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일흔여덟(978)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12일 금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2시간 연속 듣기’를 올렸으니, 먼저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난번(4월 17일./월)에 시행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골수검사와 신장 초음파 검사와 심전도 검사와 골밀도 검사와 폐 기능 검사 결과가 이번(15일/월)에 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등 각과 외래진료 시에 나온다네.
그런데, 결과가 이미 나왔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번에 한 달여 간 무척 아픈 후에 한 검사들이라, 그 검사 결과가 은근히 걱정되기도 하는구나….
이번(15일/월)에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오전 6시 35분에 피 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하고, 두 시간 후에 나오는 검사 결과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터인데, 아빠 몸이 아직도 회복이 덜 된 상태라 그 또한 은근히 걱정되는구나….
특히, 신장내과에서 지난번 검사와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서 이번 외래진료 시에 입원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에 검사 결과가 잘 나와야 신장내과 외래진료 후에 곧바로 집으로 돌아올 터인데, 그렇지 않으면 입원해야 하니, 그 또한 걱정되는구나….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치료하는 것은 여러 기지 측면에서 신장 등 치료에 좋은데, 신장내과 입원은 매일같이,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간격으로 아주 큰 주사기를 팔목에 직각으로 찔러 넣어서 하는 정맥피검사를 한다네.
그런데, 그 정맥 피검사가 정말 아프고, 고통스럽고, 그리고 수시로 행하는 각종 검사를 할 때 받는 아픔과 고통은 정말 싫기에 입원하는 것이 겁이 난다네….
아빠가 서울성모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하는 피 검사나 링거를 맞기 위해 행하는 주사는 동맥(動脈 / Artery) 주사로 동맥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으로, 주사기를 비교적 살이 많은 팔뚝에 옆으로 비스듬히 찔러 넣어서 하는 검사라 비교적 수월하다네.
하지만, 신장내과에서는 정맥(靜脈 / vein)에서 하는 피 검사를 하는데, 정맥은 혈액이 허파 및 신체의 말초 모세관으로부터 심장으로 되돌아올 때 통하는 혈관이기에 살이 많은 팔뚝에 주사기를 비스듬히 찔러 넣어서 하는 검사가 아니라네.
팔과 손바닥이 맞붙은 부분인 팔목에 큰 주사기를 직각으로 찔러 넣어서 행하는 검사라 엄청 아프고, 더구나 지난번 입원 경험을 떠올려 보면, 한두 시간마다 하루 24시간을 그렇게 연속으로 검사를 하기도 한다네…
(어래 사진은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입원 당시 정맥 피검사로 인한 피멍자국들 -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마다 12번 정도 피검사를 했지만, 혈관을 찾느라 , 바눌을 찔러 넣은 것은 수십번).
아빠는 그동안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마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홀로 표류힌 사람처럼 보호자나, 가족이나, 문병객 등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무균음압병실에 별도로 격리돼 입원해 있었구나.
그래서 이번에도 입원하면 혹시나 그럴까 봐도 은근히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혈액암 치료를 위한 혈액내과 입원이 아니라, 신장 치료를 위한 신장내과 입원이라, 격리는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모른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만들어 준 삼겹살 김치찌개가 입맛에 맞아서 삼겹살 김치찌개에 이틀간이나 밥을 말아서 배부르게 잘 먹었더니, 몸무게가 47.5kg까지 올랐으니 감사하구나.
다음 주 월요일(15일) 새벽에 서울성모병원에 갈 때까지 아직 이틀이 남았으니, 토요일과 주일 이틀간 더 잘 먹으면, 체중이 1차 목표인 50kg에 거의 도달할 것 같으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의 병원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와 약값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신한카드를 결제해야 할 금액이 어제 아침까지 준비되지 않아서 걱정하며, 간절히 기도했었는데, 어제 낮에 결제 금액 전액이 준비돼 무탈하게 결제 통장에 입금할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만약, 신용카드결제를 못 했으면, 카드 사용에 제한이 발생했을 터인데, 신용카드결제를 어제 정상적으로 했으니, 이번 주 월요일(15일)에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혈액내과(김유진 교수)와 감염내과와 피부과와 신장내과와 혈액내과(곽대훈 교수) 진료를 받고,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와 약값 등을 무난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내일모레(월/15일) 새벽 4시 50분에 우리 집에서 출발해 서울성모병원에 가면, 거의 온종일 병원에 있어야 하기에 지난번처럼 미리 고구마를 삶아서 뉴캐어와 생수와 함께 가지고 가서, 아침과 점심 대신 먹고, 정해진 약을 먹고 진료를 마치고 와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감사드립니다.’라는 기도문과 ‘내 고향’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감사드립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제가 병원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와
약값 등을 결제하고, 생활비로 사용한
신한카드 결제가 어제 있는 날이었습니다.
주님!
