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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6. 큰고개에서 시작한 용화산길]
1. 산행개요
○ 일자 : 2015.03.26.(09:12~17:32 나홀로 8시간20분)
○ 날씨 : 일교차 크고 연무 낀 날
2. 산세 및 위치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하남면과 의 경계에 있는 산
○ 능선은 세 갈래가 주능인데 동남쪽으로 고탄령·사여령에 이르는 능선과
북쪽으로 성불령에 이르는 능선, 서쪽으로 큰고개·부다리고개에
이르는 능선으로 나눌 수 있겠다
○ 능선 일원의 암골미는 용화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 예전 춘천지방에 있던 고대 맥국(貊國)의 성문 역할을 하던
배후령, 성불령, 사여령, 큰고개의 고갯길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산이다.
※ 용화산의 전설
- 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기원한다.
구전에 의하면 그 싸움의 승자는 지네였는데,
지나던 선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부모를 죽인 늙은 뱀의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 큰 바위를 날아오르던 새가 힘이 부쳐 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어 새남바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 오봉산은 오늘 주 목적된 산행이 아니라 생략
3. 산행 코스 : 약19.2km
[양통마을종점 ⇒ 큰고개 ⇒ 용화산 ⇒ 수풀무산갈림봉⇒ 배후령
⇒ 오봉산 ⇒ 청평사 ⇒ 청평사 매표소]
▼ 총괄기록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지도 자료원 : 국토지리정보원 온맵지도 활용
▼ Google Earth 실행궤적
※ 20150326yongwhasan.kml yongwhasan.kmz
4. 교통 여건
○ 춘천역에서 춘천농협 앞 도보 이동 : 약8분
○ 춘천농협버스정류소에서 양통 종점 37번 시내버스 탑승
- 춘천농협앞 08:10분 탑승
- 양통 종점 09:10분 도착
○ 양통에서 춘천시내 오후 시간대 버스
-14:40, 18:10
○ 오봉산 청평사에서
- 소양댐 마지막 배편 17:30분
- 18-1번 시내버스 18:00 출발(오후시간엔 1대뿐)
5. 산행기록
금일의 산행지는 용화산입니다.
용화산 산길은 5년전에 배후령에서 시작하여 용화산을 거쳐 파로호능선을 타고
구만리 선착장으로 거닐은 이후 5년만에 다시 찾은 곳입니다.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예전에 용화산의 하늘길이라 하는
만장봉(새남바위길)에서의 조망이 대단하다고 말한
산동무 산고파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요.
그 이후 다른 산객들이 용화산을 거닌 흔적을 보니 내가 보지 못한 비경들이
즐비 하더군요.
결국 나는 반쪽짜리 용화산 산길을 거닌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으려고 했었는데 바위구간이 겨울엔 힘들 것 같고
여름엔 너무 더울 것 같고 결국은 봄에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교통편을 검토했었습니다.
요즘 배후령 터널이 생기면서 배후령고개에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아니 되니
양통마을로 접근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히 원점회귀를 검토하려다가 조금 시간이 남을 것 같아서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을 경유하여 배편을 이용하거나 청평사에서 출발하는 오후 1대 배차되는
18-1번 버스막차를 겨냥하고 산행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상봉터미널에서 평일에는 06시09분 출발하는 전철을 타야 춘천역 앞에 농협버스정류장에서
08시10분경 출발하는 양통행 37번을 이용할 수가 있더군요.
휴일에는 06시30분발 전철이 있어서 좀 늦게 출발해도 될 것 같았으나
휴일이면 용화산은 산불경방 기간이라 출입이 통제될 것 같아서 평일에 실행하게 됩니다.
상봉역에서 06시09분 출발한 전철을 타고 춘천역앞에 내렸습니다.
춘천역앞 농협버스정류소에서 08시10분에 탑승한 양통행 버스는
용산리를 지나고나서 송암리로 들어서더니 좁은 1차선 시골길에
버스 다니기 힘든 길로 인남리 종점까지 들어가더군요.
그곳에서 2~3분 정차했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구요.
들어갈 때는 몇 채 않되는 집들만 보여서 이런 곳에서
이 버스를 이용할 분들이 있을까 생각했었지요.
내가 생각했었던 것이 큰 잘못 이였습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는 마을 노인 분들이 어디에서 나타나셨는지 정류소마다
참 많이도 타시더군요.
타시는 분들이 노인들인데 평일이라 어디가시냐고 내가 물어봤더니
춘천 병원에 들리러 나간다고 하시더군요.
송암리로 나오면서 시골버스는 이미 만차가 되었구요.
송암리 종점에서 또 다시 회차하여 되돌아 송암삼거리로 나갔다가
양통마을로 나갑니다
양통마을에 나를 내려준 시각은 1시간 걸려서 09시10분경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히 GPS를 켜고 산길을 시작합니다.
09시12분에 버스종점에서 넓직한 도로를 따라서 긴 일정을 시작합니다.
