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회나 친구들이랑 함께 하면 어디던 시간이 되면 가는데,
직장때문에 낙동강 200K는 밀양을 지나가는데도 못가 항상 친구들이랑 지인분께 미안했다.
요즘은 직장을 그만둬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종단때 친구들 4명이나 참가하고 지인분들도...
종단도 100K로 지점이 밀양이라 2년전에는(622K랑 격주제 하기에)약밥이랑,오이를 상동역에서 나눠 주었는데
약밥이 무겁다고 사양 하는 분들이 많아 보강하기 위야여 미숫가루를 준비했는데
울트라 고수께서 닭죽을 주면 좋다고 하기에 그런다고 하면서 3명을 신경 좀 써주라고 부탁을 받았다.
난 닭죽이나 백숙,삼계탕을 안 먹기에 할줄 몰라 서방님께 이야기하니
서방님 - 평생 살면서 당신한테 못 얻어 먹었는데 친구들은 와 해주는데?
나 - 나도 어느대회 가던 친구들에게 얻어 먹는데 밀양을 지나 가는데 해줘야합니더.
서방님 - 거지가 얻어 묵구로?
나 - 마라톤대회가면 자연스레 거지가 됩니더(이 말에 마음이 누그러 지셨는지...)
서방님 -닭보단 오리가 낳다.(난 서방님께 한번도 해 준적이 없어 미안하여)
나 - 오리는 비싸다 아이가?
서방님 - 닭이나 오리랑 비슷하다
나 - 알았슴니더
서방님 - 몇마리 할낀데?
나 - 한마리에 5명이 먹을수 있다하니 4마리만 할라꼬 합니더.친구들이랑 아는분들만 줄라꼬?
93명이 뛰는데 다 주지는 못하고...
7일 아침
나 -(서방님께 전화로)오늘 장날인데 오리 사야 안 되나?
서방님 - 낼 사도 됩니다요
나 - 알았시유
이날은 경기,강원도 지역장 대회도 있지만 난 동참을 안하고,종단 집결지인 부산 태종대로 향했다.
난 사실 길치인디,부산이 고향이라도 태종대는 어디 있는줄은 알지만 모자상은 한번도 간적이 없다.ㅠㅠ
아주 옛날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내 오빠랑 함께 자살바위는 딱 한번 가서 멍게랑 해삼은 먹은던 기억은 있지만....
열심히 가고 있는디 집결지 숙소를 몰라 울트라칸(종단 주로 감독이거던)에게 전화 할려는데 사루에게 전화가 왔는데 빨리 안 온다고....ㅋ 난 헤메고 있는데...ㅠㅠ
다시 전화를 해 숙소를 알아 겨우 찾아가니 숙소 마당에서 행사를 하고 있기에 차를 인도에 주차하고
지인분들께 눈인사하면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사루도.장수,수옥이,주상이, 외식이 친구는 아예 모르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이무도 안 보이는데 뒤에 누가 와 태클 걸기에 보니 마린하였다.무척 반가워하는데 조금후 사루도 왔다.
행사를 마치고 장수를 만나 종단때 필요한 스쿠알렌 전해주고 주상이랑 함께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여 밥 먹으로 가는데
수옥이랑 외식이,병철이는 안 보여,우리끼리만 낚지볶음 시켜 맛나게 먹고 나니,병철이가 와 다른 친구들은 어딜 갔나고
묻기에,수옥이는 시각장애인부부(김효근,김미순)함께 식사 하려 갔을것이고 외식이 친구는 모른다고하니 병철이가 외식이 친구에게 전화를 해 오라고 하고 조금후 수옥이 지나 가기에 불려들어 다 함께 이야기의 삼매경에 빠졌다.(중간에 수옥이는 성당 간다고 빠졌지만....)
내일 아침 6시에 출발하면 이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테니 오늘밤이라도 실컨 자둬어야하니 주상이,장수,외식이는
숙소에 가고 사루랑 마린하는 옆 찜질방가고 난 여자선수들 방에 함께 자기로 했다.
