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배가 고프다.
강진방향으로 달리다 슈퍼에 들려 참치캔하나와 물을 얻어,,,길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김치찌게 하나 달랑 끓여 푸짐한(?) 아침을 먹었다.
벌써부터 푹푹 찐다.
이젠 강진으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었고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잘 닦여져 윤이나는 마루,,,영랑이 작업했음직한 사랑채에 앉으니 시상은 절로 떠오를수 밖에... ^^
사찰을 오르는 길이 동백숲이던 백련사.
여러 단으로 쌓은 돌 축대,,,육중한 만경루로 인해 가로막힌 대웅보전이 조금은 답답해 보인다.
어찌된게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정면 계단이 없다.
그곳에서 바라본 강진만 풍광은 여기서 그냥 살았으면...
(양수리 수종사에서는 한강이 바라보이는데 또 다른 맛이네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길이 있었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위해 차로 움직였다.
다산 유물관을 들려 땀을 식히고,,,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곳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이다.
초당은 양옆으로 동암과 서암을 끼고 앉았는데 어째 집터에 비해 넘 크다싶네.
강진만이 한눈에 굽어보이는 천일각의 시원한 바람은 등허리로 타고 내리던 땀을 한순간에 말려주었다.
다조, 약천, 그리고 정석이란 글자가 선명한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