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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과 맞짱 뜬 황인식선생 고국방문
거기에서 일본인 무술가로 나오는 사람이 바로 한국인 무술배우인 황인식 이라는 배우이다. 합기도를 주특기로 이소룡을 상대로 멋진 악역을 소화해낸다. 그리고 1980년에는 성룡의 사제출마 (師第出馬: The Young Master)에서 한국 합기도 특유의 멋진 관절 꺾기로 성룡을 상대로 악역을 맡아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그 후 용소야 (龍少爺: Dragon Lord)에서 밀수 조직의 애꾸눈 두목 아룡으로 출연 그만의 캐릭터로 한국 표 무술 액션을 중국인들에게 확실히 심어준다. 액션영화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홍콩무술감독들도 신기에 가까운 왼발, 그리고 상대의 팔, 다리, 허리, 온몸을 갖가지 방법으로 꺾고, 조이고 풀었다가 다시 꺾는 기술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영화를 본 중국사람들 또한 그 신기한 기술에 무척이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가 바로 황인식 선생이다. 황인식 선생이 20년 만에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20년은 넘었습니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딸이 한국신랑을 만나 하남시에서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오래 만에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황인식 선생의 말이다. 황인식 선생은 현재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으며 벤쿠버에서 살고 있다. 황인식 선생은 어릴 적 합기도를 수련했다. 대한합기도협회 사무총장 이었던 김용진 선생(전 대한합기도협회 전 을지관 총관장 )이 황인식 선생의 스승이다. 그래서 황인식 선생은 한국에 와 대한합기도협회 사범연수가 열리는 베어스타운 리조트에 방문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들과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황인식 선생의 발차기는 “눈깜짝할새 눈동자 앞에 올 정도로 빨랐죠. 특히 왼발의 달인이라 할 정도로 그의 왼발 발차기는 홍콩 무술감독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선생에 대한 말이다. 황인식 선생이 홍콩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골든하비스트사의 ‘합기도’라는 영화덕분이다. ‘합기도’라는 영화는 국내와 홍콩에서 ‘흑연비수’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미국에서는 ‘레이디쿵푸’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고 한다. 일제치하 때 한국의 고수에게 무술을 배워 홍콩에 건너가 일본 검도, 공수도와 싸운다는 내용의 영화로 홍금보를 비롯해 그 당시 홍콩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거기에서 황인식 선생은 한국 특유의 무술인 합기도의 관절기와 발차기로 홍콩 액션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성룡이나 홍금보 등은 모두 중국 경극단 출신으로 곡예, 노래, 연기를 배웠기 때문에 발차기가 높지 않았죠. 합기도만의 발차기인 공중에서 두발 모아 앞차기, 가위차기, 그리고 합기도의 복식발차기는 이소룡, 성룡 그리고 홍콩무술감독과 중국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그 때를 회상한다. 이렇게 합기도에 반한 성룡은 이후 김진팔이라는 한국의 합기도 사범에게 합기도를 배워 검은띠까지 땄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영화에서 한국 합기도의 멋진 발차기가 성룡의 몸짓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발차기가 한국의 합기도 발차기라고 보는 이는 없었다. “골드하비스트사”와 합기도라는 영화로 인연을 맺고 홍콩 영화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게 되었죠. 흑연비수를 찍고 나서는 홍콩에 4개월 정도 건너가 인터뷰만 하고 돌아 다녔습니다. 그 당시 골든하비스트는 저를 화재의 인물로 만들기 위해서 홍콩에 있는 무술도장을 대상으로 공개 도전장을 내는 홍보전략도 펴기도 했었습니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하며 그가 보여주는 한국의 합기도 액션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말한다. 이소룡과의 관계를 묻자 “이소룡은 카피 머신입니다. 저에게는 얄미운 사람이죠. 남의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부단히 연습을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같이 호흡을 맞추었던 이소룡에 대한 황인식 선생의 말이다. 이소룡의 앉아 돌려차기, 발 막기는 모두 황인식 선생의 기술이다. 이소룡은 그의 기술을 배워 영화에서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이소룡의 장례식에는 그는 가지 않았다. 그 당시 싸움을 하면 둘 중 누가 잘할까? 하는 식의 호사가들의 말이 떠돌았던 시절에 이소룡의 죽음을 놓고 황인식 선생에게 맞아 죽었다는 루머가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이소룡의 악역 상대역으로 출연했기 때문에 이소룡의 팬들에게서 나올법한 루머에 불과했지만 선생은 결국 장례식에도 갈수 없고 도망을 다녔다고 한다. 성룡과의 관계는 여러 편의 영화를 함께 하면서 만들어졌다. 최근에 성룡이 직접 황인식 선생을 찾아 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한다. 성룡의 영화에서 그는 신기에 가까운 한국의 합기도 기술을 보였고 이는 성룡이 합기도를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세월은 날아다니던 무술의 달인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선생은 지금은 나이든 노인이 되었다. 무인답게 날카롭던 눈빛은 이제는 희미해졌고 금방이라도 허공에 솟구칠 것 같은 몸은 이제 무거운 모습이다. 하지만 왕년의 무술배우로서의 몸짓은 이야기를 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베어 나온다. “어렸을 때는 만화를 보듯이 운동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상적인 무술만을 생각하며 그것을 실현해보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지요. 그리고 실전에서 정말 싸움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무술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지금은 3,4일씩 낚시를 하면서 도가 무엇인가? 라는 다소 철학적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무술에도 나이가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선생의 계획은 네가 누구이고? 과연 도가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해서 공부를 계속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액션영화에도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근래 한국 액션영화를 보면 국적이 없는 무술액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생이 액션배우를 할 때는 한국이 영화산업이 전문화 되어 있지 않아 각자가 맞는 예술분야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영화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액션영화 분야만큼은 국적이 없는 무술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인 만이 할 수 있는 합기도를 가지고 무술 액션영화의 원조 격이었던 홍콩과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게 선생의 바람이다. 그 당시 합기도를 대표했던 합기도 고수들이 홍콩과 미국영화에서 두각을 보였던 것을 지금 세대는 잘 모른다. 황인식, 지한재, 김진팔, 김태정 선생을 많은 합기도인과 무술인들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성룡이 대내외적으로 말하는 공식적인 사부라고 말하는 사람 역시 "Flying Tiger"라고 불리 우는 한국인 김진팔선생도 바로 한국 합기도인이다. (김진팔선생은 지한재선생의 제자이다) 황인식 선생을 비롯해 이들 모두가 한국 무술 합기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던 무도인 들이었다 /무도미디어 이재영 [webmaster@worldbestkorea.net] |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