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경북 청송군 국립공원
주산지와 주왕산의 여름과 가을
청송 송정 고택 [靑松松庭古宅]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건립된 일제강점기의 주거 건축.
개설
덕천리에 있는 청송 송정 고택은 1914년에 건립된 심상광(沈相光)
[1886~1964]의 살림집이다. 심상광의 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순화(純華), 호는 송정(松庭)으로 심부자라 불리는 만석꾼 심호택
(沈琥澤)[1862~1930]의 둘째 아들이다. 참봉(參奉)을 역임하였다.
위치
파천면사무소에서 국도31호선을 타고 남쪽으로 2.2㎞ 가량 가면
파천초등학교 방면으로 작은 도로가 나온다. 다시 이 도로를 따라
덕천교를 건너 남쪽으로 1.3㎞ 가면 우측에 소슬교가 나타나는데,
소슬교를 건너면 바로 덕천마을이다. 소슬교 건너 135m 가량 직진
한 후, 좌측 방향으로 50m 가량 이동하면 송소 고택(松韶古宅)이
나온다. 청송 송정 고택은 송소 고택과 담장을 두고 남쪽에 위치해 있다.
변천
청송 송정 고택은 1914년 심상광의 살림집으로 삼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참봉을 지낸 심상광의 살림집이어서
참봉댁(參奉宅)으로도 부르고 있다.
형태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5.5칸 규모의 ‘ㄷ’ 자형으로 평면 구성은
중문칸을 중심으로 좌측에 사랑채를 두고 우측에 중문칸채를
두었다. 사랑채는 좌로부터 1칸 사랑마루방, 2칸 사랑방을 연접
시키고,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칸마루를 설치하였다. 사랑
마루방 배면으로는 전후 2통칸의 작은 사랑방을 두었다. 안채는
2칸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 건넌방을 두고, 우측에 2칸
안방, 부엌을 연접시키고, 전면에 반 칸 규모의 퇴칸마루를 두었다.
건넌방의 전면에 통래칸을 두고 사랑채의 작은사랑방과 연결하여
좌익사를 이루게 하였다. 중문간채는 중문간의 우측에 온돌방과
창고를 연접시켰다. 중문간채의 우측에 있는 부속채는 근년에 신설
한 건물로 온돌방과 입식부엌, 입식욕실을 두어 관리자가 거주하게
하고 공용화장실을 설치하였다. 대문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솟을대문으로 평면은 대문칸을 중심으로 좌우에 2칸
창고와 1칸 창고를 연접시켰다.
현황
청송 송정 고택은 2015년 5월 18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31
호로 지정되었다. 2018년 현재 청송 송정 고택은
한옥 스테이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청송 송정 고택은 20세기 이후에 건립되었지만, 일제강점기 이래
향촌사회 지배층의 생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건립 시기와 건립 동기가 분명하고 초창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으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인접한 송소 고택과
건축 평면 및 공간적 유사성이 엿보여 가계의 분파 과정에서 보이는
전통 건축의 형식적 전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산장의 여인 - 권혜경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러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 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