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몸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몸인가? 마음인가? 이 둘 다인가? 아닌가?
몸은, 인간을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몸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이란 것도 있을 수 있고 인간 존재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이 무엇을 보고 좋다. 싫다는 등의 어떠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도 몸에 의해 느끼게된다. 내 마음을 말할 때, 내 마음이라는 것은 내 몸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내 생각은 이렇다-라는 말의 줄임이라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무엇을 접했을 때 뇌가 그것을 인식하고 뇌에 입력된 것을 몸에 전함으로써 그 무엇에 대한 느낌이 생기게된다. 한 인간에 대해 말할 때,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 평가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 환경이란 것을 지내온 것도 몸이다. 몸이 접하고 느끼고 반응하는 것은 뇌에 기억되어 있으며, 뇌 또한 몸의 일부이다. 대뇌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 반사작용까지도 '몸'의 직접적인 반응과 경험의 결과이다 석류를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이는 조건 반사도 몸이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몸이 느껴보지 않으면 어떤 현상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수가 없다. 석류의 신맛이 좋아서 석류를 떠올리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몸이 석류의 신맛을 좋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좋게 받아들이고 나면 먹고싶은 마음에 석류를 다시 찾게된다. 인간의 먼저 몸이 느끼고, 몸이 받아들이는 상태에 따라 마음이 정해지고 다시 그 마음에따라 몸이 움직이게 되는 것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은 양분할 수 없다.
'몸'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고 몸이 경험하고 학습한 결과와 그 경험과 학습에 대한 정신활동인 '마음'의 합이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2] 몸은 악의 근원인가? 그렇다면 악이란 무엇이며, 선이란 무엇인가
몸이 악의 근원은 아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악을 행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악만 행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기에 선을 행하는
매개체 역할도 하게된다. 악과 선의 기준은 누가 정했는가? 그것을 행하고 있는 인간이 정했다. 그 사회의 분위기, 생활환경에 의해 다수가 생각해서 좋은 행동이라 보이는 것은 선,
나쁜 행동이라 보이는 것은 악 이라고 규정 지어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규정지어진 악과 선이 확실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악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1번 글에서 말한 의식과 무의식이 선과 악을 행할 때도 대립하게 된다. 자신이 자라온 가정환경과 주변환경에 따라 성격이 형성되고, 성격이라는 의식과 무의식의 덩어리가 다수가 생각하는 선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되게 하거나, 악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되게한다. 순수한 악, 순수한 선이란 없다. 다 개개인의 잣대로 재어서 결정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다수가 공감하게 되면 그것은 확실한 것이 되버린다. 하지만 다수가 공감 했을 뿐이지 모두가 공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따져보면 어느 쪽으로든 단정지을 수 없다.
오로지 선만을 행하며 사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 악만을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없다.
결론은 몸은 악의 근원이 아니고, 선과 악의 정의는 인간이 내려놓은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고, 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3] 왜 우리는 몸에 대한 이중적 잣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인가? 오늘날의 구체적인
몸담론들과 관련하여(연예인 누드, 웰빙 기타) 말해보자.
성범죄 증가의 가능성에 미리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명분 아래 몸의 노출에 대해 법의 심판을 가하기로 결정했다. 가슴과 둔부가 노출되는 옷과 공공장소에서의 알몸 목욕 등이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 하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얼마나 절묘한 표현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였던 웃지 못할 사건이었다. 하여간 갑자기 시계바늘은 20여년전 으로 되돌아가, 경찰관들이 자를 들고 미니스커트의 무릎위 길이를 재는 일이 앞으로도 재연될 전망인가? 어느 일간지는 사설에서 재미있는 지적을 하나 더 보태 사람들을 또 한번 웃게 만들었다. 단속에 나설 젊은 의무경찰들과 여성들 사이에서 벌어질 실랑이가 오히려 더 외설스러운 장면을 연출할 것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사설이었다. 웃고만 넘어갈 일은 분명히 아니다. 몸은 이제 일부 의식 있는 사람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만큼 해방되기에 이르렀고, 경찰이 핑계로 내세운 유림을 비롯한 기성체체는 단호하게 몸의 해방구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논설위원의 우려는 참 현명한 것이었다. 지금 배꼽과 어깨와 허벅다리를 해방시킨 여자들은 20여년전, 경찰이라면 일본순사를 연상하며 울음부터 터뜨리던 그 여자들이 아니다. 경찰이라고 다른가? 이 느닷없는 노출 단속령은 아무래도 지금의 몸에 대한 컬트 현상을 확인 또는 강화시키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무던히도 무더웠던 여름날의 한가지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조금 따져볼일들이 많다. 숨기고 억압하던 몸에서 드러내고 즐기는 몸으로 바뀐 세상. 왜 여성들은 목숨을 걸도 다이어트에 매달릴까? 몸은 어떻게 스타를 만들고, 돈을 만들까? 사람들의 피부색을 바꾼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몸은 아름다운 것이다. 몸은 마음보다 우선한다. 몸은 보여지기 위한 것이다. 몸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웰빙도 마찬가지다. 몸에 의한, 몸을 위한, 몸의 시대가 바로 현대의 자본주의 시대이다. 몸은 이제 주체로서, 정신의 작용이 이루어지는 장이며, 동시에 정신의 올바른 판단을 보장해주는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을 감시하고, 행위하는 주체이다.
첫댓글 [3]자신의 견해를 아주 정리 잘하셨네요.. 특히 3번 문제에 대한 필자님의 생각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잘 나타내신 것 같아요...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어요~~
[3] 전체 주제에도 부합하고, 본인의 독창적인 의견도 잘 서술하셨네요ㅡ 명쾌한 주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ㅡ 잘 읽었습니다ㅡ 수고하셨어요^^
[3]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신것 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0] 늦었는데 좋은 평가 받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