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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대충 하고 방안에 들어가니 녀석이 침대에 누워 핸폰을 보고 있었다.
포즈하며 ...표정하며 완전 지네 집이다.
여기 니네집해라고
혀를 차줬다.
맞다 폰.
가방에서 아까 빠떼리까지 빼놨떤 폰을 꺼내려고 가방을 뒤적거리는데
응?없다..
교복 주머니도 찾아보고..여기 저기 다시찾아봐도 악!
없다!!!
이상하네
분명 가방안에다가 넣어놨었는데 혹시 수혁이네 두고왔나?
안절부절해서 왔다리갔다리하는 내 모습이 산만해보였는지 뭐하냐고 묻는다.
"뭐 찾아"
"핸폰?"
"어~근데 어디갔는지 안보이네, 수혁이네 두구왔나.."
"..니 폰..여깄는데?"
여기라니??
고개를 재빠르게 돌려 확인한 녀석의 손안의 익숙한 물건.
침대에 누워서 아까부터 보고있던 폰이..
내꺼였냐!!!!!!!!!!!!!!!!!!!!!!!!!!
"야아아아!!!!!!!!!!!!!!!!!!!!!!!!!!!!!!!!!!!!"
돌아버리겠다.
난 고함을 지르며 녀석에게 전투기처럼 날라가 녀석위를 덮쳤다
"아쓰바!!"
내 무게를 견디지못하고 욕을 하는 녀석을 무시하구 폰을 뺏으려고 발버둥 쳤다
"내놔아아아악!!!!!!!!!!!!"
"..ㅋㅋㅋㅋㅋ.."
으아!!!!!!!!
웃는거봐라 썅
손을뻗어 빼앗으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 안내준다
재미로 저러는건지 뭔지, 아 쓰바!
"내놔 이씽 ㅠㅠ"
"....ㅎㅎㅎ....너 뭐냐"
"ㅠㅠ"
몇 분동안이나 난잡한 사투를 벌였지만 아직도 녀석손에서 붕붕움직이는 마이 폰...
으 씨바..
포기하고 원망스런 눈초리로 녀석을 쏘아봤다.
"...여기 왜이렇게 내사진이 많냐?"
열라 웃고 앉아있다.ㅠㅠ
"............;;;"
젠장
젠장...ㅠㅠ
폰카로 찍는건 소리가나서 들킬위험지수가 높다.
그래서 난 디카를 이용해 녀석이 가끔씩 잘때나 누나랑 장난치고 있을때 몰래몰래 찍었드랬다.
그것을 소지하며 생각날때마다 보기위해 핸폰에 옮겨놨던걸 지금 저 녀석이 본거다.
아 ㅠㅠ 가방안에 있는 폰까지 꺼낼줄이야..
"박윤인 너 나 좋아하냐?"
헉!!!
녀석의 무방비한 질문에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줄알았다!!!!!
저 눈!! 분명 장난칠때의 눈이다.
도..도도도도도..동요하지마라
녀..녀녀녀녀녀석에겐 누누누누 누나가 있다.
"조조조조조..조조조조조조조아하기기기긴 개뿔"
...동요했다-_-
"ㅋㅋㅋㅋㅋㅋㅋ되게 더듬거리네 너 진짜 나 좋아하냐?"
"..ㅠ 무..무무무슨소리야!!!!!!!!!!!!"
"근데 왜이렇게 내사진을 많이 찍어놨냐고~ 말해봐 "
즐거운듯...내 바루 아래에서 눈꼬리를 잔뜩 휘어 날 갖고 노는 놈..
아아..ㅠㅠ
저 자식한테 애인이 생기면 뭘해, 패턴은 그대로인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강아지처럼 상처받은모습에, 괜히 화내고 집착하던 놈 맞어????
"...우..울반 애들한테 너 보여줄라고 찍어놨다 바...바보야"
"....뭐?"
".......애들한테...보...여줄라고 찍어서 보여준거라구"
"........애들한테........보여주려고 찍은거라고??"
내 대답에 다시 험악해지는 인상.
하아 , 왜 이렇게 일초일초가 다르냐 얜
애들한테 관심끌려고 지 사진으로 이용했다 뭐 이런식으로 들은거겠지.
-_-내가 미쳤냐;; 널이용해서 관심을끌게
그것도 니사진으로....어휴 바보 김원택.
