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홍천 공작산 공작현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레비를 잘 못 찍어 홍천 수타사로 가는 바람에 공작산에는 오르지 못하고 ‘약수봉’이란 곳, 처음 가보는 산에 올라 힐링의 기쁨을 누렸는데, 오늘 다시 공작산, 공작현(당무로) 쪽으로 가는 코스 ( 최단거리 약3km) 다시 도전을 해봅니다.
그런데 오늘도 레비를 잘못 찍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아니하여 철정 휴게소에서 유턴하여 내가 알고 있는 길을 찾아 농촌의 겨울 풍경을 만끽하며 孔雀峴에 잘 도착했습니다.
등정의 준비를 가추고 안개가 자욱한 등산길을 상쾌한 기분으로 오르니 인적도 없고 적막감이 감도는데 딱따구리가 딱딱~딱 하며 먹이를 찾으며 우리를 환영합니다.
이곳 등산로는 능선은 없고 산봉우리를 7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산로 힘들지만 재미있는 등산로입니다.
신나게, 힘차게 5번째 봉우리까지 올라 잠시 쉬면서 ‘할라봉’으로 간식을 함으로 새 힘을 얻어 다시 등정을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는 눈이 수북이 쌓여 아이젠을 차고 가야합니다.
‘공작의 머리’ 부분 봉을 오르는데 여기서부터 정산까지 된비알 길! 눈까지 많이 쌓여 위험을 감수하고 (공작머리)에 오르는데 스릴만점입니다. 특별히 연약한 아내가 온 힘을 다해 눈 바위 길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공작머리에 오르니 나목에 상고대! 앙상한 가지에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모양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정상에 올라 雲霧로 山河는 조망하지 못하지만 운무 속 고산! 우리만의 세상 행복함이 넘칩니다.
정상에서 아내가 보온병에 담아온 쇠고기 미역국으로 점심을 먹는데 산해진미, 진수성찬보다 맛좋은 꿀맛입니다. 식 후 커피한잔의 맛! 산중 눈 속에서 먹어본 사람만 할 수 있겠지요?
하산하여 순백설산 아름다운 풍경들 走馬看山 스쳐가며 영과 육의 치유를 받습니다. 무지개빛 같은 조명이 찬란한 터널을 10개 이상 통과하여 서울 양양, 중앙고속도를 시원하게 드라이브하니 다시 젊어지는 기분으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孔雀山
홍천군 화촌면과 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887.4m. 산정에서 사방으로 뻗은 능선이 공작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공작산이라 하였다
‘수타사’에서 오르면 6km 이상 올라야하고, ‘공작현’에서 3km 3시간 코스입니다.
첫댓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날씨에도 구애 받지 않고
높고 낮음에도 구애 받지 않고 등산 하시기를 이웃
집 다니듯이 하시는
믿음의 산제시님,
좋은 글과 사진으로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