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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꽃앤써입니다.
이 글은 필리 입장에서 쓰여진 프리뷰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애틀랜타 호크스 vs 보스턴 셀틱스 1라운드 시리즈가 6차전에서 셀틱스의 4승 2패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필리의 2라운드 상대가 보스턴 셀틱스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희대의 라이벌 전이 펼쳐지게 되었는데요. 전통의 라이벌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엠비드 era에서 필리는 보스턴 셀틱스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첫번째 시리즈 1-4(2라운드), 두번째 시리즈 0-4(1라운드) 패배였습니다.
확정된 2라운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국내 시간).
게임 1: 5월 2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TD가든)
게임 2: 5월 4일 목요일 오전 9시 (TD가든)
게임 3: 5월 6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웰스파고 센터)
게임 4: 5월 8일 월요일 오전 4시 30분 (웰스파고 센터)
게임 5: 5월 10일 수요일 시간 미정 (TD가든)
게임 6: 5월 12일 금요일 시간 미정 (웰스파고 센터)
게임 7: 5월 15일 월요일 시간 미정 (TD가든)
보스턴 셀틱스가 2번시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3번시드이기 때문에 첫 경기는 TD 가든에서 치뤄지게 됩니다.
조엘 엠비드의 플옵 셀틱스 상대 기록
필리가 셀틱스에게 엄청나게 약했던 건 맞지만, 엠비드가 셀틱스에게 그 정도까지 약했던 건 아닙니다. 커리어 초창기에는 더블 팀에 크게 고전하면서 호포드가 천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이를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시리즈 2회 패배의 핵심사유는 모두 시몬스에게서 나왔었죠. 첫번째 시리즈는 그 유명한 '시몬스 새깅'이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던 시리즈구요.
두번째 시리즈는 시몬스가 시즌아웃된 시리즈였습니다.
엠비드는 셀틱스 상대로 총 8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6.1 득점-44.9% 야투율-9.7개 자유투 획득(78.2% 성공률)-13.2 리바운드-2.6 어시스트-3.2 턴 오버를 기록했습니다.
첫 시리즈는 무난했습니다.
평균 23.0 득점-44.1% 야투율-5.6개 자유투 획득(71.4% 성공률)-14.0 리바운드(3.6 공격)-3.6 어시스트-1.0 블락-2.8 턴 오버를 기록했는데요.
정규시즌 22.9 득점-48.3% 야투율-7.4개 자유투 획득-11.0 리바운드-3.2 어시스트-3.7 턴 오버였으니, 자신의 본래 기량 정도는 발휘해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리즈는 잘했습니다.
평균 30.0 득점-45.9% 야투율-14.8개 자유투 획득(81.4% 성공률)-12.3 리바운드(2.8 공격)-1.3 어시스트-1.5 스틸-1.3 블락-3.8 턴 오버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시즌 23.0 득점-47.7% 야투율-8.5개 자유투 획득(80.7% 성공률)-11.6 리바운드(2.8 공격)-3.0 어시스트-0.9 스틸-1.3 블락-3.1 턴 오버였으니, 자신의 본래 기량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시리즈에서 엠비드는 26-34-30-30 득점으로 세 경기 연속 30+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벤 시몬스의 시즌 아웃을 극복하지 못했고 약한 뎁쓰 문제가 노출되면서 결과는 스윕으로 끝났으나, 엠비드의 활약은 좋았습니다.
엠비드는 매번 보스턴 셀틱스에게 크게 당했었습니다.
보스턴 셀틱스는 1-5번 모두 피지컬이 훌륭해 미스매치에 강하며, 특유의 스위치와 더블 팀으로 엠비드를 페인트존에 가둬놓는 방식을 선보이며 엠비드를 곤경에 빠트렸습니다.
그러나, 엠비드가 페인트존에 갇힌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시몬스 새깅문제였습니다. 시몬스 새깅이 있었기에 페인트존에 있던 엠비드가 더블 팀에 갇히는 사태가 벌어진 건데요.
현재 엠비드는 과거의 엠비드가 아닙니다. 네일로 공격 주무대를 옮기면서, 네일 오펜스의 대가로 거듭났구요. 퀵디시전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더블 팀 대응능력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네일 오펜스가 메인이 되어 페인트존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페인트존에 갇히던 문제도 극복했죠. 게다가, 시몬스 새깅문제에서 벗어나면서 셀틱스 상대로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들로 인해 이번 정규시즌에 엠비드는 셀틱스 상대로 정말 잘했습니다. 비록 팀은 1승 3패였지만, 엠비드는 정규시즌 셀틱스 상대로 두 차례나 40+ 득점을 기록했습니다(41 득점-52 득점).