"....그냥 너처럼 멋있는애가 내 옆에있는게 ..좋아서..자랑한거야....이런애가 내가 가르치는 애라고...............ㅠㅠ 부끄럼따~.."
이 녀석이 누나랑사귀면 절대 안하기로 스스로에게 다짐한게 있다.
바로 귀연척.
하지만 난 어쩔수없이 새초롬하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파르르떨리는 눈까풀을 반정도 내려뜨며 조곤조곤 중얼거렸다.
이봐 ...너의 사진뿐만아닌 너의 모든것은 내가 다 가지고싶지 심지어 노빡 민갱에게 조차도 보이고싶지 않은 욕심쟁이라구. 뭘 좀 알고나 얼굴을 구기시던가~
그래도 다행인건, 내 토쏠리는 귀여운 척이 녀석한테 은근히 잘 먹힌단말이지.
한번 더 눈을 살포시 뜨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귀여운척 개뻥을 깠다.
"..미안해.......자랑하고싶었어"
뭐 단순쟁이 김원택.
기분이 다시 좋아졌는지 표정이 베실베실 풀려서 보조게를 만들어 웃는다.
김원택
이 나보다 더 단순한 놈아!
"원택이 너 멋있자나 헤헤"
마지막 어택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다.
"...됐어 뭐가 멋있어..너가 더 멋있어"
하지만 의외의 녀석 대답에 조금 벙쪘다;
내가 멋있다니;;
거기다가 내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부끄러운듯말이지...
그거 내껀데 ;;
"김원택, 너 같은놈한테 멋있다는소리들어도 하나도 안반갑거든?"
괜히 민망해져, 녀석 양볼을 꾸욱꼬집었다.
"이새끼 새끼!!!"
요 녀석 마조끼가있나,
꼬집혔는데도 뭐가 좋은지 실실쪼개며 내 목을 자기 팔로껴서 뒹굴뒹굴 장난을 친다.
악 괴로워 숨막혀
악
좋아 하아~
사랑하는 남자가 누나랑 사귄다고 했을땐, 마치 죽을것같이 괴로웠었지.
베개를 적셔 울고불고 다른남자집에가 하소연을 하고 눈물을 보이고 위로까지 받고...
녀석이 누나랑 사귄다고 한 담부터는 김원택, 다신 못볼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다른날과 별다를것없이 장난치고 웃고떠들수있다는게 다행인건지..아님...불행인건지.
하아..
그냥 우선은 지금만 생각하자....여기고 나두 녀석의 팔에 붙잡혀 원택이 허리를 꽉 껴안았다
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수그린채 헥헥거렸다.
눈만 치켜떠 녀석을 확인했다.
바로앞의 녀석 역시 내 얼굴을 마주본다
녀석과 가까이 붙어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껴안다싶이 붙어있던건 처음이다.
키스할정도야 이건 움직일 필요도없다
끄약~!!!!
안된다!!
마..마마..만약 여기서 내 아들래미가 반응하면??????????????????????????????
으악
위험해애애액
!!!!!!!!!!!!
그제서야 위험신호를 느낀 난 힘차게 버둥거렸다
"야야야 나 나나 놔줘봐~"
나는 녀석에게 빠져나오려고 힘차게 탈출시도를 했다.하지만 청개구리 김원택
피식 악마적인 조소를 흘린 후 한쪽 팔을 내 옆구리사이에 끼더니 갑자기 꽉 안아 올린다.
녀석의 목 근처로 얼굴을 묻고있던 방금까지의 자세가 이번엔 내 얼굴 앞에 녀석의 얼굴을 두게 되었다.
키차이 때문에 내 똘똘이가 녀석의 배꼽과 중심의 중간부분에 닿아 있었다
나의 똘똘이가 불끈해지면 제대로 눈치챌만한 부위였다.
어떠캐 움마!
"울것같애 박윤인"
"......야 나 부부부끄러버"
ㅠㅠ...일부로 살짝장난하는척 오바도 했다.
우..우리나라..애국가
도..도도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달토록--하느님이 보...."
??
-_-
컥!!!!!!!!!!!!!!!!!!
진짜 불르면 어떻게 병신아!!!!!!!!!!!!!!!!!!!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내입에서 정말 애국가가 나오고있었다
...그런 날 보는 녀석표정이 벙쪄선 내 몸에 걸친 팔의 힘이 풀어졌다..
