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 MC International Amateur Championship
일시:2003년 2월 7일 오후 2시
장소:등촌동 KBS 88체육관
내용:Spirit MC대회 외국인 및 국내 선수들이 참여 하는 등용문 형식의 체급별 8강 토너먼트 경기
헤비급 8강전 제 1경기
김형준(BJJ 수련, 177cm, 107kg, 1984녕생) vs 이대웅 (무에타이, 서울대 치과생, 181cm, 90kg, 1980년생)
BJJ아카데미의 괴물 김형준과 서울대치과생으로 세간에 이목이 집중된 이대웅선수의 8강 첫 경기. 이대웅선수를 응원하는 정진체육관의 관중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김형준 선수 상대선수가 타격기 선수임을 의식해서 인지 탱크처럼 상대에게 돌진 상대의 몸을 자신의 팔로 강하게 감싼 다음 안아 들어 뒤로 던져 그라운드로 유도한다.
김형준 선수는 용인대격기학과 레슬링을 전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그가 보여준 ‘안아들어던지기’는 아마레슬링이나 프로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는 서브미션 테크닉, 웬만한 힘과 기술이 없으면 흉내내기고 힘든 기술을 김형준 선수는 상대를 붙잡자 마자 허리를 감아 쥐고 번쩍 들어서 뒤로 들어 던졌다. 관중들은 프로레슬링 링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기술이 갑자기 나오자 모두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경기는 김형준 선수가 원하는 대로 풀렸다. 김형준 선수의 진영에서는 다양한 스윕과 가드패스에 대한 주문이 들어가고 김형준 선수는 세컨이 원하는 대로 척척해 낸다.
결국 풀마운트를 내준 이대웅선수, 풀마운트에서 쏟아지는 파운딩에 레퍼리 스톱, 김형준 선수 TKO승.
헤비급 8강 제 2경기
박현갑(합기도,킥복싱, 스피릿2회대회 참가, 180cm, 85kg,1977년생) vs 승옥룡(합기도,192cm, 130kg, 1983년생)
스피릿2회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박현갑선수가 이종격투기처녀 출전인 승옥룡선수와의 경기, 노련한 박현갑 선수가 이기리라는 예상과 달리 승옥룡선수의 괴력에 박현갑선수 속수무책 결국 승옥룡선수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오늘 이경기는 일본에서 건너온 심판이 주심을 보았다. 초반 박현갑 선수는 승옥룡선수를 그라운드로 유도하기 위해서 스탠드상태에서 기술을 넣어 보지만 워낙 거구에다 힘이 좋은 승옥룡선수에게 오히려 되치기를 당한다. 그라운드에서도 힘에 밀리며 끝내 풀마운트까지 내어주며 안면에 파운딩을 허용 하기도 했다.
시합 중에 승옥룡선수가 룰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에서인지 팔굽치와 무릎으로 상대의 후두부를 가격 주위와 함께 벌점을 받기도 했다.
헤비급 8강 제 3경기
김재영(극진가라데, 172cm, 89kg, 1983년생) vs 하마다 (일본, 유도, 가라데, 181cm, 86kg, 1978년생)
국내 극진파이터로 많이 알려진 김재영선수와 일본에서 건너온 전문 파이터 하마다 준페이의 헤비급 3번째 경기.
김재영선수가 MMA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경기였다. 경기 양상은 예상한대로 그라운드보다는 스탠드상황이 연출되었다. 김재영선수 등장할 때부터 관중들의 박수와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링에 올라와 자신감 있는 제스처와 함께 그가 수련한 극진가라데 예법인 ‘오쓰’소리와 함께 팔을 벌려 하는 인사법으로 팬들의 박수에 답례를 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스탠드에서 타격기로 승부를 내고자 하는 김재영선수와 그라운드로 유도하고자 하는 하마다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하지만 스탠드에서 김재영선수의 파워풀 한 펀치와 킥에 하마다 겁먹은 표정이다. 김재영선수 자신보다 신장이 큰 하마다에게 롱훅과 상단킥으로 하마다의 기를 죽여놓는다.
하마다 스탠드에서는 불리하다는 판단인지 김재영선수를 그라운드로 유도하기 위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태이크다운 상태에서 조차도 김재영선수 강한 허리 힘으로 상대 하마다를 밀어내고 스탠드상태로 다시 일어난다.
경기는 2라운들 접어든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하마다가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못하고 링에 기댄채 김재영선수의 강한 주먹만을 이리저리 피하는 양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하마다 선수의 진영에서 타올이 올라온다. 하마다의 다리에 부상이 있어 기권을 알리는 타올이 올라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김재영선수 TKO승.