4 경기 모두 야투율이 단 한번도 50%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고, 첫 경기(6개) 외에는 턴 오버도 3개 밑으로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52 득점을 기록한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66945550
엠비드는 셀틱스가 스위치하면 네일 오펜스로, 더블팀하면 퀵 디시전에 이은 점퍼와 돌파로, 드랍백하면 픽 앤 팝을 위시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셀틱스를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정규시즌 내내 매우 잘 먹혔습니다.
지금 엠비드는 쉽게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고, 셀틱스 시리즈에서도 엠비드는 잘해줄 겁니다.
건강하다면 말이죠.
셀틱스가 브루클린 네츠처럼 엠비드를 더블 팀으로 묶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러긴 쉽지 않을 겁니다.
네츠에는 리그 2위의 블락커 클랙스턴이 있었고(블락 2.5개), 클랙스턴의 블락수치는 호포드(1.0개)와 로버트 윌리암스 3세(1.4개)의 블락 수치를 합친 것보다 많았으니까요.
이는 정규시즌 기록만으로도 어느정도 유추가능한데요.
엠비드는 정규시즌 8피트 내 성공률이 66.8%였던 선수이지만, 네츠 상대로는 57.9%로 떨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진은 플옵에서도 이어졌죠(56.5%). 이게 네츠가 엠비드를 네일부터 더블 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네츠는 페인트존에선 클랙스턴이 막아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네일에서부터 과감하게 더블팀을 들어간거죠. 허나, 보스턴 셀틱스 상대로는 다를 겁니다.
엠비드는 셀틱스 상대로 정규시즌 8피트 내 성공률이 무려 75.9%였습니다. 정규시즌 RA 성공률이 75.1%였는데, 셀틱스 상대로는 무려 90%였습니다. 4 경기동안 RA에서 야투를 단 2개 놓쳤습니다(20개 시도).
자유투는 시즌 평균(11.7개)만큼 얻어내면서(11.8개 획득), 페인트존은 말 그대로 휘저었습니다.
엠비드 입장에서는 셀틱스가 네일 더블팀 들어오면 그냥 불리볼하면 됩니다. 셀틱스는 엠비드의 페이스업 불리볼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네츠처럼 더블 팀할 수 없습니다.
네츠가 엠비드에게 과감한 네일 더블 팀을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클랙스턴이 있어서였습니다. 셀틱스에는 클랙스턴만큼 뛰어난 블락커가 없기 때문에 네츠처럼 네일 더블 팀을 대놓고 들어오긴 어려울 거에요.
그랬다간 엠비드가 퀵 디시전으로 셀틱스 골밑을 휘저어놓을테니까요. 아~ 물론 건강할 경우에 말이지만요.
엠비드가 무릎 문제로 제대로 된 불리볼을 못한다? 필리로써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엠비드가 더블 팀에 갇혀서 무너지는 상황 말이죠.
문제는 엠비드의 건강
문제는 엠비드의 건강입니다. 앞서 아래 글에서도 다룬 바 있지만, 엠비드는 현재 doubtful 상태입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89237743
외측 측부인대 염좌 부상을 당한 엠비드는 경기 이틀 전까지도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1차전 결장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2라운드 도중에 통증이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출전하더라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할 것으로 보이는 엠비드가 1차전에 정상 출전할 수 있느냐가 필리의 시리즈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아래 글에 엠비드 최신 부상 업데이트를 올렸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3090275917
정규시즌 맞대결 기록
정규시즌 맞대결은 필리가 1승 3패로 압도적인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재밌는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차전 9점차 패배(원정), 2차전 7점차 패배(원정), 3차전 3점차 패배(홈), 4차전 2점차 승리(홈)로 1차전부터 매 경기 점수차가 줄어들다가, 4차전에 필리가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매 경기를 치를수록 두 팀 간의 간격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셀틱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시리즈가 원사이드하게 흘러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엠비드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엠비드가 무릎부상으로 불리불이 안된다? 필리는 엠비드 방면부터 심각하게 무너져버릴 겁니다.