멀리 용화산의 전경을 살피면서 시골마을의 봄내음도 느끼며 걸어 올라갑니다.
대략7분정도 거닐어 오르니
사여교 앞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우측은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방향이구요.
용화산을 한바퀴돌아 원점회귀하면 좌로가던 우로가던
다시 만나는 합수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측으로 소를 기르는 축사가 있었구요. 소먹이로 쓰이는 사료더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더군요.
이를 지나고 나니 들꽃향기라고 하는 차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곳이 우측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민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까치들이 오늘 산행 인사를 먼저하는데 좀 멀리서 합니다.
카메라로 당겨 보았는데 모습이 잘 잡히질 않구요.
채석장이 있었던 곳을 지나면서 이제 새남바위 계곡길로 접어 들어갑니다.
큰고개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먼 거리 같습니다.
초입에서 대략30여분 걸어올라왔는데 폭팔물 처리장이란 안내판이 붙은 시설이
좌측으로 보입니다.
너덜거리는 등로를 이리저리 오르다보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한 켠에 커다란 바위가 있더군요.
무슨용도의 공터인지 모르겠습니다. 헬기장 같지는 않구요
이번엔 들꿩의 인사를 받습니다.
보호색을 띄고 있어서 잘 보이질 않았습니다.
자기가 나를 속였다고 생각했는지 가만히 움직이질 않길래
얼른 셔터를 눌렀더니 민첩하게 날아가더군요.
프라스틱 물바가지가 걸린 약수터가 있길래 다가가서 보니 가뭄으로 메말랐습니다.
봄가뭄이 참 심하지요. 나뭇잎들이 말라서 바삭바삭합니다.
금년엔 눈도 별로 아니 내려서 더더욱 가뭄 해갈이 되질 않는 것 같구요.
이어서 큰고개에 올라섭니다. 움푹파인 고개로군요.
건너편은 화천군 삼화리 방면이구요. 이쪽은 춘천시 신북읍입니다.
화천방면으로는 아스팔트도로가 뚫려있었구요.
차량 몆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작은공간도 있었습니다.
대략 고도가 내 휴대폰으로 610이 넘은 것 같았습니다.
이제 우측으로 경사가 급한 곳인데 로프줄을 매어놓은 곳도 있었구요.
층층계단을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경사를 올리니 또 로푸구간이 나오구요.
겨울엔 좀 까다로운 산길이 되겠습니다.
올라서니 용화산 제7지점이란 국가지점번호표가 있습니다.
아! 이게 뭡니까 노송과 어울린 바위의 모습이 참 기이하군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바위가 노송옆에 쇼파처럼 보이네요.
내가 한 번 앉아봐야겠지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곰바위라고 하더군요.
이곳에서 윗 편으로 만장봉과 칼바위라고 하기도 하고 촛대바위라고도 부르는
용화산의 절경들이 시야에 잡히기 시작합니다.
역광이라 사진으로는 조금 어둡게 촬영이 되는군요.
660봉에서 안부로 떨어지면 사이에 이정표식이 있는데
우측으로 양통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습니다.
만장봉으로 오르는 길도 로프구간을 돌아 오르구요. 커다란 바위를 좌로돌아서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오르면서 만장봉아래 펼치는 바위벼랑의 장관을 보고 갑니다.
만장봉아래 펼치는 바위벼랑을 하늘벽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만장봉위편을 하늘길이라고도 부르구요.
만장봉 위편에 올라섰습니다.
바위벽에서 조망이 대단합니다.
멋드러진 노송과 어울린 촛대바위(칼바위)의 모습이 최고의 절경인 듯 합니다.
바위벽에 달라붙은 노송들의 모습 또한 용화산 비경을 더더욱 빛내주는 듯 합니다.
이래서 산고파님이 나보고 한번 큰고개쪽에서 올라보라고 권했었던 거였군요.
산고파님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비경이 있었던 용화산을 나는 전에 반쪽만 걷고서는
용화산 다녀왔다고 산행기록을 올렸으니 많이 부끄럽군요.
아늑하게 좌청룡 우백호로 둘러싸인 듯한 양통마을은 포근한 새둥지를 튼 곳 같습니다.
건너편 수리봉 너머로 멀리 춘천시내의 대룡산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우와! 이건 또 뭔 바위가 이렇게 기이하다냐~
우선 웅장하구요.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듯하기도 하구요.
이게 새남바위인가?
날씨가 좋으면 시야가 트인 곳이 많아서 멋진 조망을 선사해줄 것 같은
하늘벽 위편의 능선 이였습니다.
특히 가을날엔 단풍이 물들면 멋진 가을풍광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몇 분의 산객들이 내 뒤에서 오르고 있었습니다. 개의치 않고 나는 바로 위편으로 진행합니다.
이번에도 또 기암이 하나 나오는군요.
이런 바위가 수락산에 앉았으면 또 멋진 바위이름이 하나 탄생할텐데
이곳 용화산에는 바위이름 잘 붙이는 분들이 없는가 봅니다.
