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6년 12월 크리스마스 기념 아내와 여행을 다녀오고 남겨 놓은 글입니다.
좋은 여행지여서 올려봅니다.
1탄! 통영의 사량도 옥녀봉을 다녀와서...
성탄절을 낀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아내에게 산행 겸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였다, 둘이서만.
목적지는 섬과 바다가 아름다운 천혜의 해양관광 휴양지 통영!이다.
오늘은 사량도(蛇梁島)의 옥녀봉(玉女峰)등산과 통영의 미륵도 관광특구, 도남관광지, 통영운하의 야경을 일정으로 잡았다.
숙박은 통영의 여객터미널 부근의 바다가 보이는 모텔로 정하구.
왜냐하면 다음날(24일) 아침 7시 소매물도 가는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하루에 한번 있음).
네비게이션에 가오치선착장을 입력하고는 집 앞의 주차장을 나섰다.
김천에서 거창까지는 국도로 갔고, 거창ic를 올려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함양에서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줄곧 내려가
북통영ic로 빠져나와 가오치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사량도 가는 배(사량호)는 2시였기에 시간이 있어 주변에서 사진촬영 및 바다의 내음을 즐기며 따뜻한 겨울날을 즐기고 있었다.
사량호의 고동소리가 길게 울렸다.
1층은 주차공간이고,,
2층은 두개의 좌석이 양쪽으로 되어 있었고, 중간에 따뜻한 전기온돌 3개가 방안처럼 꾸며져 있었다.
3층은 갑판으로 벤치가 놓여져 있었고,, 배 위에서 보는 바다는 너무도 멋졌다!
오늘은 따뜻한 봄 날씨 만큼이나 더없이 좋은 날씨였고, 꼭 한번은 와 보고 싶은 섬 사량도이였기에 약간의 흥분도 되었다.
환상의 섬 사량도를 향해 꿈 가득 짊어진 많은 사람을 태운 사량호는 한려수도의 파도 위를 40분 정도 달려 도착하였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자연경관이 압권이었다.
오랜 비바람에 깎인 기암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특히 은빛 바다와 어우러져...
우린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서 옥녀봉까지만 등반하기로 하였고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옥녀봉!
지리산 자락의 옥녀봉은 봉긋한 산봉우리의 형상이 여인의 가슴을 닮았을 뿐만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과 옥녀의 설화에서 유래했다는 봉우리라고 한다.
츨발 지점에서 600m이고,, 표지판을 따라 경사각이 심한 소폭의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힘이 들어 아내는 자꾸자꾸 뒤쳐지면서 가뿐 숨을 내쉬며 힘들게 발걸음을 옮긴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뾰쬭하게 나있는 작은 바위 사이를 갈 때쯤엔 더 이상 산행을 포기하고 자리를 잡아 눈 관광을 즐기기로 한다고 폰으로 연락이 왔다.
나는 절벽으로 깎인 봉우리를 오르고 또 밧줄로도 오르고,, 결국 옥녀봉의 정상까지 왔다.
한편 이렇게 위험한 등산을 해야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대자연의 모험심을 자꾸만 이끌어 냄을 어찌하랴!
산행을 마치고 선착장에서 배 기다리는 잠시의 쨤이 나기에 섬 아낙네들의 준비된 포차에서 돌멍게, 해삼, 낙지, 게블 등
자연산 해산물 한 접시에 쐬주 두어잔 하고는 다시 사량호에 몸을 실었다.
사량도,, 언제 또 가보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 여운은 오랫도록 남을 것 같다.
어둠속으로 차를 몰며 통영 시내를 통과하여 미륵도 관광특구를 느긋하게 돌고,,
도남관광지에 잠시 들러 차 한잔 마셨고,,
유명한 해저타운 아래에서 통영운하의 야경을 바라보며,, 저녁은 산낙지 전골에 백세주로 허기진 속을 채웠다.
내일 아침 일찍(오전7시, 겨울이여서 깜깜한 시각임) 소매물도로 가는 배를 타야하기에 나름대로 일찍(?) 여행 첫 밤을 접었다!!
2탄! 소매물도를 다녀와서,, 계속 됩니다.(후기글)
첫댓글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여유가
여행만큼 또 좋은게 없다지요
자세한 여행기에 옥녀봉 다녀온듯합니다
두분 늘 행복하시고 여행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참에 여행가자고 졸라 봐야겠어요
네,, 저는 울나라 좋은곳을 많이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더 좋은것은 테니스도 치고 여행도 하는 것이지요. 금년에도 많이 다닐려합니다.
사진이 없어도 눈에 잡힐듯 세밀한 여행기 즐감하였습니다.
사진을 올려 놓으면 더 좋을텐데 오래되어서 없어졌어요. 이곳도 바다와 산이 함께 하는 곳이여서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