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는 명품도시로 업그레이드와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다.
연합뉴스, 허광무 2022.03.29.
함월·무지공원, 대표 명소로 조성. 차(茶) 문화센터 설치
21개 공공기관 대상 추가 이전 추진, 혁신도시 확장 목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울산시가 공원 조성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활성화를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월 29일 오전 중구 함월루에서 '명품 울산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시는 중구 혁신도시 내 함월공원과 무지공원을 주민 쉼터이자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함월공원에는 산림욕장, 야외 체육시설, 옥외 공연장, 숲길 등 주민이 즐기고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중구 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할 때 제안된 '차(茶) 문화센터' 조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중구 다운동의 다전(茶田)마을은 신라 때부터 유명한 차 생산지로, 품질 좋은 야생차를 키워 신라 왕실에 바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시는 전통의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자연 속에서 차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를 함월공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용역비 2억원을 확보, 함월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한다. 연말까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세우고,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다양한 시설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지공원은 생동감 넘치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한다. 수변 산책로와 휴식·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친수공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글종합놀이대·물놀이장·모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테마공간이 올해 연말 완공된다. 야생화단지, 산책로, 광장, 주차장 조성 등도 추진한다. 시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확장도 꾀한다.
수도권에서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모두 10개로, 에너지·안전·복지 등 분야에서 지역 미래산업 연구와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더 확실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지역산업과 연계성을 고려한 21개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발굴했다. 이들 기관의 추가 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혁신도시를 활성화해 지역 발전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부지는 기존 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말까지 세부 계획을 마련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정부의 협력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발표한 울산상공회의소 혁신도시 이전, 의료복합타운 건립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행정 부문에서 지원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함월공원과 무지공원을 잘 조성할 것이며, 혁신도시 확장 또한 중구를 넘어 울산 전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기사 내용을 보완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