셀틱스는 충분히 그리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니까요(정규시즌 DEFRTG 리그 2위).
정규시즌 셀틱스 상대로 4 경기 모두 나서 평균 36.8 득점, 61.2% 야투율, 11.8 리바운드, 4.3 어시스트, 1.8 블락, 3.5 턴 오버를 기록한 조엘 엠비드가 없다면 필리의 공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습니다.
보스턴 셀틱스 상대로 털비드 듀오는 정말 잘했습니다. 하든도 평균 25.5 득점, 47.5% 야투율, 42.4% 3점 성공률(3.5개 성공), 5.5 리바운드, 9.0 어시스트, 2.0 턴 오버로 굉장히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죠.
털비드 듀오가 잘해줬음에도 필리가 3패나 당한 건 그 외 선수들이 너무나도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외에 평균 12 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하나도 없구요.
나머지 선수들의 심각한 부진이 필리의 완패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심각했던 선수는 타이리스 맥시입니다.
맥시는 천적 데릭 화이트에게 정규시즌 내내 압도당하면서 평균 10 득점, 35.4% 야투율, 21.4% 3점 성공률에 그쳤습니다.
팀의 3옵션인 맥시가 플옵에서도 부진하다면 필리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1라운드에선 맥시가 1옵션이었죠). 필리는 현재 엠비드도 정상이 아닌 상황이니까요.
토비는 마냥 못한 건 아니지만 존재감이 적었습니다. 셀틱스 상대로 평균 11.5 득점, 43.2% 야투율, 36.8% 3점 성공률(1.8개 성공)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플옵에선 1라운드 4차전처럼 엠비드 대신 공격에서 조금 더 분발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슈팅이 나쁘지 않았던만큼 2라운드에서도 토비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필리에 가장 무서운 듀오. 브록던-화이트 듀오
필리에 가장 무서운 듀오는 브록던-화이트 듀오입니다.
정규시즌 필리 상대로 에이스 테이텀-브라운이 평균 득점 21 점과 21.7 득점, 28.6% 3점 성공률과 30.0% 3점 성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셀틱스가 시종일관 필리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두 백코트 듀오의 파괴력 덕분이었습니다.
화이트는 팀 내에서 세번째로 많은 16.3 득점을 무려 58.1% 야투율, 45.0% 3점 성공률(2.3개 성공)으로 성공시키면서 팀 공격에 큰 역할을 했구요.
브록던도 평균 14.5 득점, 51.1% 야투율, 50.0% 3점 성공률(1.3개 성공)으로 팀 내에서 네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두 백코트 듀오는 공격에서만 잘한 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되어줬구요. 특히, 화이트는 맥시 상대로 천적다운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맥시를 공수에서 압도했습니다.
게다가 화이트는 최근 주전으로 뛰고 있는데요. 주전에서 맥시를 상대하게 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맥시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맥시에게는 굉장히 불운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두 선수의 활약이 셀틱스를 정규시즌에 3승 1패로 이끌었다 해도 과인이 아닐 정도로 두 선수가 잘해줬는데요.
필리는 이번시즌 내내 피지컬 좋은 백코트 스코어러를 막는 데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맥시는 물론이고, 멜튼도 피지컬 좋은 가드 상대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피지컬좋고 슈팅좋은 브록던-화이트는 필리에게 매우 버거운 상대입니다.
필리 벤치는 정규시즌 내내 셀틱스의 백코트 듀오에 대해 마땅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구요. 이 문제는 플옵에서도 필리를 괴롭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필리가 브록던-화이트 듀오를 어찌 막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정도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셀틱스 벤치는 필리 상대로 정규시즌 내내 강했습니다. 그랜트 윌리암스가 53.6% 야투율, 55.6% 3점 성공률, 2.5개 3점 성공으로 고효율 활약을 보여주면서 필리를 크게 괴롭혔구요.
그윌은 니앵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셀틱스 벤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습니다. 팀 내 최고슈터인 니앵은 셀틱스 상대로 16.7% 3점 성공률에 그치면서 정규시즌 내내 크게 부진했습니다.
심지어 호포드가 없을 때는 그리핀이 대폭발하면서 필리를 침몰시킨 적도 있습니다. 필리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벤치 자원이 많다는 건 셀틱스 입장에서 큰 강점이 되어줄 거에요.
