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형제회 변영주 회장으로부터 덕수 53 기독인 모임 창립 2주년 기념식(이하 기념식)에
참석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원래 남의 말에 거절을 하지 못하는 내가 "난 않갈꺼야"하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상당히 당황하는 듯 이유를 묻자, "응! 지루하고 재미 없을것 같아서"하고
대답한게 어제(3월20일)였다.
하루를 자고나니 괜히 미안하고 총무로서 자세가 아닌것 같아 마음을 바꿔 다시전화하여
가겠다고 말하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보길 너무잘했고 내가 너무 편견이 심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사무실인 강남역에서 버스정류장에서자 종로5가행 버스가 서자
바로 올라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독교회관 바로 앞까지 가는것이었다.
회관 입구에서 변회장을 약속이나 한듯이 만나자 정충일과 양갑수가 깔끔한 자태로
2층 안내를 해준다. 교회에서 교인을 맞는 바로 그자세 같다.
부페식당 한모퉁이를 막아 회장분위기를 아늑하게 해주었다.
회장 배근홍은 회의준비를 하면서도 예의 깎듯한 미소로 우릴 반겨준다.
박기백,한우정,이종륵,임경남,최종우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한우정의 옆에 앉으며 사무실에서 여기까지 온 얘기를하자
"주님께서 섭리하신거야!"하고 기독인의 자세로 대화를 꺼낸다.
순서는 찬송가98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가사도 맘에 와 닫고,곡도 부르기 좋게 느꼈다.
다음으로 사도신경 그리고 박기백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다시 찬송가 473장"아, 내 맘속에" 그리고 한백교회 담임 양미강 목사님의
"행복한 역전"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몇년 전 목동성당 김덕근 요셉 신부님으로부터 "엠마오로 가는 길"
묵상 책을 선물 받고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던 바로 그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특히 연예인들의 좌절과 요사이의 내모습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점점 무력해지며, 삶의 회의를 느껴지는 나를 향하는 듯
차분하면서도 조리있는 설교 말씀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오늘 성경에서 엠마오로 향하는
좌절된 힘없는 두 제자에게 나타났듯이 평범한 가운데 만나는 것입니다."하는
말씀속에 내 곁에도 예수님이 와계신데 내가 못 알아보는것이 아닌가하는
깨달음이 왔다. 양목사님은 그렇게 소리치지도, 흥분하지도 않은 가운데
평범한 나같은 사람에게 차분히 예수님을 만날 수있게 인도 해주는 듯 했습니다.
설교말씀 뒤에 기도와 축도로 1부 경건회를 마치고 내빈축하인사로
참석은 못했지만 서신을 통하여 불자회 김대원회장의 인사를 김영훈이 대신 읽었고
,천주교형제회 변회장의 간단한인사로 공식적인 기념식을 끝내고
차려놓은 한정식 부페를 먹었는데 시장도 했지만 저렴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저녁을 먹으며 전동창회장 조용준,새로 친손주를 얻은 박동수
조상 묘에 쓸 묘목을 사들고 온 김은영과 반가움을 나눴다.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내가 정말 편견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과
반주 없이도 동태찌게 랑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종교를 초월하여 만나면 하나임을 느끼게 해준 덕수 53기독인 회원
모두에게 오늘 받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김교훈 친구는 어디서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보배중 보배임을 다시 느끼게 하는군요 .그리고 어떤 편견이건 편견은 안좋은것임엔 틀림없죠. 참석한 모든이에게 이글을 읽은자에게 댓글 쓰는자에게도 하느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원 합니다.
은헤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 감사 합니다. 참석하여준 천주교 신우회 변 영주회장, 김 교훈총무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물흐르듯 써내려가는 글 솜씨가 일품입니다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리도 설교내용을 한마디 빼 놓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까!!! 모임 내용을 정말 리얼리틱하게 기술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신우회 창립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마치 비데오를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글을 써가는 솜씨가 놀랍습니다
이문열, 이외수, 빰치는 작가 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주년 기념 행사에 초대 하여주심을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우리 모두가 주님의 품안에서 신앙 생활을 같이 하고있는 일체감에 감사 드립니다. 히지노 형제님! 깊은 감명을 받았다니 주님의 크신 은총에 감사 드립니다. - 이시돌 -
예상치 않은 참석에 너무반가웠고,양목사님의 cool한 설교내용을 복습까지 시켜주시니 정말고맙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천주교형제회 회장단의 참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렇게 멋진 소감문을 소상히 글로 올려준 김교훈님께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훌륭한 동생 목사를 두신 양대감 박수를 보냅니다.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신 한 분 한 분 너무나 고맙게 느껴 졌습니다.
양대감은 양갑수 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