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출근하면서
김무생씨로부터 동냥질 해온 산당귀
산당귀를 깨끗이 씻어 하룻동안 볕에 말렸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적하수오 동냥질 해다 놓은것
일년동안 주구장창 그야말로 장작개비가 되도록 말려놓은 적하수오를
또 씻어 물기를 빼놓았다
적하수오는 독성이 있는고로
법제를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통에 시달릴 수 있기에 하여
작년 적하수오 동냥질 해다가
검정콩물에 삶아 말리고 또 말리고 하여 일년동안 말려놓은것으로 술을 담기로 하고는
오늘 아침 나오면서 술병 두개와 담금주술 한 박스를 샀다
하여 적하수오를 우선 병에 담고는 술을 몇번에 나누어 붓고는
누가 그러더만 약술은 한 조금 붓고 또 하루 지나 붓고
또 한달 지나 부어야 한다지만 뭘 그리 복잡하고 걍 한번 붓고
한 시간후 또 한번 붓고 또 한 시간후 한번 붓고
그렇게 적하수오 술을 담았다
당귀 역시나 꾸들꾸들 대충 말랐기에
술로 우선 목욕을 시켜놓았다
그리고 한 시간 후 또 붓고 또 붓고
그렇게 산당귀술을 담아본다
이렇게 술을 담고 보니
가만 있자 올해 술을 몇병이나 담은것일꼬나 헤아려보게 된다
이제는 약술을 더 이상 둘곳 없는 사무실
남편이 영종도에서 공사 마치고 내려오게 되면
사무실 한 귀퉁이 약술장을 하나 짜달라고 해야 할 판이다
둘곳 없어 여기 저기 구석진곳마다 두다보니
이제는 발 디딜틈조차 없을듯 싶다
앞으로도 구기자,오미자,노루궁뎅이,송이,능이,자연산표고 등등 담아야 할것들
지천인것을 어쩌나
옆 미용실 좀 나가주길 바라고 있건만 나갈 생각을 당체 안 하네
나가면 미용실까지 얻어 사무실을 확장좀 해보겠는데
우야꺼나
당귀주는 100일 이상 보관하여 두었다가 약재를 걸러내고
또 100일 이상 더 숙성시킨 다음 잠들기 전에 한 잔씩 마시면 위장기관에 장애가 생겨서
통증이 올때 좋다 하니 나처럼 과민성 장염이 잦은 사람에게는 좋을듯 싶다
또한 머리가 무겁고 귀가 멍멍하여 눈과 잎, 혀가 비정상적이고
심하면 구역질이 계속될때 소주잔 1잔씩 하루 1~2회 마시면 낳는다 한다
혈액순환에도 좋다 하니
음 저 동냥질 해온 산당귀가 잘 숙성되어 감춰놓고 홀짝 홀짝거려봐야겠다
첫댓글 약성좋은 술로 태어나기를 기대하며....언젠가 저에게도 맛 볼 기회가 주어지기를....^^!
적하수오가 탐이나긴합니다.
동냥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