 함께 일하고 즐거움과 아픔을 함께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제가 말은 안해도
좋아하는 분이라면 태평성대님입니다.
우선 기백있는 글에 인정이 넘치고..말미에는 늘 호방한 웃음..ㅎ
그런 모습이 진짜 사나이의 모습이겠지요.
저도 젊은 시절..
짧았지만 건설현장에서 주야로 일하던 그때가
정말 생각 많이 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호기심 많은 혜홀님..
이찌고뿌..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급 일어입니다..ㅎ
더 이상 알고프면 위 태평성대님께 문의하시고 저는 이정도만..^^
술 할줄 아십니까?
쐬주 한잔 입빠이
한잔 가득 거하게
뭐 그런뜻 아닐까요?
짐작해 봅니다 ㅎ
@하늘호수 하늘님 해석이 정확히 맞습니다.
이찌꼬뿌 = 이치 컵 = each cup ......
각 술잔 들고 짱! 한번 합시다 ~~ 그런 의미 겠지요.
아, 월욜부터 이슬이 급~ 땡기네여, 해만 설핏 지믄 이런 꼴이..ㅜ
@혜홀 ㅎㅎㅎ
짝퉁은 가라~~
무엇을 했느냐? 에서
어떻게 했는가? 으로
시각이 이동하는 현상은 반가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신성한 노가다도 있고,
가증스러운 법꾸라지도 있으니까요.
더 좋은 내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멋진 노가다도 있겠고
구차스러우며 억지가 만개한 노가다도 있겠지요..ㅎ
무엇을 했느냐?
어떻게 했는가?
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는 관점은 아무래도 다면 다각도를 지향하는게
오류를 줄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늘 진지하신 송아지1님의 마음을 읽고 배웁니다..편안한 저녁시간 되소서!
어디나 사연은 있고..
에공 가을이 오면님은 내게 댓글 안달아 주는데
지난번에도 달더니
또
실수했네요 ㅎㅎ
워낙 댓글에 민감한 곳이라
저도 환경 따르다보니
댓글에 목을 매네요 ㅋ
원래 전 글 써놓고 댓글 단 사람들에게 답 댓글 안써도 문제가 없었거든요
여기와서 참 착실하게 댓글도 잘 달아요
대부분 자기가 감동하거나 친한사람 글에만 댓글 달아주면서
상대방이 그러면 예민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그러네요
그러려면 아예 댓글을 안달던지요
참 묘한일입니다
사람들과 화목이 중요합니다
에효 ㅡ
잠이나 자야긋다
ㅎㅎㅎ
하늘호수님이야 댓글 잘 다는 분이시죠.
방장이시니 또 그래야 합니다.
저도 한때는 댓글 잘 달았고
지금도 글 읽으면 댓글 거의 달고 그럽니다.
허나 지금은 일상이 워낙 바빠 글을 조금 읽게되고
그러다 보니 댓글 조금 달게되는 거겠죠.
사실 댓글 많이 달리면 답글다는 것도 큰 일인데..
삐지셨나요?..ㅎ
댓글에 신경쓰시는 분 제 느낌으로는 낭주님,늘숲님,베리꽃님 등..
이분들 댓글 안달면 삐지시는데..그분들 삐져도 저는 별로 신경 안씁니다..ㅋ
그런데 거기에 하늘호수님까지 삐져요?..ㅎ
농담이고요..
사실 여유시간이 적다보니
글을 선별 읽게되는데..그 기준이라면
우선 닉네임이 호감 안가거나
글제목이 자극적이어서
호객 느낌이 진한 경우라든가
스마트폰으로 작성된 글은 잘 안읽게 되는데
하늘호수님은 아마도 스마트폰..여기 해당되지 않겠는가~~마~~ㅎ
아무튼 제 개인적인 선별 기준이니 뭐 어쩌겠습니까..
아니다~~오늘은 아무리 졸려도 하늘호수님 글 하나읽고 댓글도 잘 달아드리고 자야겠다...
그런데,, 누가 댓글 안달았다고 퇴출됐나요?
오해하여 근거없는 말씀 하시면.. 그점 큰문제 될 수 있겠습니다.
전..직업군인을 택하였기에..공돌이 생활을
전역후 2개월정도 밖에 못해봤읍니다..
그것도 거의가 남자들만 일하는곳에서....
무지하게 추운 엄동설한에 무지하게 살이찐.
함박집. (.?? 이던가요??)아주머니가 끓여주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태찌게 를 사먹으며
노가다를 해봤음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태찌게..."
이런 표현에 교감이 되고 온정이 오고가는 것 같습니다..ㅎ
무악산님은 아마도 병과 선배님 같은데..워낙 겸손하셔서
아직 기수에 대한 정보교환 없기에 정확히 알 수 없겠습니다만..
직업군인의 길을 한때 걸으셨다니..28기?..24기?..아무튼 대선배님 아닐까~~추정해 봅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상에서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부담이 되겠지요.
모쪼록 다복하시길 바라며 좋은 글도 자주 올려주세요~~
@가을이오면 어...어찌 .아셨는가요??
24기...입니다.
과거는 성이 더 자유로왔는지도 모르지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ㅎ
저는 환경요인에 더 비중을 둡니다.
@가을이오면 판자집등은 방음도 안되였다고 들었구요
가을이오면님은 아쉽게도 노가다에 너무 늦게 입문하셨네요.
말로만 경험을 들어야 하다니~ㅎ
놀랍고 재미난 글에 추위가 봄눈녹듯 합니다.
노가다 입문은 오래됐는데
잠깐 잠깐 하다보니 왕창 보너스 받을 기회 상실..
그나저나 이제 베리꽃 야설은 내 적수가 아님메~~~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핑사장님 예서 만나니 눈물이 핑~~~
노가다 정씨도 핑사장님처럼 맨날 돈자랑..
오늘은 일당 15만원 받아 고용보험료등 수수료 제하고 13만원 벌었다는둥..
세종대왕 신사임당 만나는 재미로 살맛 난다는둥..그래 오늘 크게 쏘겠다는둥..애인 만나러 간다는 둥..
아무튼 둥~둥 바람둥이 기질도 있는 정씨인데..핑사장님이야 워낙 조신한 분이니...ㅎ
사나이답고
화끈하고
인간적인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살아 간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삶이며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그렇습니다.
인생이란게..남는게 있다면
좋은 분들..멋진분들과 친교하며 살아왔다는거..
이거 하나 남는거 같습니다..ㅎ
놀라운 정보! 하지만 어딘가 그 노가다 정씨의 허세 가동도 된 듯 싶어요.ㅎ
아닙니다요..
제가 몇분의 일로 줄였다니까요..
정씨 말대로 옮기면 정말 놀라 자빠진다니까요..ㅎ
당시 상황이 충분히 그럴만 했다~~이리 추정되더만요..저녁 맛있게 드세요~~^^
@혜홀 아따..진짜...알지두 못하믄서...
하기사 순진한 혜홀님이 그당시 사회상 뭐 쥐뿔이나 아시겠소..
좌우지간 이시간 이후로
나는 거기서 들은 자료만으로도 배불리 먹고 산다..ㅎ
혜홀님..야시시하고 따끈따끈 화끈화끈한 이야기 듣고 싶지예?
글을 참 잘 쓰시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