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홍길동전,저자:허균,옮긴'김현양 출판사:문학동네, 출판년도:2010, p202,(21-22)
20120201
1.저 자
허균 : 1569(선조 2)~ 1618(광해군 10).조선 중기의 학자·문인·정치가.
누이인 난설헌(蘭雪軒)이 모두 시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21세에 생원시에 급제하고 26세에 정시(庭試)에 합격하여 승문원 사관(史官)으로 벼슬길에 오른 후 삼척부사·공주목사 등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반대자의 탄핵을 받아 파면되거나 유배를 당했다. 한때 왕의 신임을 받아 예조참의·좌찬성 등을 역임했으나, 국가의 변란을 기도했다는 죄목으로 참수형을 당했다.
2.내용 요 약
홍길동은 세종조시절 명문거족 홍판서의 서자로 시비인 춘섬과의 사이에 태어나 서자의 한을 안고 성장한다. 길동의 총명함을 이유로 홍판서(아버지)의 첩인 초란이 길동을 음모로 죽이려하여 집을 떠나게 되다. 해인사 보물탈취를 시작으로 활빈당 행수로 활약하게 된다. 조정에서는 길동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리고 길동은 자발적으로 잡혀 왕 앞에서 다시 탈출하고 왕은 회유를 목적으로 병조판서를 제수하였다. 결국 삼천여명의 무리들과 조선을 떠나며 왕으로부터 벼 일천석을 얻고 남경의 제도라는 섬으로 가게 되었다. 제도에서는 요괴를 물리치고 백씨와 조씨처자를 구출하여 두부인을 얻게 된다. 이때 아버지 홍판서가 돌아가시어 묘를 남경의 제도에 쓴다. 율도국을 공격하여 율도국왕이 되어 대대손손 자손들이 영화를 누린다.
3.인용문
"사람이 세상에 살아감에 오륜이 으뜸이라. 오륜이 있어 인의예지가 분명한 것이거늘 이를 알지 못하고 임금과 아버지의 명을 거역하여 불충불효하게 되면 어찌 세상이 용납하리요. 우리 아우 길동은 이런 일을 알 것이니 스스로 형을 찾아와 사로잡히라. 우리 아버님이 너로 말미암아 병이 뼛속까지 파고들었으며, 임금께서 크게 근심하시니 네 죄악이 가득 찼는지라. 이런 이유로 나에게 특별히 감사를 내리시어 너를 잡아들이라 하신 것이니 만일 잡지 못하면 우리 홍씨 가문이 여러대 동안 쌓아올린 청덕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것이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 바라나니 아우 길동은 이를 생각해 일찍 자수하면 너의 죄도 덜것이요, 우리 가문도 보존할 것이니, 아! 너는 만번 생각하여 스스로 나타나거라"(p39-40)
"의병장 홍길동이 글월을 율도왕에게 전하노라. 대저 임금은 한 사람의 임금이 아니요, 천하 사람의 임금이라. 이러므로 탕왕이 걸을 정벌하시고 무왕이 주를 정벌하신것은 하늘의 이치로 자연히 된 일이라, 내 일찍이 군사를 일으켜 율도국을 치매,먼저 철봉성에 항복받고 물밀듯이 밀고 들어가니 지나는 곳마다 투항하지 않은자가 없었도다. 이제 왕이 싸우고자 하면 싸우고, 그렇지 아니하면 일찍 항복하여 살기를 도모하라."(p60)
"전임 병조판서 율도국왕 신 홍길동은 돈수백배하옵고 표문을 조선국 성상 폐하께 올리옵니다. 신은 본디 천비 소생으로 못된 마음이 편협하여 성상의 천심을 어지럽게 하였사오니,이러한 불충이 없사옵니다. 또한 신의 아비는 천한 자식으로 말미암아 병이 들었사오니 이만한 불효가 없사옵니다. 전하께서 이런 죄를 용서하시고 병조판서를 시키시고 벼 일천석을 내려 주셨으니 이 망극한 은혜를 갚을 길이 없사옵니다. 신이 사방으로 떠돌다가 자연히 군사를 모으게 되었으니 정예병사가 수천이었습니다. 율도국에 들어가 한 번 북을 쳐 나라를 얻고 외람되어 왕위에 오르게 되었으니, 평생 한이 없사옵니다. 이러하므로 매양 성상의 큰 덕을 앙모하여 벼 일천 석을 갚사오니,엎드려 바라건대 성상은 신의 외람한 죄를 용서하시고 만수무강하옵소서"(p62)
"세상사를 생각하니 풀 끝에 맺힌 이슬 같도다.
백년을 산다 하나 이 또한 뜬 구름이어라
귀천이 때가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렵도다
천지간 정해진 운수는 사람의 힘으로 못하리로다
슬프다! 소년이 어제려니 오늘 백발 될 줄 어찌 알았으리오
아마도 안기생安期生 천년 동안 장수한 것으로 이름난 고대 중국의 선인과 적송자를 좇아 세상을 이별함이 옳도다"(p66)
사견: 짧은 인생인 것을 왜 이리 힘들게 갈까!
4. 맺음말
적자와 서자간 차별의 한도내에서의 혁명을 노래한 소설일 수 도 있다. 당시 적서차별로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고뇌를 알려준다. 그러나 부귀영화도 일장춘몽이고. 옛사람이나 현재의 우리나 부귀를 쫓다가 결국 모두가 떴떳하든 비겁하든 죽음을 맞이하하니 허망함을 느낀다. 또한 저자는 질투와 욕망을 절제하지 못함은 항상 화를 불러온다고 알려준다.
ps : 오륜(五倫) :부자는 친함이 있어야 하고(父子有親), 군신은 의리가 있어야 하고(君臣有義), 부부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夫婦有別), 장유는 서열이 있어야 하고(長幼有序), 붕우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朋友有信)"라고 하여 오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놓았다. 오륜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송대에 이르러 성리학이 발흥하면서 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