쪽팔렸지만 우선 벗어나야 했기에, 몸을 살짝 비트는데 그때였다
갑자기 마구마구 웃으며 나를 안고 침대위를 뎅굴뎅굴 구르기 시작한다..
반응 너무 느리다;
뒹굴뒹굴 쉴세없이 굴러준 덕분에 아들내미에 대한 걱정은 쪼금 덜었지만 녀석과 맞물린채로 돌려진터에 온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더 위험한건가 이거;
"푸하하하하"
미친듯이 웃는 녀석
"풀어조 ㅠㅠ 나 누구랑 이렇게 접촉해있으면 몸이 민감해서;;"
-_-;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비하는겸 변명틱하게 떠들었다.
녀석이 조금씩 웃음을 멈춘다
더 꽉 껴안아온다
흑흑
"...민감?"
그래.
너한테만 민감.
"나 엄청 민감해..;; 막 더듬어지면....알자나...나..순진..해서 헤헤;;"
"...하긴 너 민감하긴 했어..."
옛기억을 더듬는지 살짝 인상을 쓴 녀석이 날 빤히 바라본다
그래..ㅠㅠ그니까 니 몸에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하더라도 날 싫어하지 말아조 ㅠㅠ
나는 순진한 척 최대한 말똥말똥 눈을 반짝이며 녀석을 보았다
녀석의 눈빛이 묘하게 일렁인다.
"그럼 누가 만질때 항상 그래?"
"음 뭐...^^;;"
얌마!!ㅠㅠㅠㅠ 누가 한번만져젔다고 매번 느끼면, 어떻게 사냐;
아니나 다를까 얼굴을 잔뜻 찡그린 녀석이 그런다.
"너말이다.. 민갱이 만져도 민감하게 받아드리고 그래?"
"아니, 못만지게 하지 헤헤"
크하..그러니까 너한테만 예민하고 민감한거라고~!!
"...접때 그 이마넓은 형..뭐였떠라..노..?"
"어 노빡"
"...그래 그 형 ,니 어깨에 팔걸치고 그러던데 그럴때마다 느껴?"
"...아니; 좀 달라 그런거랑.."
"........뭐가다른데"
뭐가 다르긴
-_-
대상이 다르지 대상이 완벽히 밥오야!
"......음...분위기?"
대답하고는..;;
"..분위기?"
"지금 우린 침대위에 있자나"
나 뭐라고 씨불대냐?
"......"
"거기다 껴안구있자나"
"......."
암말없는 녀석팔에 힘이 꽉 들어간다;
하아 힘들다
"뭔가 분위기가 야릇하잖아"
"...............흠"
뭐가 흠이야 흠은 -_ㅜ;
"긍까, 이런식으로 뭔가 그럼, 막 니가 만지구...이렇게 껴안구..그럼 괜히... 민감해져 ^^;내가 상상력이 뛰어난가봐..(?)"
내 말에 녀석이 얼굴을 굳히는 녀석..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혹시 내가 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한참을 알수없는 눈빛으로 내 말들을 되씹는듯 입다물고 있는게 신경쓰인다..
".....너가 너무 멋있어서..;;"
그래서 한마디 뱉어본건데......
"....?"
넘이 얼굴이 더 확 굳어진다.
역효과인가?
아 왜 말했지?
"...그러니까..그냥 다른놈들은 아닌데..너랑 있으면 너가 너무 멋있어서.....이렇게 껴안거나..그럼...그러니까..음..그게"
으아아악
진짜 왜 쓸때없는 소리를 했지?
게이 아니라고 변명할려다가 오히려 나는 게이는 아닐지몰라도 너한테만은 반응한다는 왠지 변태적인 큰 고백을 한 꼴이다.
으악
젠장!
차라리 난 게이라 그래 그러니 건드리지마 아무남자에게나 다 꼴려 라고 한편이 나았을까.
에라 모르겠다
눈을 꽉 감고 한참을 녀석 품속에서 떨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녀석의 옅게 웃는소리에 눈을 뜨고 보았더니 볼이 발갛게 뜬 녀석이 그랬다..
