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가기증 이 전 회장 소장품 활용방안 4대 원칙 발표 "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과 시너지…故 이건희 뜻 살릴 최적지" 서울시가 '이건희 미술관'을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묻는 문화체육관광부 질의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일 송현동 부지 모습. 서울시는 대한항공으로부터의 송현동 부지 소유권 이전 절차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6.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하 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하고 고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살리기 위해 이건희 기증품 활용의 4대 기본원칙을 7일 발표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에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 개막한다.
황희 문체부장관은 7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203호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발표에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다"며 "후보지들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을 기증한 이후,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위원회는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DB 송원영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과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용산…2곳 압축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는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문체부에 건의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립 박물관·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장(場)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앞으로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 명단© 뉴스1 ◇ 고 이건희 회장 유지 담아내다…4대 기본원칙 발표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 2곳은 이건희 기증품 활용의 4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4대 기본원칙은 Δ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Δ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Δ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Δ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이다.
황희 장관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의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는 고인의 뜻을 고려했다"며 "앞으로 방대한 기증품에 대한 국가적인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고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규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기증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다하여 앞으로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문체부는 동서양, 분야, 시대, 유형을 망라해 수집된 이건희 기증품의 통합성을 바탕으로,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체계(패러다임)를 제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로 분야별 전문인력과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문화적 상승효과를 높인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이들 간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기증품의 조사와 연구, 보존처리, 전시·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증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문서와 서적 등 전적류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국립중앙도서관 등과 협력하고,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박물관·미술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교류·전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 문화예술 생태계 및 관광과 연관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국내 박물관·미술관의 외국 관람객 방문 선호도와 인지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관광 등 다양한 관련 분야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박물관·미술관을 반드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세계적 문화품격과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News1 DB송원영 기자 ◇ 7월21일 기증품 대국민 공개…2022년 하반기부터 지역및 국외 전시 추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오는 21일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는 기증 1주년 전시는 분야와 시대,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어 국민과 문화예술계에 영감과 감동을 주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중심의 전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및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도 협력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언론공개회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도상봉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 '정물 A', 박영선 '소와 소녀'가 걸려있다.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오는 10월 10일까지 열린다. |
첫댓글 참 잘했어요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