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가야산~ 오서산
산행일 : 2014.02.28(금)~03.01(토)
누구랑 : 직장 친구 K.
중국발 초미세먼지에
며칠째 잔뜩 움추려 방콕하고 있는 백수의
손폰이 울린다.
"응 웬일이야?"
"산에 가자."
다짜고짜
산에 가자고 보채듯
한 마디 툭 내뱉는 친구 K.
K의 첫째 취미는 낚시~
그런데 요즘 山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난해에는 나와
백두산 트레킹도 함께했다.
하여 K(현직) 휴가~ 만보(백수)
서울을 벗어난 도시 탈출~
산행에 앞서
점심을 먹으려고 도착한
▼ 예당 저수지(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저수지(禮唐貯水池)
수면적 삼백이십구만평~
1962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예산군과 당진군의 앞머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 개발되어
다양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KBS 지난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촬영지~ 예당저수지
바로 이곳에 '예당가든'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예당가든 바로 앞에
물에 잠긴 나무가 외로이 서있다.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참 호젓하다.
빈 가슴에 물기가 촉촉이 젖어들고
시간이 멈춘 듯 하다.
봄이 성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풍경로 된다.
어죽이 맛난 집
갖은 채소와 국수가 들어간 깊은 맛에
'어죽 종결자'라는 소문인데
죽 자체를 싫어하는 동백이는
민물새우탕이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한다.
▼ 어죽(6,000). 민물새우탕 大(45,000)
041-333-4473
평일~
정오가 안된 쬠 이른 시간이라
한가한 예당가든을 뒤로하고
가야해~ 가야 할 山
가야산으로 향한다.
옥계리 마을 인근에서
가야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인다.
그렇다.
언제부터였던가
山은 내게 늘 그리움이다.
가야구곡 제2곡 옥병계
산행 코스
남연군묘~옥양봉~석문봉~가야봉~
와룡담~남연군묘(원점 회기)
약 4시간 30분(휴식 포함)
들머리
산행도 즐기고
역사와 문화 유적지도 덤으로 살피는
남연군의 묘~
묘 뒤편 오른쪽 ▼ 옥양봉(621m)
남연군의 묘에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갈림길에서
관음전~ 옥양봉 방향~
솔향이 그윽하다.
굳이 빠르게 걸을 이유가 없는
1박 2일의 여유가 더욱 좋기만 하다.
솔향에 취하며 걷다보면
나무로 다져진 계단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새콤달콤 한라봉을 맛보며 휴식~
관음전에서 옥양봉 L=420m
이곳부터 제법 깔딱~
너덜지대를 지나~
시야가 탁 트이는 ▼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중국발 미세먼지 땜시
뿌연 하늘...
가야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길래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을 실감~
암튼 함께한 K~
인증 샷~ 한방 박아 줬더니만
"쉬었다 가세~"
이 친구 간식이라며 꺼내 놓은 게 잡채~
잡채라 하면
보통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
가족 중에 누군가 생일이 아닌가 했더니만
글쎄~ 오늘이 자기 생일이란다.
생일날에 가족과 동떨어진 외출~
이거야 원~
그것도 1박2일의 간 딥다 큰 여정...
하지만
아침 일찍 마눌님이 끓여준 미역국에~
잡채를 비롯한 다른 간식까지
바리바리 챙겨준 것을 보아하니
부부 싸움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남편의 의견을 존중했나 싶다.
또한
딸내미가 용돈까지 두둑이 줬다고
자랑~ 너스레를 떠니
만보~ 허허~
걍~ 웃고 말지요~~~
▲ 옥양봉을 지나
석문봉 가는 길~
오솔길을 산책하듯 평탄한
능선이 펼쳐지며
가야봉까지 어려움 없는 발길이다.
석문봉(653m)
가야산에서 젤 전망이 좋은 곳
가야봉은 ▼ 중계탑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정상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석문봉~
백두대간 종주 기념탑
해미 산악회 2001년 9월 9일
대단한 산꾼들의 작품에
그저 감탄!!!
석문봉에서 바라 볼 수 있는
팔봉산을 비롯한 황금산~
서산9경 ▲ 수려한 자연경관이지만
미세먼지 땜시~ ㅠㅠ
내일이 3.1절~ 태극기 휘날리는
유관순 열사가 생각나고...
이런 제기랄~
진정한 용기는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건만
일본 제국주의 과거 만행과
현재 멈출 줄 모르는 그들의 망언...
나치의
어두운 역사를 '반성하는 독일'을
이제라도 본 받으면 좋으련만~
정말 싸가지가 바가지...
▲ 가야봉이 지척이고
▼ 지나온 석문봉
점점 가까워 지는 가야봉~
위험한 등로를 벗어나
누군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돌멩이~
가야봉 정상에 버젓이 걸린 광고 현수막
정상에서의 마무리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그저 뿌듯~
▼ 하산~
완전 가파른
너덜지대 구간을 지나
가야산
그리 높지 않지만 웅장한 산세와
문화유적과 어우러진 이야깃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산이라 강추!!!
▼ 저녁 맛난 바다 장어구이
간장게장을 곁들인 밑반찬도
입맛에 딱~ 아주 훌륭
1인분 : 18,000
충남 예산군 덕산면 읍내리 269-62
041-338-8870
오서산(790m)
상담마을~정암사~데크전망대~정상~
쉰질바위~상담마을 주차장(원점회기)
4시간 코스
금북정맥의 최고봉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1만여평에 이르는
억새풀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전국 억새 명소의 5선 중의 하나이다.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린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가까워
철도 산행지로도 알려져 있다.
상담마을 주차장
등산코스는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에서 시작해
정암사~상담마을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역방향
홍천군 광천읍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성연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차량이용 원점회기
1. 정암사 ~ 정상
3. 쉰질바위 ~ 하산
오서산 완만한 주 능선길
정암사(고려시대 승려 대운이 창건)
정암사 사찰에서 정상을 오르는 길
1. 급경사 지능선~정상
2. 계단길~정상
조망이 좋은 계단길을 선택
정암사에서 오서전망대까지
1.5Km 완전 계단길
오서전망대(오서정)에서 ▼ 정상 900m
정상에서 오던길로 되돌아와
쉰질바위로 하산
갈림길 왼쪽 정암사 방향이지만
오른쪽 빠른 상담주차장으로 하산
오서산
그렇게 험난한 산은 아니지만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드는 계단길이었고
임도~ 쉰질바위 하산 길이었다.
하지만
억새와 함께하는 가을에 산행을 한다면
그 지루함은 사라질 것이다.
함께해서 즐거웠다네~
다음에는 어디로...
건강하자~
아자 아자 파이팅!!!
카페 게시글
│…국내산행◆트레킹│
가야산~ 오서산
만보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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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3 07:3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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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경 잘했습니다. 부러습니다.
저도 지난주 예당저수지 근처를 갔었어요.
오라버니 덕분에 등산 잘했어욤~^^.
덕산에 가야산 저도 가 보았는데요, 참 좋은 산 입니다.
만보님 흔적 보니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