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악수가 금지되었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한동안 혜성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었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은 처음 만나면 손을 잡고 인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긴 궁금증이었다. 인사의 이름은 악수. 악수엔 생명의 위험을 감수할 만큼 특별한 게 있었던 걸까? 당시 의학 기술 정도라면 악수를 통해 병균이 전염된다는 걸 알았을 텐데 말이다. 며칠 후, 혜성은 스스로 답을 찾았다. 금지된 악수를 하게 되고, 꿈꾸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처음으로 혜성이가 악수하게 된 이유는 배가 고파서였다. 그날따라 혜성은 점심 급식 시간만 기다렸다. 석 달 후에 열리는 ‘주니어 사이언스 리더’대회에 참가할 아이디어를 생각하느라 아침을 대충 먹은 탓이었다. “야! 주혜성. 무슨 생각해? 넌 생각한 아이디어 없어?” 건호가 혜성을 불렀다. “아직. 주제가 어렵잖아.” 혜성은 대충 얼버무렸다. 책상 중앙에 안내 문구가 초록색으로 나타났다. ‘오 분 후에 클럽 활동 시간이 끝나고, 점심 식사가 시작됩니다.’ 지잉. 과학 교실에 모인 아이들이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라이프 워치에서도 진동 알람이 울렸다. 라이프 워치는 일정과 정보검색, 휴대전화, 건강관리 기능을 하는 필수품이다. 라이프 워치를 떼놓고 일상생활을 하는 건 불가능했다. 혜성은 엉덩이가 들썩거렸지만 참았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대회가 훨씬 중요했으니까. 과학 교실에 모인 과학 클럽 전원이 ‘주니어 사이언스 리더’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투정이 쏟아져 나왔다. “대회 주제가 두루뭉술해. 따듯한 세상을 만드는 과학이라니….” “휴. 이번엔 상을 타야 과학 중학교에 가는데.” “편리한 세상이거나, 안전한 세상이라는 주제였다면 눈 감고도 했을 텐데….” 대꾸하는 사람 없이 자기 말만 쏟아내는 식이었다. 교실 정면에 놓여있는 대형 스크린에서 안내 문구가 반짝였다. 라이프 워치에서 “삑! 삑!” 울리는 진동 알람 소리와 함께. ‘점심 식사 시간입니다. 각자 배정된 시간에 식사해 주세요.’ 전교생이 안전한 거리에서 식사하려면 배정된 식사 시간을 꼭 지켜야 했다. 혜성이가 배정된 시간은 12시 5분. 급식 건물과 학교 건물은 동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무빙워크로 이동하면 시간이 충분했다. 혜성은 같은 급식 시간에 배정된 건호와 무빙워크에 타려고 줄을 섰다. 그런데 오늘따라 무빙워크가 느렸다. 라이프 워치에 안내 문구가 떴다. ‘무빙워크 위에서 사고가 생겼습니다. 당분간 천천히 움직입니다.’ 속도를 보니 제시간에 이동하는 건 빠듯해 보였다. “클럽 시간이 끝나기 오 분 전에 출발할걸. 이게 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져서 그래.” 혜성이가 삐쭉댔다. 그럴 만도 한 게 일 분이라도 시간을 넘기면 쫄쫄 굶어야 했다. 건호가 다급하게 말했다. “학교 건물 뒤편에 있는 지름길로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직접 뛰어야 하겠지만.” 지름길에 있는 무빙워크는 계단 언덕길이나 다름없었다. 낡을 대로 낡아서 이제는 움직이지 않았고, 조만간 철거하고 새로운 무빙워크를 설치할 예정이라는 문구가 라이프 워치에 뜨기도 했었다. “아! 거기가 있었지?” 혜성이는 망설이지 않고 내달렸다. 건호도 뒤따라 뛰었다. 지름길에 들어서자, 라이프 워치에서 진동 알람이 울리며 경고 문구가 떴다. ‘현재 위치 무빙워크 사용금지. 다른 무빙워크를 이용해 주세요.’ 혜성과 건호는 알람을 무시하고 무빙워크에 올랐다. 구형 무빙워크는 가파른 계단 모양에 골동품 같았는데 녹까지 여기저기 슬어있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미끌미끌하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혜성은 배고픔 덕분에 용감했다. 