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9.14(목), 11;00-15;30
★만남의 장소;도곡역 3번 출구(11;00)
★코스;강남구 황톳길 1,2km 맨발걷기- 양재천 제방 산책-점심식사
★참가(11명);강ㅇ일, 고ㅇ운, 김ㅇ태, 김ㅇ윤, 박ㅇ춘, 성ㅇ경, 이ㅇ형, 이ㅇ원, 임ㅇ택, 전ㅇ철, 차ㅇ근
★점심식사(13;00-14;20);일품헌(양재동)
-황톳길 맨발 걷고나서 단체사진 촬영-
뜨겁게 달구웠던 여름철 더위도 물러날 기세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백로(白露)도 지났다. 이제 바야흐로 가을이다. 사자중대는 가을을 맞이하여 강남구 황톳길 체험한 후 양재천 산책하기로 하였다. 집결지는 지하철 3호선 도곡역 3번 출구로 오전 11시다. 생도시절부터 시간관념이 몸에 배어있어 약속시간은 잘 지킨다. 사자대원들은 56년 전 사자로 태어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저 용케도 살아남은 자들이다. 33명의 사자 대원 중 안타깝게도 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현재 27명이 생존해 있다.
27명 중 연락두절 2명, 타 중대로 소속전환(한ㅇ국) 1명, 환자 1명, 원거리 거주자 2명, 기타 4명이다. 17명은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 이번 모임에 11명이 참석하였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전ㅇ철 지회장의 안내하에 강남구 황톳길로 향한다. 강남구 황톳길은 강남의 맨발걷기 명소다. 지자체 별로 맨발걷기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맨발걷기가 요즘 트렌드(Trend)다. 수목이 우거진 늘벗공원을 지나 길 건너 맞은편 양재천 제방 산책로로 들어가는 입구에 황톳길 출발점이 있다.
세족장 돌선반에 신발을 벗고 걷는다. 충남 보령에서 직송한 천연 황토로 만든 총 600m 길이의 황톳길이다. One Way 600m 왕복하면 1,2km를 걷는다. 황톳길은 시작부터 미끄러워 발걸음을 석신명(惜身命)하 듯 옮긴다. 맨발걷기는 다른 운동과 비교할 바가 못된다. 맨발걷기는 몸과 땅이 일체가 되어 땅의 기운을 직접 받을 수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중요한 신체 부위이다.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걸으면서 자연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발 전체의 관절과 근육의 기능이 더욱 원할해 지고 그에 따라 신체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맨발로 걷는 행위는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땅을 밟으면 지압도 되고 황토의 원적외선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액순환장애, 불면증 등이 치유된다. 맨발걷기로 질병을 치료한 성공적인 사례도 많다. 맨발걷기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많다. 학교 운동장이나 야산을 찾아 30분 정도 걸어도 몸도 마음도 정화되고 수면에 도움을 준다. 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맨발걷기가 최적의 운동법이다. 이는 우리 몸 전체를 깨어나게 해준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조건 걸어야 한다.
근육 사용이 증가하면 뇌혈류량이 많아지고 활동강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전달 물질이 더욱 활성화 된다. 그리고 뇌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해 학습력, 기억력, 언어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향상된다. 하루 최소 4km 이상은 걸어야 운동효과가 있다. 비온 후 촉촉한 땅을 밟으면 3배 효과, 겨울철 차가운 땅을 밟으면 10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황토 한 숟가락에는 약 2억 마리가 넘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약 20분간 맨발걷기를 하고 세족장에서 발을 씻은 후 양재천 제방 산책길로 향한다. 양재천은 강남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힐링 명소 중 하나이다.
영동4교에서 제방 산책로를 따라 영동2교까지 이어지는1,6km이다. 산책로는 아름드리 왕벚나무 가로수 터널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제법 운치가 있으며, 땡볕 더위에도 시원스럽게 식혀주는 그늘길이다.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원들이 점심심사를 마치고 산책하는게 루틴(routine)이다. 많은 회사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영동2교에서 논현로를 따라 식사장소인 일품헌(양재동)으로 향한다. 식사시간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박ㅇ춘과 이ㅇ형은 바쁜 일정으로 오찬 시간(13시)에 맞춰 도착하였다.