정규시즌 테이텀-브라운을 잘 막았던 필리 윙은 플옵에서도 잘해줄 수 있을까?
필리는 셀틱스 백코트에 크게 고전했지만, 셀틱스가 자랑하는 윙 원투펀치 상대로는 상당히 선전했는데요.
필리는 이번시즌 토비-터커-맥다니엘스-니앵-하우스로 이어지는 건실한 윙 뎁쓰를 구축했고, 이것이 셀틱스 상대로도 잘 먹혔습니다.
셀틱스의 원투펀치는 필리 상대로 평균 22 득점 미만을 기록했고, 3점 성공률도 30%를 넘지 못했습니다.
필리가 정규시즌 내내 밀리면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수차를 좁혀 나갈 수 있었던 건 테이텀-브라운을 잘 막았기 때문입니다.
터커-토비의 수비 활약이 돋보였고, 지금은 맥다니엘스-하우스도 두 선수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터커는 공격에서도 셀틱스 상대로 정말 잘했습니다. 평균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준데다가 57.1% 야투율-58.3% 3점 성공률로 스나이퍼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해줬는데요.
맥다니엘스도 2 경기에서 55.6% 야투율-50% 3점 성공률로 잘해줬기 때문에 토비-터커-맥다니엘스로 이어지는 윙은 이번 시리즈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터커-맥다니엘스의 활약이 플옵에서도 이어진다면 필리 입장에선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의 시리즈 예상
CBS 스포츠는 셀틱스 7 vs 식서스 1로 셀틱스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식서스 승리를 점친 유일한 전문가도 4승 3패를 예상했을 정도로 필리를 열세로 봤구요.
셀틱스 4승 1패 예상이 3명, 셀틱스 4승 2패 예상이 3명일 정도로 셀틱스의 강한 우세를 점쳤습니다.
한편, ESPN은 셀틱스 10 vs 식서스 6으로 셀틱스 지지가 높았는데요.
대부분 6-7차전 예상을 하면서 굉장히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SPN(접전 예상)과 CBS sports(무난한 셀틱스 승리)의 분위기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셀틱스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높은게 현실입니다.
마치며
제 사견으로도 확실히 보스턴 셀틱스가 우위입니다.
1) 필리의 3옵션이 셀틱스 4옵션에게 잡아먹히는 수준이고, 브록던-그랜트 윌리암스의 벤치가 필리 벤치를 압도하기 때문에 상성에서 셀틱스가 확실히 앞섭니다.
화이트가 이번 플옵에서 3옵션 급으로 잘해주고 있다 하나, 맥시는 이번 플옵 1라운드에서 팀 내 득점 1위였던 선수입니다.
맥시는 팀 내 유일한 슬래셔인데, 맥시가 화이트에게 공수에서 잡아먹히면 필리 입장에선 돌파라는 무기가 봉쇄되어버립니다.
맥시와 화이트의 팀 내 중요성 차이를 감안할 때, 맥시가 화이트에게 잡아먹히는 걸 극복하지 못하면 필리는 시리즈를 굉장히 어렵게 끌고가게 될 거에요.
문제는 이 상성이 피지컬 차이에서 오는 거라서 극복이 거의 불가능해보인다는 점입니다.
2) 게다가, 정규시즌 넷 레이팅 2위였던 보스턴 벤치는 11위였던 필리보다 확실히 앞섭니다. 1라운드 필리 벤치는 넷 레이팅 +5.3으로 2위에 올랐고, 이 벤치의 힘이 스윕의 주요동력 중 하나였는데요.
2라운드 상대인 셀틱스는 필리보다 벤치 파워에서 확연한 우위를 점하는 팀입니다. 브록던-그랜트 윌리암스는 이 벤치를 이끄는 선수들인데요.
두 선수가 필리 상대로 정말 잘했습니다. 셀틱스 벤치는 필리 벤치 상대로 정규시즌 무려 넷 레이팅 +7.2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구요.
이 차이가 필리가 3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록던-멜튼의 상성 차이가 생각보다 컸고, 그윌을 막아줄 벤치 윙이 부족했던 것이 패인이었죠.
3) 정규시즌 셀틱스는 테이텀이 첫 경기(35 득점) 외 3 경기 모두 20 득점을 못 넘겼음에도 3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테이텀이 못해도 필리를 이긴 팀인데, 플옵에서 테이텀이 20+ 득점을 해준다면? 필리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 승부가 될 겁니다.