계단을 두 칸씩 건너뛰며 오르다가 세 칸씩, 네 칸씩 올랐다. 혜성은 녹슨 부분은 밟지 않으려고 바닥만 보며 숨 가쁘게 올랐다. 눈앞이 온통 계단뿐이었다. 성큼성큼. 그러다가 휙! 혜성이가 발을 헛디뎠다. 순식간에 혜성은 비틀대며 균형을 잃었다. 팔을 허우적댔지만, 몸통이 뒤쪽으로 향했다. “으악!” 혜성은 비명을 지르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때, 혜성은 자기 오른손을 잡아당기는 묵직한 힘을 느꼈다. 손에서 전달되는 따듯한 체온과 함께. 그건 다른 사람의 손이었다. 덕분에 혜성은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혜성은 손을 잽싸게 놓아버렸다. 눈을 떠보니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보였다. 웃고 있는 눈이 반달 모양이었다. 뒤에 따라오던 건호가 외쳤다. “손… 손을 잡았어!”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 경비 로봇이 출동했다. 사람을 닮은 경비 로봇은 싸움을 말리거나 안전에 관한 일을 도맡아 했다. 경비 로봇이 이것저것 자세히 묻더니 사건을 요약했다. “그러니까 두 학생은 무빙워크가 느려서 지름길로 가게 되었고, 리아 학생은 주혜성 학생이 넘어지려고 해서 손을 잡았다는 말입니까? 하지만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과 손을 잡는 행동은 금지입니다. 아직 미성년자라 처벌은 없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고개만 끄덕이면 쉽게 넘어갈 일을 리아가 또랑또랑 따졌다. “그럼,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모르는 척하라는 말이야?” 혜성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도 모르는 척하는 건 별로라고 생각해. 다쳤으면 대회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었어. 상 타서 과학중학교에 가고 싶었거든.” 경비 로봇이 딱딱하게 대꾸했다.
“앞으로 조심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두 학생은 같이 있으면 위험할지도 모르겠군요. 서로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접근 금지를 설정하겠습니다.” 경비 로봇이 혜성과 리아가 착용한 라이프 워치에 터치를 했다. “앞으로 두 학생은 거리가 5m 안으로 가까워지면, 라이프 워치에서 경고 알람이 울립니다. 1m 안으로 가까워지면 제가 출동하고, 부모님께 연락이 갑니다.” 심하게 다투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나 받는 접근 금지를 받다니. 혜성과 리아는 어리둥절했다. 그렇게 둘은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혜성은 병균이라도 옮았을까 싶어서 손을 박박 씻었다.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오른손엔 따스함이 남아있었다. 리아 손으로 전해졌던 따스함이었다. 따스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까지 퍼지는 것 같았다. 혜성은 낯선 감각이 싫지 않았다. 문득 리아가 떠올랐다. 이제 보니 리아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 했잖아? 혜성은 리아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손을 잡은 사건은 학교에 빠르게 퍼졌다. 그만큼 큰 사건이긴 했다. 혜성과 비슷한 또래들은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타인과 생기는 접촉이 얼마나 위험한지 교육을 받는다. 거기다가 육아 로봇 손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람 손길을 받은 경험이 적었으니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었다.
