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표현을 빌린다면 그의 사상은 '의지도 없고 목적도 없으며,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도 없는 것'이었다
오로지 자연스러움과 통할 뿐이었다 따라서 흘깃 보면 무질서해 보이나 알면 알수록 근본을 이야기 하면서 , 통 넓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장자의 사상이다
장자는 또한 '고전 아닌 고전'이요, '길 아닌 길이다' . 다른 고전에서 흔히 보이는 정신 계몽이나 문명 개발에 관한 교훈적인 내용이 장자에는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우주 만물이 조호롭게 살 수 있는 근본을 일깨워 주므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갈 방향을 가리켜 주는 이정표가 없어 길이 아닌 듯하나,자연의 흐름에 닿는 통로가 되어 주기에 전정한 길이다.그래서 장자를 알면 알수록, 장자를 읽으면 읽을 수록 눈길이 시원하게 열리며 생각이 막힘 없이 힘차게 내딛게 된다
처음 장자를 대하게 된것이 고교3년을 마치고 담임선생님께서 장자를 권하셨고 대학게 가서 문고판으로 읽게되었지만 무슨 뜬 구름같은것이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이 자연스러움이고 그게 잘 하는 것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쓰임이 없는것이 곧 쓰임이 있는것이요, 인위적이 들어가지 않는 행위가 좋은것이라는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가 들어 경험이 많이 쌓일 수록 그 의미를 꼽씹어 볼수록 좋은 말이라는것을 나이 60이 가까워서야 조금은 이해 하게 되었다
노장 사상이 노자의 자연무위설과 합하여 그가 주장하는 의미가 결국은 자연과의 합일 곧 인위적인 것은 오래 갈수가 없고 자연적인 행위, 분별하지 않고 좋은것과 나쁜것을 구별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고 인간의 본성과 합일하는 점이 자연과 합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장자는 우리에게 좀 더 크게 볼수 있는 힘을 부여하고 생을 살아가는 데
홀로 서서 갈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다 각박한 인생 살이에서 우리는 좀더 하늘을 우러러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욕심을 덜내고 살라고 윽박지르는 선인들을 느낀다 재물에 욕심에 정욕에 물들지 않고 조금은 덜 가지고 조금은 덜 먹고 욕심을 덜내고 살면 그것이 오래 사는 길이고 선하게 사는 길일지라
세속을 버리면 바쁜 일이 없어지고, 바쁜일 없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해지면 자연에 동화되어 새롭게 바뀌며 , 결국 도에 이르게 된다 세속을 버린다는 것은 일과 삶에 대한 개인적인 집착,즉 개성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는 뜻이다 세속의 명예와 이익에 매달리지 않으면 탄식할 일도 힘들어 할 일도 없다 또한 생사를 구별하여 수명을 늘리고자 연연하는 일을 그친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달생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