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입구에
모기와 파리가 먼저 모여 산다
병원보다 먼
어둠이 뻗어 나갈 때
길 없는 풀은
제 안에서 길을 틔우고
등줄기의 땀은
건조한 장작으로 탄다
꿈은 흙 속에
씨앗의 기척을 숨기고
빛을 거둔 별 대신
모깃불 한 점이
새벽의 발목을 쥐고 있다
손바닥에
단단한 굳은살이 얹힐 때
땅은 비로소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리고
시간은 오직
흙의 속도로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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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뿌리의 굳은살(시)
박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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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6.08.02 08: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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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골의 고향 땅이 그리워지는 시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문우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리의 굳은살>은 어둠과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내면 깊이 뿌리를 내리는 생명력과 시간을 표현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