혜성은 리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리아의 라이프 워치 연락처를 찾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다. 리아 친구를 찾는다 해도 애초에 서로 연락처를 공유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었다. 다음엔 어쩔 수 없이 말을 전해줄 친구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딱히 부탁할 친구가 떠오르지 않았다. 혜성은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없다. 그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혜성은 궁리 끝에 건호를 찾았다. 같은 과학 클럽 활동에 밥도 같이 먹는 건호라면 들어줄 것 같았다. “건호야. 리아에게 고맙다는 말 좀 전해줘. 난 접근 금지당해서 그래.” “야. 왜 그런 부탁을 해? 나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대회 이야기면 몰라도.” 돌아온 답은 칼 같은 거절. 혜성은 서운하지 않았다. 건호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따지고 보면 그냥 남이었다. 일정이 겹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많아도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고, 알고 싶은 적도 없으니까. 그렇다고 포기할 혜성은 아니었다. 혜성은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5m 밖에서 리아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한 번 리아를 찾았더니 눈에 자주 띄었다. 큰맘 먹고 “고마워!”하고 외쳐볼까 했지만, 눈에 띄는 건 불편했다. 안 그래도 혜성이가 손을 잡았다고 가자미눈으로 흘기는 아이들이 있어서였다.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궁리가 길어지는 만큼이나 대회도 잘 풀리지 않았다. 따듯한 세상을 만드는 과학이라는 주제는 산으로 가거나, 미로에 빠졌다. 혜성은 리아를 쫓다 보니 자연스레 눈을 마주치는 일이 잦아졌다. 그때마다 리아는 손을 흔들었다. 반달 같은 눈으로. 반면에 혜성은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누구와 반갑게 인사하는 일은 낯설었으니까. 태도는 차가웠지만 마음은 따로 놀았다. 혜성은 리아에 대한 질문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클럽에서 활동하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리아도 내 체온을 기억할까? 같은 시시한 질문들이었다. 혜성과 관련 없는 그저 그런 이야기들.
수업이 끝나고, 혜성이가 과학 교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대회 덕분에 생긴 스트레스를 로봇 만들기로 풀고 있었다. 그런데 라이프 워치에서 경고 알람이 울렸다. 다른 때와 달리 강한 진동과 함께. 온 몸에 찌릿찌릿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삑! 삑! 접근 금지!” 화들짝 놀란 혜성은 두리번거렸다. 가까운 주변에 리아가 있다는 신호였다. 교실 복도 창문에서 낯익은 반달눈이 보였다. 리아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삑! 삑! 접근 금지!” 리아는 경고 알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주혜성! 할 말 있어. 너도 있어 보이던데? 교문 옆 인공 그늘로 와. 거긴 경고 알람이 안 울려!” 리아가 말만 남기고 빠르게 사라졌다. 경고 알람이 울리지 않는 장소가 있었다고? 혜성은 그동안 괜한 고생을 했다며 허탈하면서도 심장이 쿵쿵 뛰었다. 어떤 말인지 궁금해서였다. 혜성은 서둘러 교실을 정리하고 뛰어 갔다. 하늘에선 노을이 붉게 타고 있었다. 저만치 리아가 노을을 등지고 서 있었다. 혜성은 달리기를 멈추고 천천히 걸었다. 멀리서만 보던 리아를 향해. 둘 사이가 점점 가까워졌다. “삑! 삑! 접근 금지!” 5m 안으로 가까워진 순간, 라이프워치에서 흐르는 찌릿찌릿한 진동이 몸에 퍼졌다. “뭐야! 안 울린다며?” 혜성이가 뒷걸음치며 물었다. 도리어 리아는 혜성에게 달려오며 외쳤다. “그걸 믿었니? 경비 로봇한테 잡혀가면 그만이지! 거기서 기다려!” “뭐? 거짓말이라는 거야?” 혜성이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 사이에 혜성과 리아가 성큼 가까워졌다. “삑! 삑! 접근 금지!” 이제 1m 안으로 가까워졌다. 리아는 손만 뻗으면 혜성이가 닿을 거리에서 멈췄다. “삑! 삑! 접근 금지! 3분 안에 경비 로봇이 출동합니다.” 리아가 왼손을 성큼 내밀었다. “우리 인사하자! 예전엔 손으로 인사했대.” 혜성이가 눈만 끔뻑이며 머뭇대자, 리아는 혜성의 오른손을 잡아채고는 흔들었다. 리아 체온이 손을 통해 전달되었다.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따스한 온도. 로봇이 아닌 사람에게만 느낄 수 있는 따듯함이다. “삑! 삑! 접근 금지!” 리아가 말을 이어갔다. “이게 악수라는 거래! 우린 벌써 한번 해봤잖아? 사실은 말이야. 왜인지 모르게 다시 해보고 싶더라고. 따듯하고 좋아서…. 우리 친구 할래?” 