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에코랄라
안녕 여시들
오늘은 아주 아주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
제목은 요즘에 내가 뼈져리게 느끼는 부분…
얼마전 친구 아버지께서 굉장히 허망하게 돌아가시는 사고가 있었고
아무런 대책도 장례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친구가 정말 많이 힘들어 했어 자세히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허망하고 갑작스러운 이유였어
친구랑 나랑 정말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냈거든 부고 소식 듣고 연차쓰고 3일장을 같이 치뤘고… (회사에서 유난스럽다고 쿠사리 먹고 부장새끼…) 조문객 맞이(?)도 하고 신발정리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 (혹시나 친구한테는 글쓰는거 허락 받았어)
여튼 장례 치른 과정을 살짝 이야기 해보려고
다들 알지? 술꾼 도시 여자들
정말 드라마처럼 뭐 얼마, 뭐 얼마 권하고 업그레이드니 비싼 수의니…
도우려고 같이 있었지만 장례 경험이 없다보니 나도 허둥지둥 하기는 마찬가지였고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생판 남인 나도, 정신 꽉 붙잡지 않으면 눈탱이 맞기 십상이겠더라
대마 수의 뭐 국내 제작 등등 잘 모르는 내용 투성이ㅜㅜ 절차도 복잡하고 까다롭고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여자저차 장례식장 사무실 가서 정산을 같이 했는데, 이 과정이 진짜 충격적이라서 글을 쓰게 됐어
난 정말 몰랐어 장례 비용이 천 정도 나올 수 있다는걸.. 직원한테 여러 차례 물어봤는데 다 사용한 물품이 맞고 음식도 주문한 만큼이더라 이미 썼는데 안낼 수 없고 물릴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정산 했고
그 뒤로 화장하는 비용하고 유골함 보관하는 곳 비용도 나가니까 진짜 돈이 우습게 느껴지더라 그나마 친구는 조문객들이 있어서 부의금으로 충당했는데 이게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사정이 다르니까 부의금이 그만큼 안들어오면 어쩌지 생각이 들더라고
죽음이라는게 드라마나 뉴스 보면 흔하게 나오지만 막상 내 주변사람한테 대입하기는 조심스럽고 하기 싫은 거잖아 근데 진짜 현실적인 문제더라
우리집은 장례 치르면 얼마정도 나올까 싶고 근데 이걸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은 없더라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예상 지역이나 이동 거리로 조회 가능한 서비스를 알게됐어
정확할까 싶었는데 친구가 해보고 자기가 정산한거랑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라 아마도 정확한 것 같아
상조회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고 심리테스트 처럼 몇 가지 문답하면 장례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어 상담원하고 전화하는게 아니라서 부담스럽지 않게 해볼 수 있었어
지역별로 확실히 편차가 꽤 있더라
https://bohoon.co.kr/prepare/estimate
↑ 여기서 조회 가능 ↑
썼다가 지웠다가
올릴까 말까 하다가
한번도 안해보면 너무 무지한 영역이니까
이런 간접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서 공유해
정말 현실적인 부분이니까
장례 치러본 여시 있으면 견적 얼마나 나왔는지 정보 공유해줘도 좋을 것 같아아
모쪼록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자!
상조 꼭 들어야함 ㅠ..휴
맞아 .. 조문객들 많이 와주는 게 진짜 고맙고
음식 음료 애매하게 모자라서 새거 뜯을 때 정말 아깝고 다시 한 번 상기된다 글 고마워
와 진짜 생각도 못해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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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이 생각 함
맞아... 울 할머니 기초수급자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거 많이 받았는데도 1500 들었어.. ㅠ
생각해보면 결혼도 장례도
식들은 다 돈이구나.. 최소한의 것들로 해도 어마어마하네
장례비용이 이리 비싼줄 몰랐는데 글써줘서 고마워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장례 치르고 주변에 하는 소리가 울지마, 울 틈 없어 눈 뜨고 귀 열고 돈 문제 잘 들으라고 함... 내가 임종 지켜서 계속 울다가 우는 사이에 돈 결정 다 난거 나중에 알고 확인하다 까무러치는 줄. 그리고 상조회사 절대 가입하지마. 우리는 상조 회사 때문에 최소 400은 더 씀. 상조 회사에서 여자라고 개무시하고 도움 받은거 딱히 없음. 돈 더 쓰라고 부추기기나 하고.
