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좀 이렇구, 가을이구 해서... 게다가 오늘은 매서운
바람까지.. 예약해 놓은 거지만.. 갈까말까 쪼금 고민도 했었는데...
평일에 쉬는 날은 같이 갈 친구도 마땅치 않구요.
사실, 그다지 기대를 하고 간건 아니었답니다.(지금 생각하니.. 죄송^*^)
기다리는 동안 팜플렛을 봐두.. 줄거리가..바뀐 돈가방에 야쿠자..
잘못하면 허무한 웃음만 짓고 오는건 아닐까... all 흑백인 팜플렛...
약간 정감이 안가면서 마음이 무거워졌슴다...
시작한지 5분이 안되어.. 가방에 쑤셔넣은 팜플렛을 주섬주섬 황급히
꺼내서 범상치 않은 배우님들 확인하게 되더군요.
공연시간이 너무 짧다..오랜만에 아쉬움을 가져보는.. 재미있고 스피드한... 그래서 묘한 긴장감마저 맛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배수님..(성함중 두번째와 세번째 글자 위치가 바뀌었으면..더
개성이었을 터인데..^*^ 발을 다치셨다면서 오늘 그렇게 열연해 주시니..개인적으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는군요.
힘내시고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송영재님..(아이고..얼마나 그래..이상한 집에서 황당하셨을까요^*^
첨엔 약간 어리숙하고 느긋하고 점잖으신 분도...나중에는..한 터프하시더군요.. 사람좋은 그 웃음에..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홍성덕님..(아마 동서남북 제일 바쁘셨던 분.. ^*^ .. 땀도 제일 많이
흘리셨던 분.. 목까지 빨개지시구..웃는 와중에두 홍성덕님 너무 고생하시는 거 같아 눈물이 찔금.. 안믿으실라나..통통한 몸매에 거꾸로다리찢기까지 하시구.. 이렇게 몸을 혹사하시니.. 목수술까지 하셨다면서.. 앞으로 남은공연 4일이라니.. 쪼금만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한길님..(국적불명의 가발하며,일명 스봉~...^*^.. 한길님이 한번
왔다갔다 할때마다 저 문짝 뿌셔지고 마는 건 아닌지..걱정되더군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오우..나중에 보니..핸섬하시던데요.^*^)
이재원님..(ticket주실때 몰라뵙구..^*^..여기와서 대충 읽어보니..
커피 사주실려구..계시나봐요..어딘지 모르게..'나 예술가야..'이런
분위기를 풍기시더니..어쩜 그렇게 능구렁이 같이 뻔뻔스런 연기를...
잠복수사때문이었다며,받은 돈 다시 내놓을땐..어..저럴 사람이 아닌데... 생각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50대50!..^*^..멋지십니다!)
유지수님..(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이목구비가 첨에 인상깊더니..역시..
11월달 있을 공연에도 나오신다구요...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뵐수 있을까요.. 무지 기대된답니다..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대개는 공연을 보구와서 가입한 뮤지컬 까페에 글남기곤 하는데.. 오늘은..
막바지 고생하시는 배우님들 힘내시라고 이싸이트에 들어와서 흔적
남기고 갑니다.(분위기 이재원님의 말씀도 있었구..^*^)
요즘 들어 우울해졌었던 이 계절의 지병을 말끔히 치료해 주신 배우님들.. 감사드립니다.. 집에 오는 내내 혼자 비실비실 웃느라 ..
남들 보기에 좀 이상했습니다..
으랏차차!!! 힘내시구.. 또 들르겠습니다.. 화이팅!!!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