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는다는 것
삶이란 지워가는 것이 아니라
지어가는 것이다
옷도 밥도 집도 이름도
심지어는 시도 그래서 짓는다
태어나 잔병치레 많았던 내가
여직 무탈한 까닭에
천년고찰 나원사 스님이 내리신 이름
받들 봉에 화목할 화
동양철학관 구박사에게서 얻은 이름
대들보에 걸친 새벽 별빛
어울리지 않아도 늘 함께 쓴다
이름값 하며 사는 이 몇이나 되랴
하지만 우린 매일 누군가에게 팔려 간다
이름 꼬리에 수인번호를 새긴 그림자를 달고
저 바다에 조석으로
황금빛 아지랑이 피었다 사그러들면
여명 쫓다 신열 올라와 서해로 가는 사람으로
노을 보다 눈알 버리고 동해로 가는 사람으로
미지에 앞선 돌부리를 더 두려워하며
끌려가고 있다
아니면 모르는 체하거나
서로 남의 것 마음대로 꺼내어 쓰면서도
염치 불구하고 거리낌마저 없이
동짓날 며칠 앞두고
대구에서 동났다는 빨간 속옷을
부적 삼아 너스레 놓는 사람 보고있노라니
저 유명한 따로국밥 대신
토렴한 소머리국밥 절로 떠오른다
첫댓글 "토렴!"
참 오랜 만에 읽는' ㅌ~ㄹ' 을 스치듯 'ㅁ'까지 이어져
입술을 꼭 다물게 하는 시어가 주는 묘미!
담담하게 이어지는 선생님의 시작법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처럼 정오에 홰치는 장닭의 울음에 섞여 들리는
암탉의 알낳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련한 고향의 기억 속에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글 감가드립니다..
몇일 남지 않은 2016년 달력 속으로
비도
눈도 오니
[메리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마스일까?
사랑과
사랑으로
주님 온누리에 소망의 종소리로
용서 화해로
구원을 주시옵소서
울님
남은 올해 아름답고
고운 추억 남기시길
바라오며
고운 글 감사합니다
옥체
독감 주의하시고 건강 행복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되시고요
연말연시 행복한 마무리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