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산업 보고서 - 하나증권 위경재]
"여전한 상승세"
자료링크 : https://bit.ly/3XIvLAL
▶️ 증시와는 다른 행보
최근의 하락장에서 방산 섹터 주가 흐름은 견조했다. 8월 5일 Black Monday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으나 회복까지 3일이면 충분했다(시가총액 합산 8/2 33.2조원, 8/5 30.7조원, 8/8 33.3조원).
KOSPI 지수가 7월 11일 2,891.35pt에서 9월 12일 2,572.09pt로 -11.0%, KOSDAQ 지수가 동 기간 852.42pt에서 731.03pt로 -14.2% 하락하는 동안, 국내 방산 섹터 5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30.3조원에서 33.1조원으로 +9.5% 상승했다. 주목할 만한 상승이다. 그리고 하나증권은, 여전히 국내 방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속 매수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 유일한 이념 갈등 지역
미국, 중국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갈등의 지속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중동에 집중해야 한다. 종교와 인종, 쉽게 해소되기 힘든 갈등이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근본적으로 전투 민족이다. 역사상 최고 무신 중 1인으로 평가받는 살라딘의 후예들이다. 즉,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 1) 중동의 종교 갈등은 복잡하다. 이슬람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어 보이나,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으며 각 종파를 기반으로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수니파 벨트 :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 시아파 벨트 :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여기에 이스라엘은 유대교다. 최근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중동의 무력 충돌을 보면, 모두 종교 또는 종파가 다른 국가 간의 충돌이었다. 2) 이슬람 내 2개 종파는 인종 갈등까지 더해졌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벨트 대부분은 페르시아인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페르시아인과 아랍인이 한 데 묶이기에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강한 갈등은 곧 중동의 높은 국방비 지출로 연결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평균 국방비 지출이 GDP의 2.2% 수준인데 중동은 평균 약 4.2%다.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시장 논리로 접근하자면, 유럽이 국내 방산 업계의 중요한 수요처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중동 역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 여전한 신규 수주 모멘텀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주가 국내 방산의 가파른 수주잔고 증가를 이끌어 왔다. 동일한 속도의 수주잔고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상기한 이유로 중동發 신규 수주 가능성은 지속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구체적인 규모와 국가 등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 체인의 중동向 수주 증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방산 업종에 대한 Overweight 의견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