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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조화를 이뤄 숲은 더욱 풍요롭다. 따가운 햇볕도 막아주니 산행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 814. 해월봉, 구리봉(경북 청송) 2015.08.09. 09:51
* 일시 : 2015. 8. 8. 11:45-14:20(총2시간35분) 경북 청송, 해월봉 610m,구리봉595m. * 코스 : 얼음골유원지-돌탑-해월봉-구리봉-원구리삼거리-길손식당. * 특기 : 1. 산행목적이 여름엔 폭포로 겨울엔 빙벽장으로 활용하는 인공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2. 애초에 산악회 예정 코스를 1/3로 짤라 산행하기로 작정했다. 3. 산길은 뚜렷하고 완만하여 좋았으나, 옥계계곡이 수량도 적고 꾸정물 수준이라 아쉬웠다.
814번째 해월봉 : 출발지인 사당에서 왕복 10시간 걸려 2시간반 산행이라도 한여름 산행이라 아쉬울 것 없다. 버스에서 경북지역폭염주의보 문자를 받았다.
오늘 내 코스 : 얼음골유원지에서 길손식당으로 내려와 부근 민박집 트럭을 타고 집결지인 팔각산유원지로 갔다.
산악회 오늘 코스 : 붉은 선이 원구리삼거리에서 탈출하여 길손식당으로 내려간 길이다. 파란선은 산악회 종주코스. 만차 버스에 팔각산팀과 해월봉팀을 한버스에 데리고 왔는데, 해월봉은 8명, 나머진 팔각산이다.
얼음골유원지 인공폭포 : 좌측에서 물을 끌어 올려 위에서 내리는 거란다.
겨울사진 2개(퍼온 것)
청송 얼음골 유원지 : 폭포, 얼음골생수, 옥계계곡으로 사람은 모은다.
얼음골 생수 : 생수 앞 징검다리(위 좌측)와 들머리 징검다리(위 우측)가 150m 떨어져 있다. 굴안은 냉기가 돌고, 물은 냉장고 물 같이 차고 맛도 좋다.
좌 얼음골에서 우 들머리로 이어지는 뚝은 피서 텐트와 사람이 메웠다.
차도에서 들머리로 들어가는 징검다리. 그냥 막돌이 아니라 대리석이다.
들머리 주변 경관 : 해월봉 정상까지 50분거리다.
산길들어서자 우측으로 난 길.
흙길이다가 들머리에서 12분 이 직벽을 만나고부터
이런 돌길이 10분 이어지면
이런길로 29분가면
돌탑있는 공터다. 얼음골 1,070m. 해월봉 740m.
능선 좌측 절벽을 치고 오르는 바람이 시원하길 12분하면
정상 : 산행 1시간3분. 얼음골과 폭포 사진 찍는 동안 다 가버리고 나만 남았다. 단축을 작정했으니 쉬멈쉬엄 땀안나게 걷고 쉬고 싶은데서 쉬었다.
구리봉 : 항리 1,530m.
이 평편한 길을 보자 하산 16:30까지 넉넉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종주할까? 하다가 볼 것도 없는데 땀 흘리지 말기로 한다.
원구리삼거리 : 구리봉에서 20분.
연속해서 비탈길이다.
재미있는 팻말 : 등산객들이 얼마나 성가시게 했으면 팻말을 걸었을까? 물어보지 않아도 할아버지 문구다.
원구리 날머리 : 삼거리에서 20분. 여기선 남은 포도를 먹었다.
들어오는 길에서 본 날머리
바닥은 이끼가 낀 썩은 물이다. 태풍이 불어 싹 씻어 버려야 하는데 장마도 오는둥 마는둥 해서 이렇다.
길에서 본 날머리.
찻길 건너 언덕 위에 길손 식당. 식당에 차가 있을 줄 알았는데 할머니와 애들뿐이다. 30대가 지나도 세워주는 차가 없어 식당 건너 외딴 민박집 트럭을 타고 집결지 팔각산유원지로 갔다.
길손식당에서 6k(?) 떨어진 집결지 팔각산 유원지 : 팔각산팀이 원점회기한 지점이다.
유명한 옥계계곡이라 물도 많고 맑을 줄 알았더니 물도 없고 썩었다. 그 많은 사람중 몇명만 발 담그는 곳에서, 알탕 했더니 지금까지도 피부병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된다. 물이 뜨겁고 바닥에 축사폐기물로 의심되는 찌꺼기가 많다.
절벽과 계곡의 풍광은 좋은데 말짱 헛거다.
물이 부족해서 식당있는 곳은 손님들 끌려고 물을 가둬두니 흐르지 못해 더럽고 미지근하다.
식사 마치고 귀경지정 5시까지 한명이 안내려오고 연락도 안된다. 지정 시간이 지났고, 다른 회원을 생각해서 마냥 기다릴수 없다며 뒷 처리할 책임자도 남기지 않고 그냥 출발한다. 혹시라도 추락, 골정 등으로 사망사고로 이어졌는데 후속조치를 안했으면 책임 면하기 힘들다. 산행은 선두보다 후미가 중요한데 여긴 선두대장 한명만 있고 후미대장은 아예 없다. 그것 만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뒤에 길을 잃어서 미안하다고, 혼자 알아서 귀경하겠다는 전화를 출발 20여분 후 받았다.)
내가 다니는 산악회 중에서 "안전산악회"는 대장이 4~5명이 되어 선두, 중간, 후미에서 회원들을 관리하여 믿음이 가는데 그렇지 않은 산악회가 대부분이다. 설사 후미대장이 있어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회비 받았으면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의무만 있는게 아니라, 안전에 책임져야 되는 의무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회원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치할 책임자도 놔두지 않고 모두 귀경하는 자세는 운영진이 할 자세가 아니다. 한심한 산악회다.
[출처] 814. 해월봉, 구리봉(경북 청송)|작성자 후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