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과 비봉산
의성 금성산과 비봉산은 다소 생소하다.산수유가 피는 시기를 택했다.
이번 산행은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417>에 게재되어 있는 코스를 따랐다.
말발굽 형태의 능선으로 이어진 금성산과 비봉산을 돌아서 오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산 높이와 산행시간은 초행자가 선뜻 나서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고 했다.
금성산은 삼한시대의 성터가 남아있는 오랜 역사와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死火山)이라 안내되어 있는데 부드러운 육산이어서,
넓은 터의 정상에 오르면 송림이 우거진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하지만, 비봉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이러한 산세는 확연히 바뀌는 것이니,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는 이름 그대로, 오르내리는 암릉길이 춤추는 듯 굽어지면서
왼편에는 천길단애 아래 의성벌판을 굽어보고, 오른편에는 금성산 능선을 보고 걷는 길이 된다.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고,
길지 않는 산행시간에 부드러운 능선길의 운치와 짜릿한 암릉길의 만발한 사수유의 아름다움을
재미를 골고루 맛볼 수 있으니,
근교산으로서 갖출 건 모두 갖춘, 까다로운 산꾼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산이라 하는,
국제신문의 소개기사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