"다른놈들은 아니다.....내가 멋있어서 이렇게 껴안고 눕기만하면, 나한테서는...느낀다..이거군"
맞아
어느정도는 정답이야
"그냥 민감한거야 바부야"
나는 꼬물꼬물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원택이는 민감한 내가 멋있는 자신에게 꼴린다는 사실이 기분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었다.
어찌보면 커밍아웃 한꼴인데..원참. 바보라 다행이야 ㅡ.ㅡ;;ㅋ
우야던간, 녀석은 오히려 더 기쁜듯 웃으며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특별히 어느부위들을 만지는건 아니었지만 날 꽉 껴안고 놔주질 않는다.
거기다 묻는다는 말이 벌써 이걸로 다섯번째...
"꼴리냐고"
-_-; 자꾸 꼴리냔다;
어 꼴려 쉑햐
난 묵묵부답으로 녀석 목과 가슴사이에 얼굴을 파뭍고있는 중이다.
솔직히 무척 부끄럽고 쪽팔린다.
그런데도 무지하게 좋아서 이대로 떨어지기 싫다..
하아
누나가 알면 싫어할텐데...
"..하하 꼴리냐?"
또 묻는다 미쳤네 저게 흐흐
재밌냐?
그렇게 한참을 낄낄대던 녀석이 갑자기 웃음을 멈춘다.
이상해서 고개를 올려 녀석을 확인했더니 ㅡ.ㅡ표정이 또 쉣더 퍽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내 턱주가리를 잡아 위로 거칠게 올리는 넘....때때로 이러는데 진짜 알수없다
"아파 임마 왜케 거칠어 진짜"
"박윤인"
"..왜 또 이자식아 방금까지 쪼개놓고 뭐야 너"
"........임수혁......"
"...수혁이?"
"임수혁 멋있지?"
"-_-뭐???"
"...수혁이새끼 인기많아 사내새끼건 기지배들이건 다 좋아들해"
"...근데 뭐"
"니눈에도 걔가 멋있냐고"
".....-_-; 갑자기 뭐냐;"
"..너 좀 간지난다싶으면 이러고있을때 다 꼴리는거냐?"
컥컥;
"...뭐라고?"
"그런거냐고, 수혁이 멋있냐고 니눈에"
......멋있지 ;;
근데 꼴리거나 그렇진않다 이놈아
멋있는거랑 꼴리는거랑 동일화 시키지말라고 이 단순무식 바보녀석아!!
난 온리 유
오케바리?
"-_-하아--------멋있지 임수혁"
".................헐...................ㅆㅂ"
여기서 내가 그래도 임수혁한텐 안꼴려 오직 온리유 너뿐이야 알라뷰 라고 할수도 노릇이고 녀석 친구이기도 하고 솔직히 멋있긴 하잖냐
그렇기에 그냥 대충 멋있다고 한건데, 즉시 욕부터 씨부린다.
얼굴은 또 인상 한가득이다.
표정으로 행위예술하는 놈도 아니고;
아주 지랄맞게도 야린다
"..수혁이새끼랑 디브이디만 봤어?"
...얘 좀 질문 이상하지않아?
".......그랬다고 아까 천번 대답한것같은데"
"............그 새끼 침대에서 봤냐?"
....어 정말 이상해 김원택 너.
왜 이래?
집착의 정도가 지나치다?
"....침대에서...봤어"
"...........씨....바......진짜? 둘이 같이 거기서 봤냐고 누워서?"
".................................ㅇ..어"
내 대답에 이를 악물더니 벌떡 일어난다
"............하아 다시한번말해봐"
이젠 아주 내 볼을 움켜쥐고 으르렁거린다
" 왜 이래 ;;"
너 진짜 이상해 ..........
"........씨바..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아파... ㅠㅠ 정말 디비디만 봐써....암것도 없어 ...ㅠㅠ"
나한테 쓸때없이 화를 내는 녀석이 무섭다.
녀석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그냥 오해하는게 무섭다.
동시에 화가 난다.
아니 막말로 내가 어떤놈이랑 붙어먹든; 니가 먼상관이야
넌 누나랑 사귀자나!!
도대체 왜 내가 그넘이랑 침대에 있는것만으로도 이렇게 화를 내는거냐고.
이상해 너 진짜 이상해
".....................미치겠네 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 씹어삼킨 말들에 정작 미칠것같은건 나인데, 오히려 녀석이 열이 바싹올라 저런다.
