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시작되어 고려시대 이르게 된 상징 새겨져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은 포항 보경사 경내 적광전 앞에 위치한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으로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과 옥개석으로 탑신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상륜부1)는 노반석2)과 복발석3)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건 당시의 석탑에서 기단부 면석부의 일부 부재와 갑석, 4층과 5층의 탑신석, 5층 옥개석 등이 새로운 부재로 교체되었으나,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석탑의 1층 탑신석 정면에 문비형4)과 함께 자물쇠와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과 승탑에서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승된 사리신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1층과 2층 옥개석 하부의 물끊기 홈5) 기법은 1층 탑신석의 문비와 자물쇠 조각 기법과 함께 1010년에 건립된 보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과 1031년에 건립된 보물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보경사 오층석탑 또한 통일신라시대에 시작되어 11세기까지 이어지는 고려 석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조성 시기에 관한 기록이 명확하고, 11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조영 기법과 양식 등이 잘 나타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수량: 1기
-지정일: 2024년 10월 16일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보경로 523(송라면, 보경사)
-시대: 고려시대(1023년)
1) 상륜부(相輪部): 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
2) 노반석(露盤石): 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방형(사각형)의 돌
3) 복발석(覆鉢石): 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 해놓은 돌
4) 문비형(門扉形): 문틀이나 창틀에 끼워서 여닫게 되어 있는 문이나 한 짝의 창문 모양
5) 물끊기 홈: 우천 등으로 발생하는 물이 탑신부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파둔 홈
자료. 국가유산청 건축유산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