4) 게다가, 필리는 현재 엠비드 부상이라는 엄청난 변수가 있습니다. 엠비드가 50+ 득점을 하고서야 겨우 한번 이긴 팀이 셀틱스인데, 이 팀을 상대로 엠비드가 얼마나 잘해줄 지 판단이 안 섭니다.
부상 때문에 말이죠. 이는 필리에 엄청난 악재가 될 겁니다.
5) 게다가, 후반기 내내 아킬레스 염좌로 고생중인 하든의 기복은 또 다른 악재입니다.
상성 차이와 털비드 부상을 감안하면 필리가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필리는 1라운드 스윕을 해내면서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 차이가 정규시즌보다는 플옵에서 양 팀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브록던-멜튼의 상성차이는 여전히 커 보이지만, 그윌을 상대할 수 있는 맥다니엘스라는 선수가 후반기 필리에 합류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브록던을 막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맥다니엘스가 그윌을 괴롭혀준다면 필리 벤치가 정규시즌보다는 잘해줄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리드의 성장은 필리 벤치에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필리 벤치 빅맨들은 매번 셀틱스 상대로 정말 못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선 셀틱스가 테이텀을 벤치타임에 내세워서 벤치 스몰볼을 공략했는데요.
셀틱스는 필리 스몰볼 상대로 피지컬좋은 가드와 윙을 대거 넣어서 공격을 틀어막고(뛰지 못하게 피지컬로 누름), 에이스를 출격시켜서 수비를 흔드는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든 스몰볼의 자랑인 '뺏고 뛰고 던지는 농구'가 공수 모두에서 와해되어 버렸었죠.
특유의 공격패턴이 완전히 무너져버리니 하든 스몰볼은 하든의 개인기에만 의존하게 되었는데요. 셀틱스는
하든에게 강한 압박과 더블팀을 들어가면서 하든을 봉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하든까지 막힌 스몰볼은 답없이 흔들려버렸죠. 스몰볼의 핵심인 폴 리드의 마진이 단 9분만 뛰고도 -13이었습니다.
그만큼 스몰볼이 심각하게 무너졌었는데요.
리버스 감독도 정규시즌 내내 셀틱스 상대로 이어진 벤치 차이를 굉장히 크게 보고 있습니다. 엠비드 없을 때 15분의 경쟁력을 어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 휴식기간 내내 많은 연구와 훈련을 거듭했다 합니다.
그만큼 벤치 화력차이를 줄이는 건 시리즈 판도를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리드는 1라운드를 거치면서 한층 더 성장한 것으로 보이고, 리버스 감독의 조련 하에 맥다니엘스-리드를 위시한 필리 벤치가 정규시즌보다 잘해준다면 필리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필리가 체력적 우위를 가져간 상황이고, 벤치 차이는 정규시즌보다 다소 좁혀질 가능성이 보입니다(다만, 필리는 리드가 무너지면 정말 골치아프긴 할 겁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양 팀의 격돌은 굉장한 접전이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엠비드가 무사히 복귀해서 이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참여중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시리즈 프리뷰를 준비중입니다. 아마도 내일 이후 영상이 업로드될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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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에도 엠비드가 무너지면 충격이 상당할것 같습니다
너무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두 팀 다 화이팅
일단 현재로써는 3차전 복귀가 유력한 것 같은데요. 엠비드가 건강히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엠비드 팬이 된 계기가 셀틱스 관련 인터뷰였는데요
몇년전에 기자가 엠비드한테 셀틱스와의 라이벌리에 대해 물어보니 “맨날 우리가 지는데 라이벌은 무슨 라이벌”이라며 툴툴 거리는게 너무 신선하고 재밌더라고요 ㅎㅎ
이번에는 엠비드가 건강히 출전해서 셀틱스 한번 잡아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 가즈아 ~~~ 🤩
저도 그 인터뷰 기억납니다.^^
1차전을 처음으로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인데, 2차전도 파이팅해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가 빠른 회복 후에 건강히 출전해서 재밌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엠비드가 건강하게 빨리 복귀해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 건강이 문제네요..ㅠㅠ
정말 큰 문제입니다.ㅠㅠ
그래도 1경기 잡아서 숨돌렸네요 보스턴도 어수선하고 밀워키도 떨어지고 우승 적기인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