전ㅇ철 지회장은 오찬에 앞서 사자 대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축배를 제의하였다. 스페셜사브정식(25,000원)으로 식보하면서 가슴속에 품었던 이야기 보따리들이 술술 나온다. 그중에서도 건강이 으뜸이다. 성ㅇ경은 부모가 암에 걸렸을 경우 자식들은 반드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맞는 식사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박ㅇ춘은 전립선에는 토마토가 최고라고 하면서 매일 아침에 먹고 있다. 생도시절에 늑막염(肋膜炎)으로 고생하다가 학교를 그만둔 강ㅇ일, 무리한 운동으로 디스크 파열로 수술한 김ㅇ태,
전립선 수치가 100 이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박ㅇ춘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지금 상태는 건강해 보이지만 장차가 문제다. 건강하더라도 우리 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어떻게 될지 모른다. 70대에서 80대로 넘어가는 이 시기가 가장 큰 고비다. 사자대원들에게 고(告)한다.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사자 대원들은 젊음을 잃었지만 건강은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건강에 해로운 습관은 버려라. 특히 흡연과 폭음이다. 담배는 아예 끊고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둘째, 자주 걸어라. 걷기는 노화와 연관이 있다. 다리를 쓰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 건강에 좋다는 맨발걷기는 매일 1시간 이상 걸어라. 셋째, 자주 만나자. 세월이 지날수록 만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든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서 회포를 풀자. 자주 만날수록 건강에 이롭고 즐겁게 사는 길이다. 넷째, 건강상태 점검은 주기적으로 하라. 건강의 취약부분은 본인들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를 둬라. 이것만 지켜도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 듯이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식사 후 커피가 빠지면 웬지 섭섭하다. 식당 건너편 셀렉토(Selecto) 커피로 향한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는 배변활동을 촉진하고 혈류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이ㅇ형은 제일 먼저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에 동참하였다. 나머지 사자 대원들도 동참하기로 하였다. 성ㅇ경은 개별적으로 하기 보다는 육사총동창회를 통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이ㅇ형은 육사총동창회에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말 자랑스러운 사자 대원이다. 사자 대원들과 무리를 지어 여인동락(與人同樂)하면 마치 생도시절로 뒤돌아간 기분이고 즐거움이 한가득이다.
전ㅇ철 지회장의 덕분에 맨발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입도 호강하면서 사자 대원들과의 진한 정분을 쌓은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사자 대원들은 황톳길 맨발걷기에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매우 흡족해 하였다. 다음 달은 대열동기회 가을야유회로 건너띄고 11월13일(월)에 만나기로 하였다. 사자 대원들 모두 행복하고 만심환희(滿心歡喜)한 표정으로 양재역에서 각산진비(各散盡飛)하였다.
대열동기회 사자중대 브라보!
도곡역 3번출구에서 늘벗근린공원을 향하여
수목이 우거진 늘벗근린공원으로 들어서서
도로를 건너 맨발 황톳길 도착
세족장 돌 선반 위에 신발을 올려놓고
황톳길 걷기 시작,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걷는 사자 대원들
쉼터
황톳길을 걷고 세족장에서 발을 씻기 위해 대기 중인 사자들
어느 할머니의 아이디어로 사자 대원들의 발로 원형을 그린 상태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있는 임ㅇ택 사자 대원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대기 중에 전ㅇ철 지회장의 의기양양한 모습
세족 후 대기 중
양재천 제방 산책로로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는 사자 대둰들
영동4교 밑을 통과하여
양재천 제방 산책로로 진입
이곳에서 도곡역까지 400m
우레탄으로 깔은 산책로, '벚나무 가로수길'
양재천 제방 산책로에서 바라본 삼성타워펠리스 건물의 위용
양재천 수변 산책로로 진입
양재천 수변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 바이커(영동3교 부근)
제방 산책로로 다시 올라서서
영동2교까지는 920m
밀미리 다리
영동2교에서 논현로로 진입
영동2교 교차로
식당 '일품헌'으로 가는 중
양재동 일품헌 식당 전경
스페셜샤브정식(25,000원)으로 식보, 행복한 사자 대원들
셀렉토 커피점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말품앗이 하는 사자 대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