여시는 혹시 어느 회사였어? 나는 이 글이랑 댓글 때문에 상조 들어야 되나 고민했던 쪽이라서 ㅠㅠ 더 편하고 득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
@나만거지냐 the피플life 진짜 넘 비추ㅠㅠㅠㅠㅠㅠ
@페이백커 진짜 개별로;;; 입관 때 우느라 정신 없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 입관 꾸미는거(?) 봤는데 생화도 넣고 예뻤어. 근데 우리는 조화만 쓰고 그 조화마저도 쬐끔... 물론 어차피 묻거나 태울거라 상관 없을 슈도 있지만 남겨진 나한테는 마음 쓰이더라...
알고 있긴한데 대비 안해서 막막하네 ㅎ....
고인의 연고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 하면 할인 많이 돼. 평소에 알아두는 게 좋을 듯. 그리고 집에서 죽어도 객사로 처리됩니다. 객사도 돈임...
고마워 알아뵈야겠다
와 나는 죽고도 천만원을 더 쓰네 이게뭐람
주변 친구들한텐 어떻게 알렸어....? 이런것까지 고민이다... 거리가 멀어서 부담 될까봐 굳이 연락 안하고 싶은데.. 조문객 없음 비용 충당하기도 어려운가보구나... 에휴.... 벌써 돈 걱정이네
맞아 나도 가족이 하늘나라 갔을 때 천만원정도 나갔어. 장례식 정말 돈 많이 드는 일이더라. 그러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우리 엄빠들 세대야 형제들 많고 동창회도 활발해서 부의금으로 어떻게 메꿀 수 있다고야 하지만 우리세대는 형제적고 동창회도..내 주변엔 들어본게 없는디...전반적으로 인간관계 바운더리가 좁아지는 추세같은데 그럼 이 돈을 어케 충당할지가 나의 고민으로 자리잡음.....
얼마전 친척도 조문객도 많지 않고 최소로했는데 650만원 나오더라고 근데 이게 1,000만원에서 그나마 할인 받은거래… 담요, 슬리퍼 이런 비품도 엄청 비싸게 받고..
고마워!!
아빠 장례식치를때 사촌오빠가 업계에서 일하고있어서 조금 할인 받았는데도 1300만원정도 나갔어..
그렇다고 뭐 엄청난 혜택을 본건 아님 (큰 장례식장 대여비를 중간 사이즈 장례식장 값으로 받거나, 선택한것 보단 좋은 관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장지로 갈때 리무진으로 차종 업그레이드 정도)
일회용 접시, 젓가락, 종이소주컵, 하다못해 장례식장에서 화장실가거나 할때 쓰라고 비치되있는 삼선슬리퍼까지 다~ 돈주고 사야돼.
거기 식사차리고 설거지하는데 쓰는 수세미랑 세제, 음식용 집게, 행주, 휴지 한 롤 까지 싹다 돈이야.
여시들이 예상하는것 보다 훨씬 많은것들이 돈을 지불해야 쓸수있는것들임.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마트에서 내가 사오는것보다 장례식장 매점(저런거 파는데를 장례식장 매점이라고 하더라)이 훨씬 비싸게 받음.
겨우2~3일 쓴 도구들인데; 매점에서 다른 고객들에게 재활용 할지도 모를일이야.
복도가 좀 휑하다고 근조화환 두어개 주문+멀리서 오는 친척들 차비로 쓰시라 5~10만원정도 챙겨드리는거
이렇게 자잘자잘하게 계속 돈 나감.
맞어,, 그리고 장례지도사가 추천하는 납골당에서 절대 하지마 ㅠ 집이랑 먼데 시설 좋다고 엄마 설득해서 결정해서 짜증나.. 연고도 없이 멀고 시설도 구린데로 했네.. 그냥 집에서 가까운데로해
고마워 나도 미리 알아봐야겠다
에휴 진짜 뭐가 이렇게 죽는것도 힘드냐 사람 인생이란게 결국 그냥 다 돈이네
생각도 못했다
고마워
난 장례식 할 생각도 없음 ㅠ 니 죽음면 올 사람도 많이 없고 ...인하고싶아
장례식장 최소로 해도 300 400은 들어 우리아빠는 총 1300 들었어 납골당에 좀 좋게 해줘서..암튼 그래..
시신포기 하는것도 처음엔 사이가 안좋은갑다 싶었지만 최소 몇백에 기본 천이다보니 이해감
장례식장이 돈 엄청 번다던데 댓글 보니까 많이 남겨먹을 수 밖에 없겠구나 ..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네 ㅠㅠ
아 충격이다.. 정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