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우라나라 곳곳에서 바람 불며 비가 세차게 내렸다는데....
피해는 없으신지요. 소백산 일대는 그저 화창한 날씨였습니다만...
오후에 제주도에 살고 있는 큰 외손녀와 전화통화를 하니
그곳에는 세찬 비가 내렸다네요.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찬 공기를 만나 식어서 엉기어 땅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입니다. 멋없죠?
우리말에는 비를 이르는 여러 가지 낱말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는 계절에 따라 나눈 봄비, 가을비, 겨울비가 있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가랑비 바람 없이 조용히 내리는 보슬비 아주 가늘게 오는 이슬비 볕이 난 날 잠깐 뿌리는 여우비 빗발이 달구처럼 굵게 죽죽 쏟아지는 달구비 여름철에 내리는 잠비 가을에 내리는 떡비 모내기철에 내리는 모종비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목비 아직 우기가 있으나 한창 내리다가 잠깐 그친 웃비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자드락비 땅바닥을 두들기듯 오는 날비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내리는 먼지잼 따위가 있습니다.
어제 제주도에서처럼 굵은 줄기가 세찬 바람을 타고 마치 채찍처럼 휘몰아치며 좍-좍- 쏟아져 내리는 비는 채찍비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 고장은 맑고 화창하겠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