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제블로그에 올렸던 사진과 글을 옮겨왔습니다.
* 산자락들이 마치 거대한 산수화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마을 바로앞엔 동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 연포마을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사진 왼쪽에 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소사마을을 통해 얼마전 다리가 놓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다슬이네 보금자리
연포분교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아직까지 틈만 나면 당신이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선생 김봉두'를 비디오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는 증조할머니 이향복씨(76세)와
삼촌 정수진씨(36세), 남동생 태호(5세)와 다슬이(11세)의 보금자리.
한쪽 손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삼촌이 땔감나무를 잘 다듬어 정리해 놓았네요.
저 정도면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듯...
지난주에 5부작으로 KBS2 TV 인간극장에 '산골 남매의 겨울일기'란 제목으로 소개되어
산간 오지에서 가난하지만 맑은 자연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다슬이, 동생 태호와 삼촌이
그려내는 겨울동화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있는데, 안타깝게도 다슬이
가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다고 누워있더군요. 약도 제대로 없는 것 같은데....
"하룻밤 묵고 가야하는데 집이 좁아 어쩐대유"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을 뒤로하고,
출발할 때 준비해 간 아이들 간식거리와 삼겹살, 바람불고 추울때 할머니 쓰시라고 모자,
태호 갖고 놀 농구공을 내놓고 하룻밤 묵을 민박집을 향해 나왔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하루 빨리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 이 사진은 인간극장 동호회 까페에서 펌
다슬이가 감기 몸살로 심하게 괴로워하고 동생 태호도 우울해 하고 있어 카메라 들이대기 미안해
대신 펌으로
* 2001년 폐교된 연포분교
4년 전 이 분교가 폐쇄되는 바람에 다슬이는 마을에서 걸어서 한 시간, 다시
차로 30분을 나가야 하는 함백의 고모할머니집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 영화 '선생 김봉두'의 한장면
촌지만 밝히는 '김봉두'라는 불량 선생이 폐교 위기의 강원도 오지마을 산골 분교에 부임하
면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가슴 훈훈한 이야기를 그린 (주)좋은 영화의 7번째 작품. 차승원이
단독 주연을 맡아 5명의 분교아이들과 함께 웃음과 감동이 있는 드라마로 탄생하였다....
* 연포마을을 나와 가수리와 광하리 쪽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겨울 동강의 주변풍경
이 동강은 뗏목과 관련된 추억과 전설이 서린 강이라고 한다. 오래전 도로와 운송수단
이 없었던 시절 정선 아우라지에서 영월까지 오지에서 벌채한 목재를 운반하는 수단으로
뗏목을 사용했는데 수송도중에 뗏꾼들이 식사를 하고 쉬어가던 곳이 동강 곳곳에 자리
하고 있다.
연포마을도 그 중 한 곳으로 다슬이 증조할머니도 옛날에 예쁜 기생들을 거느리고 뗏꾼들
에게 식사와 술을 팔며 생활하셨다고 하며, 그시절 뗏목을 타는 일이 워낙 위험한 일이
어서 돈도 두둑히 받았다고 하는데 "떼돈 벌었다"는 말이 여기서 생겼다고 한다.
첫댓글 저..이 영화 진짜 싫어해여..이윤 알죠?
ㅋㅋ 여태까지 본 한국영화중 젤 재밌게 봤는데.....
켁..
저두 가볍게 잼나게 본 영환데여
선생님을 넘 000이게 그렸었져? 하지만 나중에 해피엔딩~넘넘 마무리가 이뻣잖어염~ 좋게염~ 영화는 영화일뿐이지염~ㅋㅋ 언냐는 훌륭한 쌤이잖소 다 아는걸~ 천직이신걸 아이들 사랑하는 맘이 다 느껴지누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