아는 언니있는 방에 가서 자기로하여 가니 다들 낼 준비하는데 배번다는 벨트가 넘 좋기에
나 - 언니 어느대회가니 그리 좋은 벨트 주던데?
언니 - 여기서 받은건데
나 - 그래 그럼 도희오빠(종단 조직위원장)께 하나 달라고 해야지
언니 - 옷도 안상하고 좋네 달라고 해
도희오빠께 전화로 하나 달라고 하니 낼 출발지에 자기꺼 준다고 하기에 혹 낼 못 받을까봐 지금 달라고 하니 준다고하여
숙소 마당에 나가니,보영,장웅,복노,복근들께서 낼 대회에 관하여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도희오빠 - 다들 얻었는데 너는 왜 못 얻었노?
나 - 전 몰랐는데 연숙이언니꺼 보고 알았어요(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낼 자봉에 대하여)
나 - 낼 상동역에서 오리죽 한 20명분 줄라고 하는데....
도희오빠 - 정희야 이양 주는거 상동역엔 밥 주니 150CP점에서 주면 선수들이 억수로 좋아 할끼다
(CP도 잘 모르지만 월요일 아침에 줘야하니 혼자 가기도 걱정이고 음식도 데워 줘야하는데... 모든게 걱정이라..)
나 - 나 혼자 하기는 벅찬데 오빠야?
도희오빠 - 이왕 자봉할려고 맘 묵은거 진짜 필요한데 해야 선수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이가?
나 - 인사 들을라고 하는거 아닌데예
도희오빠 - 그건 그렇지만 이왕하는거 정말 필요한데 해야 안되긋나?
나 - 일단 알았어 오빠
숙소에 올라 와 곰곰히 생각하니 상동역을 지나면 마땅하게 사 먹을때가 없어 주자들 고생 할껀데 오빠 말이 맞을것 같아 150k에서 하기로 맘 먹었다
밤새 난 뒤척이며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선수들은 오죽하리까?
문정선언니가 일찍 일어나 서두리기에 모두 일어나 준비하고 밥 먹으로 가기에 나도 갔는데
식당에서 주인 아줌마 혼자 하기에 내가 서빙일을 도와주었는데 모르는 주자들은 내가 사장님으로 오인하더라 ㅋ
난 밥도 못 먹고 태종대 모자상으로 이동하는데 힐을 신고와 힘이 들었는데 또 왜이리 거리가 머냐?ㅠㅠ
식당으로 가기전 사루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자는지 받지도 않더만 모자상에 당도를 했는데 보이질 않고 출발전 사진이라도 찍을려니 사루는 도착했는데 마린하는 아직...
4명 모두 주자들 모이기는 힘이 들어 모이는대로 찍고 이내 출발
주자들 출발 시키고 태종사에 수국들이 만발하기에 들려 사진 찍자고 하니 사루랑,마린하도 좋다고하여 들렸는데 둘이는 어젯밤에 왔다 갔다고 하네?나도 좀 데리고 가지?ㅋ
사루랑 마린하는 법당에 들려 참배하고 난 밖에서 기다리는데 모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안그래도 몇 년 전에 급성빈혈 때문에 수혈 받았는데 요즘도 빈혈 때문에 고생하는데 모기들에게 어찌나 헌혈했던지 지금도 장딴지에 울긋불긋...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피부병인줄 오해하기 딱....ㅠㅠ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길래 내려 갔는가 싶어 전화를 하니 아직도 있다고하고 난 모기들에게 헌혈 계속하고 있는데
58멍 오빠 부부께서 친구들 출발보려 오셔 가는길에 수숙 보려 왔는데 우연히 만나 같이 내려와 주차장에 멍오빠 차타고
내차 있는데 까지 와 사루에겐 카톡으로 먼저 출발한다고 연락주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피곤은 했지만 일단 미숫가루부터 타고,혹 재작년처럼 약밥할까 싶어 미리 준비한 건포도를 위생팩에 조금씩 담아 주자들 줄려고....모든 준비를 끝내고 서방님께 전화를 걸어 오리 사려 가자고 하니 찜통 들고 농장으로 오라고 하여 찜통에 미숫가루 타 논걸 급하게 생수통에 담아 놓고 농장으로 갔다.