김재영선수의 등장은 경기장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불을 지폈다. 아마추어 대회다 보니 선수들의 기량이나 경기장 분위기가 관중들의 강한 열기를 끌어내지 못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잘 알려진 김재영선수와 일본의 하마다의 경기는 관중들의 격투본능을 자극했고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어느새 경기장은 격투기 열기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헤비급 8강 제 4경기
데니스강(전문파이터, 182cm, 96kg,1977년생) vs 임용석
데니스강이 등장하자 경기장이 술렁거린다. 소문이 무성한 데니스강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상대 임용석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출전을 포기 데니스강이 부전승으로 올라간다.
사실 이번 경기의 대진은 경기 당일 날 오전에 대진이 정해졌다. 데니스강이 제비를 통해서 임용석 선수를 뽑아서 부전승으로 올라가는 운을 얻었다. 하지만 관중들 입장에서는 실망하는 표정이다. 데니스강의 경기하는 모습을 누구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부전승으로 4강에 올라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스태미너가 상대선수보다 좋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데니스강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스피릿MC 게시판에 ‘스피릿MC에 진지하게 바라는 것 두 가지’라는 제목으로 aldente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이번 임용석 선수의 불참에 따른 aldente의 제안입니다.
언더카드(보결 선수)
사실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우리나라 격투계에서 이것은 무리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꼭 도입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격투 대회를 개최하는 입장에서 관객들 및 팬들에게 구체적으로 약속하는 건출전 선수 라인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시합의 수입니다. 유명 격투대회를 보더라도 이 부분을 무척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프라이드 토털 일리미네이션 때도 히카르도 아로나 선수의 결장을 부스타멘테가메꿔준적이 있습니다. 이는 출전라인업이라는 약속을 못지키게 되더라도 '시합의 수'는 반드시 지킨다는 주최측의 의지가 담겨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에서도 아시겠지만 특히 2회의 등용문이나 1회의 예선 같이 비전업격투가들이 나오는 대회에서는 돌발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하여출전이 자주 무산되는 법입니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언더카드를 선정해 놓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사회생활 때문에한 유망주가 안타깝게 경기를 포기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준비가 안되었다면 어쩔 수 없으나다음에는 보결선수들을 미리 선정해 놓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좋을 듯 합니다. (특히 결장의 공백이 큰 토너먼트일 때는 말이죠)
헤비급4강 제1경기
김형준(BJJ 수련, 177cm, 107kg, 1984녕생) vs 승옥룡(합기도,192cm, 130kg, 1983년생)
Bjj괴물과 한국의 밥샵이라고 소개하는 링아나운서의 멘트가 인상적이다. 링아나운서 말대로 두선수 모두 육중한 체중을 자랑하는 괴물들이다.
승옥룡선수의 등장은 밥샵선수를 연상시킬 만큼 독특하다.
하지만 이번 4강경기는 김형준 선수쪽으로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왜냐하면 승옥룡선수가 힘을 앞세운 저돌적인 공격이라고 한다면 김형준 선수는 승옥룡선수와 비교해 힘에 있어서도 대등하고 반면 기술적인 면에서는 월등한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경기자 시작하자마자 김형준선수의 진영에서 무조건 밀고 들어가라는 주문이 들려온다. 그러자 김형준 선수 주심이 경기를 알리는 구호가 떨어지자 마자 승옥룡선수를 향해 탱크처럼 돌진 승옥룡선수를 로프에 등지게 만든다. 그리고 그 130kg의 거구를 팔로 감싸 안아 위로 들어올려 뒤로 던져버린다. 8강전에서 보여준 똑 같은 기술이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보다 무거운 거구를 들어올려 던져버리다니… 모두들 탄성과 함께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멋진 서브미션 테크닉으로 그라운드로 상대 승옥룡선수를 그라운드로 몰고 간 김형준선수 물을 만난 고기처럼 모든 동작들이 일사천리로 이어진다.
그라운드에서 풀마운트를 점유한 김형준선수 조금씩 결정적인 기술을 넣기 위해 세컨의 주문에 따라서 조금씩 동작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힘이 괴력인 승옥룡선수의 강한 스윕에 첫번째 풀마운트포지션 점유 실패하고 오히려 마운트 포지션을 내어준다.
김형준 선수의 진영에서는 당황해 하는 기색이다. 김형준 선수의 약점이 체구가 큰 선수한테 마운트 포지션을 당해 밑에 깔리면 별다른 기술발휘를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빠르게 틈을 타서 스탠드상태로 올라온다. 그리고 다시 뒤에서 상대 선수를 붙잡고 밀어붙이다 목을 잡고 백마운트에서 리어네키트초크를 시도한다. 하지만 정확히 들어간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승옥룡선수 텝아웃을 하지 않는다. 결국 백마운트에서 빠져나온 승옥룡선수를 향해 김형준 선수 암바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다시 풀마운트를 점유하고 로프쪽에 밀어넣은 다음 소나기 파운딩을 힘을 실어 퍼붓는다. 얼마 후 레퍼리의 손이 공중을 향해 가로 저어지면서 김형준 선수 TKO승.
