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의 광산이 힐링 동굴로 변신, 충주 활옥동굴
최근 SNS 핫플 중에 한 곳인 활옥동굴, 국내 최대의 인공동굴로. 규모나 콘텐츠 면에서 광명동굴을 능가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을 가려면 충주 시내를 지나 마즈막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구한말 청풍에서 출발한 을미의병 별동대가 이 고개를 넘어 충주 관아를 공격했다고 한다. 당시 성을 지키던 지방 군들은 의병을 환영하며 성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다시 고개를 내려가면 드넓은 충주호. 호반을 따라 5분쯤 달리면 계곡 속에 숨어 있는 활옥동굴을 만나게 된다.
1900년에 발견된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때 개발되어 백옥, 활석, 백운석 등을 채광한 광산이다. 활석은 왕실의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화장품 원료 특히 베이비파우더로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동양 최대의 활석 동굴로 한때 8천 명의 근로자가 북적거릴 정도로 활황을 이루다가 저렴한 중국산 활석이 수입되자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폐광이 되었다. 쓸모없던 공간이 2019년 관광 동굴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굴의 길이는 무려 57km, 거대한 산의 위, 아래쪽에 미로처럼 굴이 연결되어 있다. 개방된 구간은 2.3km 개방된 구간은 화물 트럭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또한 평지이기에 노약자도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다.
연중 평균 기온은 11~15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쳐도, 40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서도 이곳만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표고버섯이나 고추냉이를 재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른 광산은 어둡고 칙칙하지만 활석 동굴이다 보니 백색으로 밝고 은은한 것이 특징이며 공기가 맑은 것이 자랑이다.
워낙 규모가 크지만 리플릿에 탐방지도가 잘 그려져 있으며 번호표시를 따라 가면 길을 잃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활옥동굴과 지질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큰길에서 좌회전하면 건강테라피실이다. 활석이 원적외선 방출이 높아 인체의 온열작용, 숙성작용, 이온작용 등 우리 몸에 아주 유용하다고 한다. 1인용 황토 아궁이가 여러 개 있으니 앉으면 엉덩이가 따뜻하다. 황토석과 활석 동굴 안에 들어가 원적외선을 쐬는 체험은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권양기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할 만한 거대한 기계장치인데 40도 경사의 레일을 이용해 10톤의 광물을 오르내리게 하는 운반장치다. 500마력과 300마력의 권양기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네플릭스 드라마 DP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는 전방의 터널로 나오지만 내부 촬영은 이곳에서 했다. 치열한 전투신을 회상하게 만든다.
터널 깊숙한 곳에는 청정 연못. 청정한 물임을 말해주듯 은어와 황금송어가 노닐고 있다. 그 옆에는 돌고래, 산호초, 해파리 등 바다생물 LED 조형물이 서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 있다.
동굴 곳곳에 박쥐, 지네, 전갈, 그리고 홍학의 무리와 늑대 조형물도 보인다. 와인 저장고와 와인 판매장도 인기 있다. 와인이 숙성시키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지의 산책로는 바닥과 천정 그리고 사면에 LED조명을 쏘아 움직이는 그림을 보게 된다. 자연 속에서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굴 오락실을 지나면 동굴 농원이 나온다. 고추냉이가 조명을 받아 싱싱하게 자란다. 연중 일정한 온도이기에 식물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란다. 표고버섯도 자라며
특히 고추냉이 장아찌가 6천 원인데 삼겹살과 함께 하면 최고다.
활옥동굴의 하이라이트를 뽑으라면 동굴 보트장. 암반 위에 물이 고인 것도 놀라운데 투명카약을 타고 동굴 구석구석까지 노를 저으면 남다른 느낌이다. 천정에는 미디어아트 조명이 기분을 업시킨다. 카약 바닥에는 송어와 철갑상어가 노닌다. 2~3인승이 있으며 체험료 3천원으로 7분 정도 탈 수 있다. 현장에서 매표는 금하며 입장하기 전에 동굴입장료와 함께 표를 사야 한다. 1만원
출구로 가는 길에 광산체험장이 있다. 발파기를 이용해 돌을 캐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작은 동굴을 따라가면 야광벽화, 원색의 색상이 눈 맛을 시원하게 해 준다.
출구 옆은 기프트샵. 조약돌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며 활옥을 활용한 화장품, 치약, 부각, 고추냉이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여행 팁
총길이 2.3km, 느릿느릿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동굴입장료는 7천원, 만약 보트를 타겠다면 1만원을 내야 한다. 동절기에는 9시에 문을 열고 18:00에 문을 닫으며 하절기에는 9시 30분에 문을 열고 18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월요일은 휴관
야외에는 자연 담은 정원으로 꾸며졌는데 꼬마기차길은 아이들이 열광한다. 황옥동굴 카페는 공장을 그대로 살려 카페로 꾸몄다. 충주호 호반산책로도 달릴만하다. 문의 043-848-0503
첫댓글 가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한 곳이네요!
모놀해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