"....야 ; 왜그래;;; 농담이야 민감어쩌구 그런거..그냥.....좀 자극적이게 닿이면 움찔하고 그런거야;;"
변명처럼 늘어놓는 날 흘끗 쳐다본다.
"......박윤인"
뭐가 그렇게 화가난건지 낮게 한숨을 토해낸 녀석이 그런다..
"...........걔네집가지마라"
"....................뭐?"
".....가지마 수혁이네집"
".........."
어이가 없어 순간 할말을 잃었다.
".......가고싶음 나랑 같이가"
".......................김원택..."
"........너 혼자가면......ㅆㅂ ...진짜 ..나 미친다"
".....야 김원택"
"...............대답해"
"......너 이러는거 진짜 이상한거 알지?"
녀석 표정 역시 이상해진다.
진짜 이상해진다. 저거, 지도 분명 이상한거다.
원택이 네가 날 만지면 반응한다 했을땐 꽤 좋은듯이 장난을 치고 뿌리치긴 커녕 더 꽉 안아온주제에 왜 내가 다른놈한테 꼴린다는거에 대해선 그리 기분나쁘게 생각하고 질투하는것처럼 행동하느냐 이거지...
나 또 상상하고 망상하고 그러다가 아파 죽어
너가 누나랑 사귄다고 할때보다 더 심각하게 아플꺼야 돌이킬수없을지도몰라.
그러니까 기대하게 하지마
나를 뚫어질 듯 복잡한 얼굴로 쳐다보고있는 자식.
내 볼에 닿아있는 녀석 손이 뜨겁다.
이렇게 집착하는데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거야.
"...........김원택. 너 내가 남동생같다고 했지?"
"........"
".......그래서, 내가 친 남동생 같아서....니 친구한테 만져졌다고 꼴리는거 생각하면 구역질나는거지?"
"................"
"..그런건데 미안하다, 이상하게..생각할 필요없다."
그래 그뿐이다.
이런 대사를 스스로 날리는 날이 올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만, 스스로 날린대사에 스스로 상처받다니;
병신이냐
하지만....더이상 덧없는 기대는 하고 싶지가 않다.
그러다가 이꼴난거니까 난 남자고. 넌 그래서 누나를..선택한거고.
그냥 난 널 끝까지 옆에서 이렇게 보필(?)하며 좋아하고 가끔은 가슴한번씩 찢기면서 무난히....지내면 되는거고 그 이상을 바라면 뒈진다
그냥 그런거다.
녀석은 아무말이 없다.
동생운운한건 네 쪽이었잖냐.
사람 여기서 더 힘들게 하지말고..그렇다고 해라.
내말에 고개라도 끄덕이라고.
날 두번 세번 죽이지말라고
이러다가 내가 고백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래
나는 녀석을 힘껏 밀었다.
겨우 녀석 몸에서 빠져나와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녀석은 무척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내가 빠져나온 빈자리를 응시하고 있다
".....친 남동생이......니 베스트프렌드가 멋있다는 이유로 같이 붙어있을때마다 발딱발딱 스고...그럼 기분..나쁘겠지 물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듯한 녀석이 안쓰러워 난 한번 더 가슴찢어지는 대사를 날렸다.
이쪽으로 녀석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치만 난, 안그래 걱정마 "
"........................."
"..그러니까 수혁이네도 갈꺼야"
"...."
꼬나보지마 새꺄.
".....남동생같다며? 그럼 믿어줘야지....민감하다는건..어느정도 사실이지만 네가 생각하는거하곤 조금 다른 범위에서만 반응하니까, 너무 걱정 하지마 수혁이는 멋있지만, 걘 네 절친한 친구놈이야. "
알겠냐?
그 눈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고 네 입은 다물려있고.
하아
"....김원택, 넌........누나나 신경써."
......가슴이 두동강이가 난다 아주
임마.
아픈건 나라니까..
상처받은 표정 짓지마라.
나하나로도 족해.
차마 녀석을 볼수없어 머리를 비우기위해 화장실에 들어가 수돗물을 세게 틀어 얼굴을 적셨다.
자꾸 뭔가 틀어지고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왜 저러는걸까..
아니 됐어
생각하지말자.
갑자기 임수혁의 얼굴이 떠오른다.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
화장실에서 나오니, 타이밍 기가막히게 누나가 등장해 있었다.