헤비급 4강 제 2경기
데니스강(전문파이터, 182cm, 96kg,1977년생) vs 김재영(극진가라데, 172cm, 89kg, 1983년생)
김재영선수가 다시 링에 올라왔다. 전 경기에서 힘을 소진해서인지 1차전에 비해서 경직된 모습이다.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심리적으로 데니스강이 부전승으로 올라온 것과 익히 들은 데니스강의 MMA전적과 실력에 조금은 겁을 먹은 것 같다.
하지만 김재영선수의 펀치와 킥에 기대를 걸어보리라. 경기를 알리는 주심의 구호가 들리니다. 데니스강 자신의 코너에서 허리를 낮추고 먹이를 향해 몸을 웅크리고 있는 표범처럼 상대를 응시하고 있다. 반면 김재영선수는 허리를 세운체 담담한 표정이다.
아니나다를까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두 선수 링한가운데에서 두 마리의 들소처럼 순간적으로 격돌했다.
그리고 주저 않는 김재영선수, 레퍼리가 두 선수 사이를 뛰어들며 상대를 저지한다. 아니 이미 싸울 기력을 상실해서 무릎을 꿇고 있는 김재영선수에게 데니스강의 킥과 주먹을 멈춰있었다고 할까.
펀치를 앞세워 들어오는 상대에게 강한 카운트성 펀치가 들어갔고 김재영선수가 단숨에 무너진 것이다.
경기 후 김재영선수와 인터뷰에서 “데니스강의 펀치는 럭키펀치가 아닌 카운터였습니다. 제가 들어가다 맞았죠. 사실 넉 다운이 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 였습니다. 경기를 계속해서 진행시킬 수 도 있었습니다 만 이번 경기가 선수발굴을 위한 아마추어리그다 보니 선수보호차원에서 레퍼리스톱을 선언한 것 같습니다.”라고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대망의 헤비급 결승
데니스강(전문파이터, 182cm, 96kg,1977년생) VS 김형준(BJJ 수련, 177cm, 107kg, 1984녕생)
헤비급 결승도 김재영선수와 데니스강의 경기처럼 너무나 쉽게 끝나버렸다. 김형준 선수는 헤비급 결승을 위해서 예선에서 두 번이나 고전을 하고 올라온 상태이고 데니스강은 그라운드한번 가보지 않고 부전승과 단 몇 초만에 손쉬운 경기를 하고 올라온 상태.
체력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해나마나 한 경기, 하지만 김형준선수는 체력적 원인보다는 심리적으로 패배했다.
데니스강에 미리 겁을 먹은 표정이다. 체력적 저하와 더불어 심리적 자신감 저하는 김준형 선수의 경기모습에서 확연히 들어 났다.
자신감을 가지고 맞불이라도 놓겠다는 심정으로 덤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데니스강이 탱크처럼 들어오는 김형준선수를 펀치로 응수하자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데니스강를 피해 뒷걸음질을 친다. 결국 코너에 밀리고 데니스강의 펀치가 속사, 김형준선수 허무하게 공격다운 공격도 못하고 주저 않고 만다.
이렇게 해서 데니스강은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몸싸움 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관중들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아쉬운 경기이다. 데니스강의 화려한 기술들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니스강은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스피릿MC 본선대회에 진출한다. 스피릿MC 본선대회를 통해 보다 강한 상대을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거라 기대해본다.
경기를 마치고 데니스강의 아버지가 링에 올라와 데니스강에게 포옹과 키스를 하며 우승을 축하해주었다.
스피릿Mc 인터리그 헤비급 결과
8강
김형준 승 vs 이대웅 패 ; 마운트펀치에 의한 김형준 레프리 스탑 TKO승(1R 4분 23초)
승옥룡 승 vs 박현갑 패 ; 탑 마운드 펀치에 의한 승옥룡 레프리 스탑 TKO승(2R 35초) 데니스 강 부전승 ; 상대기권에 의한 데니스강 승(No match)
김재영 승 vs 하마다 패 ; 세컨타올투입 발등부상으로 인한 TKO승(2R 51초)
4강
김형준 승 vs 승옥룡 패 ; 마운트펀치에 의한 김형준 레프리 스탑 TKO승 (1R 3분 12초)
데니스강 vs 김재영 패 ; 펀치에 의한 데니스강 레프리 스탑 TKO승 (1R 38초)
결승
데니스강 vs 김형준 패 ; 펀치에 의한 데니스강 레프리 스탑 TKO승 (1R 1분 13초)
|
첫댓글 시합엔 이길수도 있고 질 수도 있어요......이기고 지는 것보단 최선을 다해 시합을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다는 것이 중요하죠..^^...담 시합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오늘도 정진패밀리~ !! 아자!!......도전없는 성공은 없다!!.....정진화이팅!!
우리 모두.. 힘내서 열심히 운동합시당~!!!정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