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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정말 이상해, 류안이."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음악. 어느새 사복을 빼입고 온 시우패거리는 한 룸에 위치 해 있었다.
주광이 학교에서와 학교 밖에서의 류안을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며 내뱉은 말.
눈을 감고 소파에 고개를 젖힌 채 있던 시우도 그 말에 눈을 스르륵 떳고,
동훈도 신경질내며 맥주병을 탕 소리 나게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아 진짜 술맛떨어지게! 근데 그새끼 애인하난 잘빠졌더라."
아마 동훈은 류안보다 빈아에게 더 관심이 있는 듯.
"혹시, 류안이 강제전학 온게 아닐까? 어어어어엄~ 청난 문제아여서!"
손까지 동원해서 오버스럽게 말하는 광의 말에 동훈은 마시던 맥주를 내뿜을뻔하였고,
시우역시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미친. 야! 걔얼굴을 봐라. 어디가 문제아냐? 혹시 공부를 너무 잘해서 쫓겨났으면 모를까."
동훈의 시덥잖은 말에 주광은 역시 그렇지? 라며 헤헤 웃었지만 시우만은 여전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했다.
"우음~ 시우야! 무슨생각을 그렇게 많이해? 시우는 생각 많이하면, 머리가 삐그덕소리나서 안돼!"
주광의 말인즉슨 시우의 머리가 나쁘단 뜻이었을거라.
동훈은 배를잡고 웃으며 정신을 못차렸고, 시우는 광을 죽일듯이 노려보더니 곧 짜증난다는듯 맥주를 들이켰다.
그때 열리는 문.
"오홀~ 오랜만이다, 현시우 한동훈 주광!"
"선배!"
"현이형!"
"안녕하세요, 선배."
샛노란 머리에 잘생긴 외모 회색 쎄미정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그를 시우패거리는 아주 반갑게
선배라며 인사했다. 현시우패거리가 유일하게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 사현이었다.
"제길. 지금이 몇시인줄 알아? 6시야, 6시! 이시간에 나이트가 문을 열고있는게 말이되냐고, 젠장."
빈아의 손에 이끌려 검은색의 정장을 차려입고 현이 운영하는 나이트로 온 류안.
안그래도 학교갔다와서 피곤해죽겠는데 사람 죽일일 있나 라며 류안은 평상시엔 집보다 더 자주들르는
현의 나이트에 오늘따라 왠지 가고싶지 않아했다.
"안녕하십니까!!!"
빈아와 류안. 그들의 등장에 나이트 입구에 있던 삐끼들, 그리고 열명 남짓한 조폭들이 일렬로 맞추어
정말 말그대로 직각을 이루며 인사를 했다. 류안과 빈아는 항상 있는 일인 듯 아무렇지않게
나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쳇! 사현 이자식은! 지가 오라고 그랬으면서 어딨는거야? 이봐. 사현 이자식 어딨어?"
빈아가 가는 손가락으로 옆에 지나가던 웨이터를 툭툭 치곤 물었다.
"네? 아, 9번룸에요..."
"땡큐~"
빈아는 콧소리로 땡큐라고 해주곤 류안을 이끌고 9번룸으로 들어갔다.
"류안아!!"
자신들과 얘기하던 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선 멋있는 웃음을 씩 지으며 방문을 바라보자,
시우패거리역시 방문쪽으로 눈을 돌렸다.
"류, 류안이?!"
"미친범생?!"
"하, 뭐야."
한동훈은 미친범생이라며 입을 크게벌리곤 닫을생각조차 안하고있었고, 왠만한일에 놀랄 것 같지
않은 시우역시 눈을 크게뜨고는 이 상황이 정리가 안되는 듯 어버버거렸다.
"뭐야, 니들 류안이알아?"
놀란건 류안도 마찬가지. 류안의 뒤에있던 빈아가 왜그래? 라며 류안의 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바람에
겨우 정신을 차린 류안.
"뭐, 뭐야. 현아. 얘네는 대체..."
류안이 빈아와 함께 들어오면서 룸의 문을 닫고, 사현에게 물어봤다.
"씹, 저게! 뭐? 현아? 우리보다 두살이나 많거든?!"
동훈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소리쳤고, 주광이 맞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말이야~ 류안이랑 나는 동갑... 아! 류안이 너 간다는 고등학교가 진짜 도원고였지?"
현이 실수했다는 듯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변해갔고, 빈아는 이제야 좀 알겠다는듯 흐음 하고 씨익 웃었다.
"그래, 빙아."
류안은 이젠 될대로 되란식으로 빈아의 옆에 앉아선 빈아의 손을가지고 장난치며 놀았다.
동훈은 질투에 이글이글 불탔고, 시우와 광은 어색한 분위기에 당황했다.
"시류안! 그래, 복학한 기분이 어때?"
"씹 정말이지 개스러워."
류안이 인상을 확 찌푸리며 말했고, 학교에서완 백팔십도 다른 말투에 시우패거리들은 하나같이 어버버거렸다.
"큭큭큭, 그래. 너다운 말이다. 하늘이가 보고있을꺼야."
"픽, 몰라. 채하늘 그거, 나중에 만나면 이놈의 약속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구구절절 얘기해주고
죽기직전........피식.................먼지날리도록 패줄꺼니까."