조금 저기압으로 날 잡으려는 듯 이를갈고 내게 다가오는 누나에게 큰소리로 원택이를 불렀다.
표정을 싹 바꾸고 내방으루 달려가던 악녀.
원택이는 누나의 손에 이끌려 누나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다시 방에 혼자 남았다.
사귀고나서나 사귀기전이나..별다를것없잖아?
가볍게 생각하며 침대위에 올라가 몸을 눕혔다.
천장이 곧바로 내눈한가득 들어온다.
이상하다.
시야가 흐릿해진다.
이상하다
관자놀이와 귀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린다.
눈물..
별다를 것 없는데 똑같은데.....뭐가 문제길래 난 울고있는걸까.
두근두근 지끈지끈 뛰고있는 심장부위에 두손을 올려놓고 방금까지 장난을 치고, 그리고 웃고, 화를 내다가 상처받은표정으로 나를 대하던 김원택의 체취를 가득 코와 입, 귀 가슴으로 빨아들이며 눈을 감았다.
첫댓글 ★
아 가여워!!!!!!!!!! 윤인아!!!!!! 누나가 지켜줄게!!!!!! 그렇게 힘들어하지마, 누나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ㅠㅜ 아니 원택이 저놈은 뭐야! 너 가지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다 이거냐? 너 정말 그따위로 살다가는 눈에서 피눈물 난다니깐??!! 내 말을 전해 듣기는 한거니??!! 윤인이가 수혁이 좋다면, 그렇구나 해줘야지! 니가 못가질거라 생각하고 포기했으면 행복하게 보내게 놔줘야지, 니가 밀어줘야지!! 니가 그럴수록 사랑받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윤인이가 가여워진다는걸 왜 모르니. 너 왜이렇게 이기적이야!!! 윤인이가 저렇게 속으로 마음 상해하고 피눈물 흘리며 아파한다는걸 니가 나중에 알게되서 어떻게 극복하려고 그래,
어떻게 사죄하려고 그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저렇게 아프면 나중엔 윤인이가 사랑도 시작할 수 없게 지치고 망가져버리면 어떡하려고. 니가 시작하재도 윤인이가 아프고 힘들어서 싫다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너 멋지고 좋다는 말에 행복해하면서 왜 다가오지도 않고, 그러면서 왜 잡고서 놔주지를 않는거니.ㅠㅠ 제발 반성하자 원택아. 누나가 그랬잖아, 우리 얼른 다 행복해져야 하잖아. 응? 그 집보면서 윤희가 아니라 윤인이가 생각난다는거 윤인이 향한 마음이 더 크다는거 아니야? 사랑하면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사람만 보인다는데 윤희 아니라 윤인이 보인다는거 그게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왜 못해?!!! 어쨋든 넌 이제 미워.
헉!! 가라비님 ....아아 우선 옮겨적어야겠어요 원택이한테 전해줄께요 꼬옥. 암턴 이렇게 윤인이를 어여삐여겨주시고 윤인이대신 가슴아파해주시니 제가 무어라 이 감동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 윤인이랑 원택이위해서 해주신말들인데 저라도 깊이깊이 새겨둬야겠습니다 하하 아무튼 감사해요 이렇게 긴 리플은 처음이라 밥을 먹지도않았는데 배가불러오는 기분을 느끼고있습니다. 아 충만감. 아무튼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감상글 감사합니다~!
.....ㅠ_ㅠ...흐윽흐윽정말재밋서요...윤인아..엉엉엉엉ㅠ_ㅠ윤인이가다치는꼴보고싶은人......푸하.그럼더확실해질턴데.희잉희잉.그런데원택이너무이상해요ㅠ_ㅠ바보같아우리원택이.솔직해지자웅웅?30편만들고오실라구요ㅠ_ㅠ? 많이들고오세요. 댓글빵빵하게달아드리겠습니다ㅠ_ㅠ우와...너무끌리는소설. 본받고싶어지넴뇨ㅠ.ㅜ♡ 30편만들고오시면안돼요! 많이! 많이!!
아아아아 아기능금님 죄송해요!! 댓글을 놓치고 말았어요 ;;; 왜 이걸 못봤지 제 댓글하고 헷갈렸나봐요 아고 죄송해요 늦게 댓글달아서~~~~ 그럼요그럼요 많이많이 가지고올수있다면 잔뜩가지고와야죠 쏭폴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진심으로요~!!!
