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포토] 아들 영정사진 품에 안고 이태원 분향소 찾는 유가족 ⓒ 유성호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최민석씨 어머니 김희정씨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영정사진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있다. 김씨는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아들의 영정사진을 집에 가져가 같이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에 분향소를 찾아 올려놓고 있다. ⓒ 유성호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최민석씨 어머니 김희정씨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영정사진을 제단 위에 올려놓았다.
이날 김희정씨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제단 위에 올려진 아들의 영정사진을 집에 가져가 밤을 같이 보낸 뒤 다음날 아침에 분향소를 찾아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씨는 "너무 기가 막히고 인정할 수 없어서 아들의 유골함을 집에 모셔 놓고 있다"며 "진상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들을 어떻게 보낼 수 있냐, 사망신고도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의 사과에 대해 "사과는 이미 때가 늦었고 억지로 받는 사과의 의미는 진심이 없기 때문에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로 희생자 부모들이 궁금한 것은 아이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인사도 못하고 왜 연기처럼 사라졌는지 그 과정이다"라며 "그 과정을 통해 책임자는 꼭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아이들이 태어난 연도와 날짜는 다 다르지만 떠난 날은 다 똑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유가족들이 같은 날 추모하기 위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최민석씨 어머니 김희정씨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희생자 영정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 유성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시민들이 적은 수많은 추모글이 붙어 있다. ⓒ 유성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시민들이 적은 수많은 추모글이 붙어 있다. ⓒ 유성호
울분 토한 고 최민석씨 어머니 "사망신고도 못했다... 책임자 꼭 처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