(타 논 미숫가루는 상동역에서 울트라칸과 도희오빠께 각각 5통씩 나눠 차에 실어줬다 주자들에게 주라고)
서방님이랑 함께 오리도매집에 갔는데 서방님께서 여유있게 사라고 하여 6마리 사고 황기인지 당귀인지(나무에 가시있는거)도 넉넉하게 사고 약전 골목에 가서 황기인지 당귀사고(땀 흘리데 좋다고 하더라)
농장 저온 창고에 놔두고 난 피곤하여 왔다.
집이 아파트라 집에서 하기는 더울것 같고 하여 서방님께서 장작불로 해야 맛있다고 하기도하고...
무엇보다 난 할줄 모르니....ㅋ 그래도 본것은 있어 재작년 중국에서 사 온 녹두도 넣을려고 씻어두고....
한시간정도 잠을 잤을까?
전화소리에 눈을 뜨니 서울에서 지인분이 전화를 했는데 부탁한 주자중 한명이 생각보다 일찍 상동역에 도착한다고...
상동역 도착시간은 18~02시인데 17~18시 사이에 도착한다고 난 놀라 일어나 그리고 150CP에서 오리죽 드린다고 하니 주자도 알고 있냐고 하기에 안다고....
2년전에 비가 넘 와서 난리였는데 이번에 더워서 난리고...
난 부랴부랴 일어나 마트가서 얼은생수를 싸 주로에 갔는데 벌써 하나둘 주자들이 보이는데 반대 차선이라 1등은 이름을 보지 못하고 2등부터 봤는데 지인분이 말한 주자들이 없어 가느데 장수랑 주상이가 보여 수산가서 턴했는데 마산에서 온 멍언니께서 혼자서 죽을 쑤어 와 주자들 먹이고 있던데 인사하고 난 바로 가서 주상이,장수만나 얼은생수 한통씩 주고
가는데 복노오빠께서 자봉하니 혹 진만복씨 지나 갔나고 물어니 1등로 지나갔다고 하네?ㅠㅠ
하필 이름 안 본 주자일께 뭐야?ㅜㅜ
겨우 쫒아가 물 주면서 빨리 간다고 난리더라고 하니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간다고 하네?
이랗게 빨리 가면 낼 아침 150CP에서 못 맟춘다고 하니 자기 걱정 말라고 대구가면 선배가 나온다고....
다시 턴하여 진영까지 가서 돌아 오는데도 수옥이랑외식이는 볼수 없고,할수 없이 상동역가서 기다릴려고...
상동역에 도착하니 경남,울산지맹 검프 회원들이 자봉을 하고 있는분들 반갑게 인사하고
조금후 1등주자가 들어와 챙겨 먹이고,건포도도 챙겨주고...
주자들 하나,둘 오기 시작하니 도와주고 있는데 서방님께서 오리 삶아 놨어니 와서 찢어라고...
자봉하는 동생에게 잠깐 다녀 온다고 하고 농장으로 가는데 장수도 봤지만 인사도 안하고 갔다.
농장에 도착하니 찜솥 두곳에선 팔팔 끓고 있는 오릴 꺼내 찢고 있는데 서방님 후배부부가 와 부인은 나 도와주고 후배랑 서방님께선 오리고기로 술 한잔하고....ㅋ
위에도 언급했지만 난 백숙,닭죽(오리죽),삼계탕을 안 먹기에 할 줄 모르는데
다 함께 넣어면 진작 먹는건 괜찮은데 시간 지나면 불어 안 된다고 따로 해야한다고 하기에 난 할줄 모른다고하니
옆집 친한 지인분께서 찰밥을 해준다는거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 떡집에 부탁하기로 했는데
일욜이라 그런지 찿아 갔는데 문도 안 열었고 전화를 해도 안 받고,완전 애간장을 녹이더군 ㅠㅠ
오후에 전화가 겨우 받기에 낼 아침5시에 찾으로 간다고 찰밥 3되 쪄 달라고(2되 할려고 했는데 부족할까봐...ㅜㅜ)부탁 했는데 고기도 국물 펄때 넣어라고 서방님께서 시키던데 난 차가워서 어쩌나 걱정하는데 안그럼 안된다고....