'C'라는 이니셜이 적힌 은색 피어싱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차마 죽기직전까지 라는 말은 못하고
먼지날리도록 이라고 표현을 바꾸는 류안.
"아씨, 야! 시류안! 나 손아퍼!!"
다운되려는 류안의 기분을 알았던건지, 아님 정말 손이 아팠던건지. 빈아는 자신의 손을 빼내며
류안의 머리통을 툭 쳤다.
"아씨, 이마녀야. 손버릇만 나쁘게들어선."
"어머, 시류안씨. 그쪽보단 안나쁘거든요~"
"넌 여자잖아, 빙아."
"그쪽도... 쳇! 아아악! 진짜 내가 서러워서!!"
"고막터져, 마녀."
류안과 빈아의 대화를 보며 아까의 황당함은 잊었는지 재밌다는듯 웃는 시우, 광과
질투와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는 동훈.
"아! 나참, 깜빡했네. 나 처리할 일 있으니까 니들은 잘 먹구가고. 류안이랑 빈아는 알아서 해~"
현이 문을 나섰고, 빈아역시 일어섰다.
"니들 할얘기 있는거같으니까, 나도 자리 피해줄께."
빈아가 류안의 머리에 콩 꿀밤을 먹여주곤 쭐래쭐래 현을 쫓아가자 픽 웃던 류안이 곧 표정을 굳히곤
담배에 불을붙이고 소파에 편히 기댔다.
길고 가느다란 손에 담배를 들고 말하는 류안.
"나는 니들한테 물을꺼 없는데. 니들은?"
"많아. 그것두 아주 많이. 사실 나 뭐부터 물어봐야될지 모르겠어. 일단, 류안아. 너 몇살이야?"
"아까 현이새끼한테 들었을꺼아냐? 그새끼랑 갑이야. 스물하나."
"뭐야, 그럼 전학이 아니라 복학?"
반말은 쓸수없고 존대도 쓸수없는 시우의 애매한 물음이 전해졌다.
"뭐 그렇다면 그럴 수 있는거지. 다만 졸업장을 못따서 복학하는게 아닌......................"
류안이 뒷말을 삼키곤 담배를 다시 물었다.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곤 천천히 연기를 내뱉는 모습에 광은 궁금해 못참겠다는듯 다그치듯 말했다.
"졸업장을 안딴게 아니라 뭔데?"
"목숨만큼 소중한걸... 지킬려고..."
류안이 담배를 들고있지 않은손으로 귀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게 뭔지 물어봐도 되?"
시우의 약간은 조심스러운 저음.
"피식. 패스."
시우의 표정에는 역시나 라는 표정이 겹쳐졌고, 곧 다시 물었다.
"무슨일인지 몰라도, 우리랑 친구먹는게 어때? 고등학교생활을 편히 할 수 있을텐데."
시우의 또한번의 제안. 류안은 피식 웃으며 담배를 손으로 지져껐다.
그 괴물같은 모습에 시우는 인상을 찌푸렸고, 주광은 입을 쩍 벌렸다.
"내가 해야할 미션은말야, 고등학교 졸업이 아닌 모범생이라고."
이제껏 멍하니 앉아있던 동훈이 테이블을 탁 치며 소리지르듯 말했다.
"아까 그 쌔끈녀와는 무슨사이냐!!!!!"
동훈에 물음에 류안은 비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내 목숨중 하나."
자리를 일어나서는 문에 다가가 손잡이를 잡자 들리는 시우의 목소리.
"우리랑 친구하자."
또 그말이냐는 듯 류안이 손잡이를 돌리려하자, 류안을 멈칫하게 하는 말.
"그냥 친구만하자. 절대 꼬봉으로 삼지 않는다. 싸움에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 공부할때 귀찮게 안한다.
절대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손해 안입혀. 니 그 모범생짓에 지장안가게한다. 그러니까 우리랑 친구하자."
뒤돌아있던 류안은 입술을 꾹 깨문다.
'채하늘, 하늘아. 쟤들 니가보낸거 맞지? 나 진짜 모범생으로 살꺼거든? 근데 따는 너무 외롭잖냐.
그러니까, 나. 친구만할께. 양아치, 날라리, 문제아 아닌 친구.'
"피식, 이몸이랑 그렇게 친구가되고싶냐? 좋아. 그정도 조건이라면 뭐 손해볼 거 없지."
첫댓글 빈아라는 여자아이가 그렇게 소중한가 ㅜㅜ** 채하늘은 왜 등장을 이케 않해 ㅜㅜ** 다음편원츄★
담편 원츄 >ㅁ<
아~정말 스토리가 내 스타일이~~~~이야
멋지닫 '-'* 다음편 ♡
맨위에분 ㅇ_ㅇ;;채하늘이란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거 아니에요?;;;,, 'C.Y.S' 피어싱, 채하늘.연빈아.사현 이건가요?;; 하하 재밋어요 ^^,, 다음편도 기다림,,
헉헉 다음편 ㅜ_ㅜ!! 궁금해요 허허
다음편 빨리보고 싶어요'-'*
꺅~~!!!!재밋어요 ,,너무 멋있어 ..ㅋㅋ 근데 채하늘이 누구예요?궁금..그리고 이전에 썻던 소설은 안쓰실꺼예요? 저 그소설 기다렸는데 ㅜㅜ 둘다 재밌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