하지만, 결제액이 966,114원이지만,
결제 금액이 한 푼도 준비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면서
결제할 물질 해결을 위해서 기도했더니
어제 낮에 결제 금액이 준비되어 결제를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2023년 5월 12일 금요일에)
♡내 고향♡
글: 주시(主視) 김형중
내가 출생해 어린 시절 살았던
물 좋고, 산 좋고, 인심 좋고,
공기 좋아 사람 살기 좋은 내 고향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이
도심으로 탈바꿈해 몰라보게 변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광혜원면 면사무소가 있는
평범한 시골 동네였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소도시가 되었으니
흐르는 세월이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든다는 것을 실감한다.
(2023년 5월 12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가 출생한 물 좋고, 산 좋고, 인심 좋고, 공기 좋아 사람살기 좋은 내 고향인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당시는 만승면)에는 아빠가 살던 집이 지금 현재도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승준이와 영헌이가 어린 시절인 이십여 년 전에 고모들과 작은 아빠와 함께 방문했을 때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어서 아주 정겹더구나….^^.
아빠가 살던 집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광혜원에서도 학군이 좋은 동네로, 1930년 4월 19일 개교한 만승국민학교와 광혜원중학교와 광혜원고등학교가 우리 집과 담 하나 사이로 붙어 있고, 초등학교 바로 정문 앞에 있어서 아침에 학교에 가는 데는 불과 1~2분 정도였구나….
광혜원 중심인 장터(당시 도심)에서 살다가 아빠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해 학교에 다니게 되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장남인 아빠를 생각하셔서 그러신지, 할아버지께서 초등학교 앞 동네인 화랑뜰(중리)에 넓은 집을 매입하셔서 그곳으로 이사해서 살게 되었구나….^^
그러다가 1968년도에 서울로 가셔서 서울 구로구 천왕동 옆에 있는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에 제일기업(대표이사 사장 / 1969.-1973.)이라는 공장을 설립해서 운영하시던 할아버지를 따라서 1970년도 봄에 서울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아빠가 살던 동네요, 집이구나.
우리가 서울로 이사하고,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당시 아빠가 살던 우리 집에서 약 2km 정도(차량 5분) 거리에(당시 우리 집 앞 개울 건너 야산이라, 종종 나무를 하러 가거나, 6월 말~8월 말에 열리는 벚나무 열매인 벚찌(버찌)를 따 먹으러 종종 가던 곳) 2004년에 진천선수촌이 들어서기로 정해졌구나.
2009년 2월에 선수촌 1단계 공사가 착공돼 2011년 8월에 준공돼 선수촌이 조성되었고, 우리나라 수많은 체육 선수들이 입촌하였구나.
그 후 서울 태릉선수촌의 완벽한 대체를 위해서 2단계 공사가 2013년 12월에 착공해서 2017년 9월에 준공 후 9월 27일에 개장됐는데, 총 5천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네.
진천선수촌의 대지 면적은 1,635,891㎡(50만 평)로, 태릉선수촌의 5배이며, 선수는 약 1,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아빠가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가 명실공히(名實共-) 우리나라 체육계의 산실(産室)이 되었으니, 자랑스럽구나….^^
수영장, 크로스컨트리 트랙, 클레이 사격장, 실내 사격장, 종합 운동장, 농구장, 야구장, 소프트볼장, 카누, 조정 훈련장, 실내 테니스장, 양궁 훈련장, 빙상 훈련장, 사이클 벨로드롬 선수 회관, 체력 훈련장, 선수 합숙 시설, 선수부대시설, 투척 필드, 럭비 훈련장, 하키 훈련장 등이 있어 35개 종목 선수들이 훈련 가능하다네.
태릉선수촌이 부지 협소로 확장에 한계가 있고, 시설 노후화 및 유네스코와의 협의에 따라 대체 시설로 조성된 것인데, 사업 시행 당시 충북 진천군 광햬원면은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며, 국가적인 시설이 유치됨으로써 진천군 광혜원면 발전의 기반과 촉매제가 되었다네.
훈련 시설이 태릉선수촌에서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하므로, 대한체육회, 한국체육대학교 및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국가대표 선발 대학생 이동 수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선수촌 내에 메디컬 센터를 갖추었으며,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네.
축구대표팀은 전용 훈련센터인 파주 NFC를 이용하므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않아 현재 진천선수촌에는 전문적인 축구훈련시설이 없고, 근처에 수도권 내륙선 진천선수촌역이 생길 예정이며, 장애인체육회는 이천선수촌을 사용하는데, 사이클, 승마, 요트/조정/카누를 제외한 패럴림픽 종목은 모두 훈련 가능하다네.
연혁
2003. 03. 선수촌 장기운영 계획안 수립(대한체육회)
2003. 06.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 수립(문화체육관광부)
2004. 12.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최종 통보(기획재정부)
2004. 12. 조성 후보지 선정(진천군)
2005. 07. 마스터플랜 현상 공모
2007. 10. 1단계 공사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삼성물산 컨소시엄)
2009. 02. 1단계 공사 착공
2011. 08. 1단계 공사 준공
2012. 01. 2단계 사업 기본설계
2013. 12. 2단계 계약 및 착공
2017. 10. 2단계 공사 준공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