일단 찢은 고기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또 상동역으로 가니 장수는 출발하고 없고 주상이가 있어 가니 속이 메스꺼워 먹질 못하겠다고....하지만 뭘 못 먹어면 못가니 억지로 먹긴 하던데 달리는데 뭐가 잘못인지 허리까지 아프다고 하던데
나도 달려 봐 알지만 울트라 주자들은 속이 불편하여 잘 먹질 못할땐 매실액이 좋은데,집까지 다녀 오긴 시간이 많이 지체 되기도하여 낼 150CP에서 준다고 하고 여길 지나면 사 먹을때도 없어니 억지로라도 먹어라고 했더니 먹긴 먹던데...
이리저리 주자들 도와주고 있는데 울트라칸이 같이 좀 가자고 하기에 어딜 가냐고 하니 석희가 출발했는데 바세린 갖다달라고 하기에 간다고 하여 내차로 가니 석희 바로 뒤에 장수가 오길래 아까 못 준 건포도 챙겨 보내주고 다시 상동역에서 11시 반정도 있다가 집에 왔다.나도 낼 새벽에 다시 대구 가야하니....
9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씻고 친구들에게 문자 예약(초딩 친구들)하고 챙겨 떡집가서 밥 찾고
농장 가니 서방님게서 기름은 걷어내고 가지고 갈수 있도록 챙겨 놨어 편했다.
서방님께서도 찜통 두통이나 해 놨는데도 부족하지 않겠나고 걱정 했지만 난 모자라면 할수없지뭐 하면서....ㅋ
난 일부려 국도로 가고 있는데 청도부터 주자들이 보여 깜짝 놀랬다.
후미주자들이 시간이 지체가 많이 된것 같던데....(작전인가?)
낮엔 땡볕였지만 새벽엔 쌀쌀한데 주유소에 한그룹들이 잠을 잤는가 출발 준비하고 있고
가다가 외식이 만나 어제 못준 약 전해주고 길치인 내가 겨우 찾아 가는데 네비 시키는대로 하다가 1차선 가는데
150CP을 지나쳐 겨우 비상 깜빡이 틀고 후진하여 도착하니 7시
선두그룹 20면정도 지나갔고 급하게 휴대용 가스렌지 두개다 찜통 올려 데우고,서방님 시키는대로 각각 따로
넣어 드리니 모두 맛있다고 하면서 잘 드셨다.
첨엔 남을까 싶어 막 퍼 주었는데 나중엔 모자랄까봐 조금씩...ㅋ
맛있다고 두번,세번 드시는분들도 있었고,난 20명분 준비 한것인데 선두그룹 20명정도 외엔 모든 주자들,스탭,응원온 친구들까지 다 드렸다.마지막 주자만 못주고....ㅋ
서방님게서도 걱정이 되었는지 9시쯤 전화가 와 시키는대로 하니 걱정 마시라고....ㅠㅠ
주상이 줄려고 가지고 간 매실액은 멍오빠께 한통주고 나머진 아는분 희석해서 보냈다.
주상이가 허리와 속이 불편하여 127k에서 접었단 소식에 얼마나 마음도 아프고 상동역에서 매실액만 줬다면
접진 않았을텐데 하는 자책감도 생기고....주상아 미안해~ㅠㅠ
친구들아~~~~~~~~~~~
장수,수옥이,외식이가 무사 완주 할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기원 하자~^^
이틀동안 피곤은 했지만 이번에도 많을걸 배우고 느꼈다.
그리고 울 서방님께서도 날 아끼는 마음으로 해주실 아니 고맙고....^&^
한마디로 요약하면 울 서방님 자랑질이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