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로 인해 두렵다.
하루하루 시간에 먹혀 가라앉는
나자신도 두렵다.
꿈속을 헤매이며
이건 아니라고...
내가 바래오던 삶이 아니라고...
깊은 산속에서 외치듯 독백해보지만..
들려오는 해답은 언제나 메아리뿐.
시간을 나를 태운채 공중에 떠다닌다.
막연한 희망의 가능성은
이게 아닌데......
라고 자각하는 나의 마음뿐..
시간의 구름에 의지하지 않은채
내 두발로 땅을 박차 오를순 없는걸까.
한가지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내일의 길은 아무도 없는곳에서 시작하자고...
그리운 누군가를 잊으려는건 아니다.
도박이다.
이 길의 끝에서 나는 살아남을수 있는지...
아무것도 없이 걸어도 역시 당신을 만날수 있을지...
날 띄운 시간을 무시한채 나의 힘으로 날아오를수 잇을지...
어쩌면 이길의 끝에서 난 무너져 내릴수도 있다.
완전히 비우지 못한다면...
하지만 그때의 내가 지금모습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이젠 이 길로 들어서고 있다.
작은 응원을 해주는 친구를 등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