예끼 이놈~~~!!! 태기 너의 머릿속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겠어 이자슥아!! -0- 인이가 혁이랑 있는게 그리 싫어? 물론 한 방에, 한 침대 위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지만 넌 인이누님이 좋다며!! 이 자슥, 너 무슨 씸뽄겨. 인이가 너에게 민감한게 그리 좋은게 넌 네 스스로... 네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어?? ㅋㅋㅋ 사나연님!! 이왕이면 언제 택이시점으로 전개해주심 안될까요?? 쫌 길~~ 게, 롱롱!! 아무리 생각해도 택이의 속을 알 수 없어서... ㅋㅋ 아, 정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택이가 이제 점점 제 행동과, 표정을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인이에게 빠져 버린거야!!(누가그래?)ㅎㅎ 얼마 안 남았어,
그걸 알게 해줄 사건 하나만 터지면 바~~~ 로 인이한테 올인 할겨야!!!(올인에 목숨건 나...ㅋ) 아, 쓰다보니 댓글이 넘넘 길어 졌군요!! 왕짱입니다. 요런 분위기 많이많이 아껴요~ 오늘도 이렇게 님 소설 읽을 수 있어 무척 기쁨니다~ ^^
어휴;;;;;;;;;;;;;ㅠㅠㅠㅠㅠㅠ 디오링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 진짜바보인가봐요;;; 지금 독자분들 답글 차례대로 읽어내려가면서 흐흐 하고 감동받고있다가 여기서 딱 멈췄습니다 ㅡ.ㅡ;; 손도 딱멈췄습니다;;; ㅠㅠ 디오링님이 두개 달아주신 감상글을 제글이라고착각하고 답글안단모양이에요 이제야 달다니 ㅠㅠㅠ 아 죄송해요 진짜...아 ㅠㅠ 이리 감덩~스런 감상글에 댓글을 안달았다니 확실히 확인하고 읽었는데 역시 헷갈렸나봐요; 맨날 수업농땡이깐 대가죠 뭐 ㅠㅠ 아무튼 정말 감사해요~!! 저역시 언제나 디오링님의 길고 사랑스런 댓글 읽어서 행복했답니다 감사해요 무척~!! 이 댓글을 확인하실지 알수없지만 진심으로 감사했답니다~
으헝헝헝최고랍니다...이힝힝힝..ㅠㅠ 30편편편! 내일 토요일인뎅..힝힝, 내일 잘하면 스텝업2를 보러갈수도~ 아싸리끼리빵싱싱싱싱~ 하하하. 아놔 너무 이럴수가..ㅠㅠ 우리의태기의 마음은 도대체 머신결결결??!! 전...항상 오니 태기러브윤인이랍니다. 우리 윤인이 너무 기다리게하지마라 이색휘 닐 저주할거다 태기태기 누나도 같이 저주를!! 캬캬캬, ㅠㅠ 아 이렇게 웃을때가 아니예요 먼가 좀 슬프군요..ㅠㅠ 친구와의 통화로 공백이 좀 길엇습니당..ㅠㅠ 헤헤, 암튼..최고최고~~ ㅠㅠ내일도 기대할께요! 윗분 말처럼 30편만 들고오시면 안되요~ 히히, 많이많이!!(엄청난독촉)들고오시라요~ ㅋㅋㅋ
으헹헹 으헝헝 딱풀님이야말루 최고랍니다아아 ㅎㅎ아 왜케 귀여브세요 ㅋㅋㅋㅋㅋㅋ 미쵸미쵸 ㅋㅋㅋ 이색휘<-이거 넘 맘에드네요 찜해놨따가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친구와 전화통화오래하시나봐요 저도 무지오래하거든요 하하 엄청난 독촉받았음 받은만큼 정진해야죠?하하 쏭폴유를 통해서 웃고 슬퍼도 해주시고 이렇게 감상글 입빠이 날려주시는 딱풀님께 할말이있습니다. 싸랑함다 ^^ㅋㅋㅋ 감사해요 ~
후후... 괴롭겠다 ㅠㅠ 요즘 디따 바빠서 컴하기도 어렵네여-_- 저런 자기비하?발언과 비슷한 그런말들하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않좋거든요 혹시나 비속을 고독하게 걸어가면서 서서이 망가지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지도않을까 생각두해보고 또다르개 혼자서 심하게 고독스러운 그런... 안좋은쪽의 장면을 계속 생각하게되네요 ㅎㄷㄷ;;(내가글쓰면 배드만 나올듯;;) 오늘의 교훈? "희생의 대가는 없지만 또 다른 삶 속에선 희생의 대가가 생겨나리니..." 걍 생각나서 써보는;; 의미가 좀 어려울 수 있어요;; ㅎㅎ 힘네여~~
희시우님 안녕하세요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아구구 컴하기 바쁘신디 일케 쏭폴유 찾아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럼요그럼요 부정적인 생각이나 자기비하적인 생각은 정신건강에 무척 해롭답니다 윤인이와 같은 생활은 가급적임 피해주세요 ㅋㅋㅋ 그래도 저놈... 이미 이렇게많은분들께 사랑받고있는걸요 조금힘들어도 될껍니다 하하하 희시우님의 교훈 길이길이 기억할께요 멋지십니다.!!