혜성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악수를 두 번 한 것뿐인데 이미 가까운 사이 같았으니까. “삑! 삑! 접근 금지! 곧 경비 로봇이 출동합니다.” 혜성이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고마웠어. 넘어질 뻔했을 때 손잡아줘서.” 리아가 웃었다. 반달눈이 곡선을 그리며 그림처럼 나타났다. 곧 경비 로봇이 나타나더니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혜성은 리아와 마주 잡았던 손을 놓았다. 연락을 받고 학교에 부랴부랴 나타난 엄마는 잔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혜성이는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혜성이 머릿속엔 리아에 대한 궁금증이 봇물 터지듯 밀려왔고, 미로에 빠졌던 대회 주제도 어렴풋이 출구가 보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따듯한 세상이란, 서로 체온을 나누는 세상이 아닐까? 혜성은 과학자가 되면 마음껏 악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1m 안으로 가까워지면 3분 안에 경비 로봇이 출동한다 이거지? 그럼 3분 전에 떨어지면 되겠네. 우정에 2분 59초면 충분해.’ 혜성이는 오른손을 활짝 펼쳤다. 리아와 헤어지고, 깨끗이 씻은 손이었다. 하지만 손에는 따듯함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심사평>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모두 9편이었다. ‘오늘부터, 우리는 친구’는 학교 내 왕따 문제를 다루었다. 왕따 문제는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아동문학에서 꾸준히 호명되는 소재이다. 그러다 보니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새롭지 않았고, 기시감이 들었다. 또 가난한 아이가 왕따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일종의 프레임처럼 다가와 마음에 걸렸다.
‘수다쟁이 개, 노루’는 나무꾼 설화의 후일담을 새롭게 구성한 이야기로 흥미로웠다. 남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가 개 ‘노루’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개 ‘노루’는 나무꾼 설화에 등장하는 노루의 변신이다. 노루의 입담이 걸쭉하고 익살스러워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 아이의 역할이 없고 행동의 변화도 보이지 않았으며, 사람처럼 말을 하던 노루가 갑자기 평범한 개로 돌아온 결말은 개연성이 확보되지 않아 석연찮았다.
‘2분 59초’는 인간성의 상실을 다루고 있다. 세균의 감염이 염려돼 접촉을 금지하고 있는 시대에 사는 ‘혜성’은 ‘악수’라는 인사법에 궁금증을 갖는다. 모든 일상이 라이프워치에 의해 통제되고, AI 로봇에게 감시되는 사회에서 혜성은 망가진 무빙워크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할 뻔한다. 그때 한 아이가 손을 잡아 구해주는데, 혜성은 인간과의 접촉이 따스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따듯한 세상을 만드는 과학이 어떤 것인가라는 과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잘 짜인 구성에 주제를 녹여내는 방식이 세련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세균감염을 우려한다는 설정이 다소 의아했다.
‘수다쟁이 개, 노루’와 ‘2분 59초’ 두 작품을 두고 고민하다가 주제가 명확하고 잘 짜여진 ‘2분 59초’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당선 작가의 발전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원유순
<당선소감> 도대체 누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걸까? 글벗들에게 건너오는 당선 소식도 없이 몇 해를 보내고 나니 문득 드는 질문이었습니다. 신춘문예와 공모전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100개짜리 우편 봉투 한 묶음이 겨우 대여섯 개가 남았을 땐, 신춘문예가 비현실적인 판타지 세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더니 당선 소식을 받았고, 그제야 현실에 존재하는 세상으로 다가와서 감격했습니다.
심사위원과 경상일보 관계자, 앨리스에겐 이상한 나라로 이끈 토끼가 있었던 것처럼 저에게 동화 세상을 열어주신 김미희 작가, 소중한 ‘세나동’ 글벗, 한겨레 70기 ‘글빛’ 동기와 선생님, 아침을 함께한 지나, 박민주 성성푸른도서관 관장, 자원봉사자, YCC모임, 두정동 성당 교우와 대모님, 마르코님, 사랑하는 가족, 영혼의 동반자인 남편과 라라, 하느님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선된 작품의 첫 문단을 바꿔서 세상에 띄웁니다. 세상은 포기가 금지되었다. 끝까지 나아간다면, 기꺼이 응답해 주는 따듯한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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