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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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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무료급식소) 스크랩 효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샘터
Veronica Kim 추천 0 조회 89 10.01.26 20:5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주 친정 어머니 옆에서 누린 나눔의 집에서의 생활은 휴가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알찬 날들이었다. 나눔의 집은 경북 상주시 계림동 천주교 성당내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불우한 환경의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 1992년 12월 1일 계림동 본당 초대 신부님인 김상진 신부님의 뜻에 따라 만들어져 박석희 (이냐시오) 주교님의 첫 강복미사로 문을 열게 되었는데 여기 오시는 모든이는 마음이 가난하고 사람의 정이 그리운 분들이니 모두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 달라는 주교님의 말씀을 기본정신으로 시내 네개 성당의 신심 단체들과 멀리 떨어진 면 단위의 뜻 있는 봉사자들까지 합심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곳 이다. 거지들과  매일 몰려와 행패를 부렸던 부랑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러 왔다. (마태오 20장 28절)는 성경구절로 마음을 다스리며 절미운동과 밭에서 주워 온 시래기들로 시작했다는 처음의 열악했던 환경을 지금의 새 건물로 확장 이전하면서 신자들의 후원과 각종 단체들의 도움으로 주변 산골마을까지 도시락 배달과 미용, 수지침, 요가등 나날이 증가하는 많은 수의 노인들께 다양한 효도를 실천하기에 이르렀다.




효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했던 나눔의 집 생활을 보자면, 하루의 시작은  오전 9시경 출근하신 어머니가 이렇게 칠판에 쓰시는 메뉴로 시작된다. 지난 화요일 메뉴인 이것은 도시락 배달 메뉴이다. 일주일에 두 번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성당 봉사단체인 빈첸시오 회원들이 순번대로 도시락 봉사를 나가는데 차량 봉사이므로 남성 봉사자들도 계셔서 흐뭇~ 














제 시간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육개장과 반찬 재료들을 다듬고 씻기 시작한다. 사이 일찍 도착한 어르신들은 콩나물 다듬기도 해 주신다.


잡곡이 섞인 쌀을 씻어서 밥솥에 넣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은 서로의 안부도 물으며 정담을 나눈다. 물론 손은 재빨리 

재료들을 삶고 데치고, 두부도 썰어서 부치고......

우스개 소리도 해 가며 즐겁게 일을 한다.















하루 평균 백명을 웃도는 어르신들께

드릴 뜨끈한 육개장이 설설 끓고.....

대형 밥솥의 잡곡밥은 잘 퍼져 뜸이

들고 있겠지.....

이때 도시락 배달 봉사자들은 대기 상태로 기다린다.

















노련한 봉사자들의 날렵한 손놀림은

펄펄끓는 육개장을 단숨에 흐르지 

않게 담아 벽지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뜨끈한 국물을 선사 한다.



아래는 얌전히 기다리는 우엉졸임.

우선적으로 나가는 배달 도시락이므로 봉사자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스텐 도시락은 영세 노인들의 

끼니를 위한 밥통이다.








 

 


11시 45분쯤 회장이신 어머니의 주도로 어르신들의 노래가 시작된다.

식사 전 어르신들은 유행하는 몇곡의 노래를 배우며 웃고 즐거운 마음이 되고 식사전 기도로 감사한 마음을 배우며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산골♪♬♩~ 고향의 봄이 흘러 나오면 봉사자들은 식판에 음식을 담아 내기 시작한다.


                              앗! 그 전에 중요한 대목은 봉사자들의 기도이다.


이 사진은 목요일 사진, 앞치마의 청일점인 남자분은 다른 본당 신부님이시다.

올 해부터 이 지역 신부님들이 짝을 지어 한달에 한번 봉사자 대열에 합세 하기로 하셨다는데 이 분이 첫 테이프를 끊으셨다.

노래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식판에 반찬들을 담아 대기 상태로 있다. 


정각 12시, 따끈한 점심이 시작된다. 그 날 식단은 쇠고기 미역국에 멸치조림, 두부 쑥갓무침, 김치등이었다. 

그리고 찐 단호박이 밥위를 장식 했다.


오후 1시경 식 후 식판정리와 뒷 설거지하고 봉사자들의 점심 나누기가 이어진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마치고 설겆이까지 끝내면 어느덧 시계바늘은 오후 3시쯤에 머물고........ 하루의 봉사가 끝나게 된다.


어르신들과 봉사자들과 함께 웃고 얘기하시는 신부님을 보니 어머니가 신념처럼 써 놓으셨던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있는 형제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것이다' (마태오 25:40)  당번임을 기억하여 봉사자들과 어르신들과의 한때에 최선을 다 하신 신부님왈 "이거~ 재미 있는 걸~"  봉사자들 역시 그 순간들이 밝고 즐거운 시간이었음이 얼굴에 피어난 환한 웃음으로 알 수 있었다. 따뜻한 음식이 있고 효도와 사랑을 배우며 주님의 말씀을 섬기는 아름다운 마음들의 샘터에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사랑을 실천하는 샘터에 있으니.....




나눔의 집에서는 많은 후원 회원님을 기다린다고 하며 매월 첫 주 수요일에 은인과 봉사자를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고 한다.

후원계좌는 농협 743014-51-008441 (예금주 : 나눔의 집)   연락처: 나눔의 집 054) 534-9801 . 수녀원 054) 534-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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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1.26 21:07

    첫댓글 없는 재주지만 나름대로 느낀점 올렸습니다. 항상 수고 많으신 봉사자님들과 성당 식구들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들, 따뜻한 나눔속에 잘 지내고 돌아 갑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모두들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10.02.14 17:47

    뉴욕타임즈 기자보담 더 잘 쓴것 같군요.....보고 자료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

  • 10.01.27 11:04

    보람과 행복이 함께한 시간이였군여, 좋은 자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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