오늘 기네요...대박 깁니다 허허허 -0-
수완님 안녕하세요 아 어쩌다보니 점점갈수록 한편에 들어가는 분량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생각한 편수보다 훨씬 짧게 끝나버릴텐데 ㅠㅠㅋ그래도 이렇게 읽어주시고 감상글남겨주셔 힘이납니다 수완님감사합니다~!!
완전길어 후후 잘보고갑니다♥
하하 너만이뻐행님, 전 너만이뻐행님의 닉넴을 확인하지않아도 그 존재를 파악할수있습니다. 바로 뒤의 검정하트를 통해서죠!하하 감사합니다 언제나 ~!!
그래. 이렇게 지치고 슬플 땐 임수혁이를 불러서 같이 술 한 잔 하는 거야. 수혁이 얘기가 나와서 분위기가 왓 따 헬-_-의 흐름으로 가겠구나 하고 걱정했는데, 결국 윤인이 또 울고야 말았습니다. ㅜㅜ 아, 정말 가면 갈수록 윤인이의 애절한 감정에 슬픔이 사무칩니다. 그리고 여전히 생기 넘치고 씩씩한 박 여사. 분위기가 더 침체되기 전에 나타나줘서 참으로 고맙군요. 아유, 귀여운 것. *-_-* 휴우―. 정말 누구 하나 아무도 잘못한 거 없는데, 왜 이렇게 각자 아프고 힘들까요? 수혁이는 수혁이대로 원택이 옆에 남아있을 방법을 찾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그래서 더 순수하고 마음 여린 원택이는 원택이대로 답답하고,
그리고 정말 가슴 아프게 원택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며, 또 옆에 있고 싶은 윤인이. 만약 윤인이가 원택이에게 정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원택이는 여태까지 자신이 윤인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윤인이에게 느꼈던 그 모든 것들이 혼란스러워져 머릿 속을 뒤엎어 윤인이를 피하게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윤인이는 또 혼자 눈물로 밤을 지세우며 후회하고 고민하겠죠. 그리고 수혁이는 수혁이대로 원택이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속이 상하고―. ㅜㅜ 아, 정말 왜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 사실은 정말 간단하고 작은 것일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이 감정의 응어리들이 무거운 만큼 그 만큼 가치있고 소중하겠죠.
안타까운 만큼 아름답고 여린 저의 자식들(?)이 봄을 맞이해 싱그럽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나연 님, 건필요~!★
꺄오랑님 ㅠㅠ요즘에 저 살맛납니다. 감상글 ...이거 프린트해서 맨날맨날 찢어지고 구겨지고 분산될때까지 가슴에끼고 몰래몰래 볼랍니다 이 녀석들의 사랑. 거기서 커가는 성장통을 그대로 느껴주시고 느껴주신대로 또 글을 남겨 제게 보여주시고. 하아 제가 이글을 쓴것에 진정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꺄오랑님 말씀대로 말이죠 꺄오랑님의 여린넘들이 싱그럽게 웃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꺄오랑님도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백번말해두 부족해 감사합니다~
수혁이멋쪄욤@@@@@@@@@2222
하하 웃기시넹님 안녕하세요 하하 @<--ㅋㅋ이거뭔가용 그저즐거히 받아드리겠습니다 ㅋㅋ요즘수혁이 주가뜁니다 ㅋㅋ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