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부터 진저브레드까지 6개 테마로 꾸며진 겨울 왕국
추위 녹이는 난방 텐트와 미식 향연 연말 가족 나들이 명소
광역 밴쿠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 '글로우 랭리(Glow Langley)'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랭리 글로우 가든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0만 개가 넘는 조명으로 겨울밤을 수놓으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행사의 백미는 단연 30미터 길이에 달하는 초대형 '빛의 터널'이다. 터널 내부를 통과할 때 머리 위로 쏟아지는 수만 개의 불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LED 그네와 대형 액자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새로운 테마 구역들이 대거 추가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공룡을 주제로 한 '다이노랜드', 동화 속 과자 나라를 재현한 '진저브레드 레인',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모터 시티'가 관람객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밖에도 '레인보우 포레스트', '테디 타운', '빈티지 애비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테마 구역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주최 측은 야외 행사의 특성을 고려해 관람객 편의 시설 확충에 공을 들였다. 관람 동선 곳곳에 난방 쉼터를 배치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난방 텐트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산타클로스와의 사진 촬영, 엘프와의 만남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됐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먹거리와 쇼핑 공간도 눈길을 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500여 종의 캐릭터 양말, 청키 니트 담요, 수제 장신구, 원목 장난감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허기를 달래줄 푸드트럭 라인업도 화려하다. 수제 맥앤치즈, 도네어, 화덕 피자, 갓 튀겨낸 미니 도넛 등 다양한 메뉴가 관람객의 미각을 자극한다.
행사는 12월 30일까지 랭리 글로우 가든(6690 216 St.)에서 계속된다. 입장료는 13세 이상 성인 19.99달러, 4~12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시니어는 14.99달러다. 성인 2명과 어린이 또는 시니어 3명이 포함된 가족 패키지는 69.99달러에 이용 가능하며, 3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