쇼파가 앉혀져 있는 듯한 바위군요.
뉘여 있는 층층계단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공터가 나오구요.
이곳에 삼각점(화천464, 867.4m)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용화산 정상이 100여미터 위쪽에 있구요.
우측으로는 칼바위 전망대가 있습니다.
칼바위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다녀 올겁니다.
배낭을 이곳 이정표 아래에 세워둡니다.
칼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곳에도 노송이 바위곁에 서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참 운치있었는데
가까이 오니 별로군요.
자~ 칼바위(촛대바위)를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양통마을과 우뚝한 건너편의 수리봉이 보입니다.
시야는 그리 밝은편이 아닙니다만
내 눈엔 그런대로 많이 근교의 낯익은 산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멀리 사명산도 보이구요.
오봉산과 경운산 사이로 멀리 홍천의 가리산도 시야에 잡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방향을 돌려 하늘벽쪽으로 바라보니 멀리 응봉도 시야에 잡힙니다.
[▼파노라마 펼친조망 : 클릭확대]
이제 다시 헬기장으로 되돌아 와서 용화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시각은 11시26분입니다.
양통버스종점 초입에서 약2시간20분정도 걸렸군요.
내가 칼바위(촛대바위)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사이에 네분의 산객이 용화산 정상에
올라와서 쉬고 계시더군요. 인사를 나우었구요.
나는 정상입석만 카메라에 기록을 담고 바로 배후령으로 진행합니다.
[▼현위치 진행도 클릭확대]
용화산 정상은 조망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나뭇가지들을 좀 제거하면 북쪽으로 파로호가 멋지게 조망될텐데요.
5년전에 북향으로 성불령으로 해서 구만리선착장으로 산길을 걸었었습니다.
참 걷기 좋은 길이였었지요.
오늘은 이제 나의 목적 산행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양통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오늘 배후령으로 진행토록 합니다.
고도를 떨으키며 철난간을 붙잡고 내리서구요.
오르내리다 보면 860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860봉 봉우리에는 앞으로 내리뻗는 능선에 바위암봉이 올리었는데요.
이 바위를 득남바위 또는 불알바위라고 부르더군요.
뒤돌아서서 용화산의 정상을 살피구요.
이어서 830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위험구간이라고 표식하여
좌로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 놓았군요.
전에 한번 거닐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북경사라 바닥은 얼어있어서 미끄럽군요. 조심스레 걸어갑니다.
좌우로는 상당한 낭떠러지기가 위험합니다.
이어서 합수머리로 떨어지는 이정표식이 있는 안부에 떨어집니다.
이어서 봉우리를 올라서니 평편한 곳인데 소나무가 몇구루 서있구요.
특별한 표식은 없고 시멘트 블록이 하나 있는곳입니다.
보통 830봉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암릉은 다지나왔었나 하고 안심하려는데
다시 암릉지역이 나오는군요.
이제 예전기억이 나는군요.
이곳을 반대방향에서 올라왔었는데 많이 겁먹었었던 구간입니다.
발 디딜곳은 철계단을 만들었고 로프도 견고하게 설치하여 놓아서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도 조망이 참 좋은데 위험해서 가능한한 빨리 통과합니다.
이제 위험구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신갈나무가 군락으로 있는 능선이 나오구요.
안부에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고탄령에 도착됩니다.
고탄령에서 조금 고도를 높이면 수풀무산(수불무산)으로 갈리는 봉우리가 나옵니다.
이정표식은 봉우리 윗편에 설치한 것이 아니고
봉우리를 우회하여 갈 수 있게 아래지역에 설치되어 등로가 진행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위편으로 올라가서 쉬었다간 기억이 있어서 위로 올라갑니다.
봉우리위로 오르는 경사지역에 처녀치마가 아직도
여기에서는 단잠을 자고 있는모습들입니다.
위에 올라서니 역시 예전에 있던 바위가 낯익습니다.
바위 위편에서 조망도 좋구요. 지나온 용화산 정상쪽과 가야할 배후령쪽으로
잘 조망됩니다.
이곳 바위 한 켠에 자리를 깔고 오늘의 중식시간을 갖습니다.
너무 지체되면
오후 청평사에서 춘천으로 나갈 차편이 걱정이 되지만 “천원의 행복”시간 만큼은
여유롭고 편안하게 보내고자 했습니다.
목도 갈증이 나서 칼칼하여
막걸리 한통을 금새 비웠구요.
간단히 마치고 약45분을 소비했습니다.
수풀무산 갈림봉인 779.1봉에서 급하게 고도를 떨구지요.
로프가 매달린 등로를 내려오구요.
안부에 도착합니다. 사여령입니다.
용화산11지점 국가지점번호가 있고요. 현위치 안내도도 있는 곳입니다.
다시 사여령 안부에서 층층계단을 오르고 나면 평평한 헬기장 비슷한곳을 지나게 되구요.
조금더 고도를 올리면 수리봉으로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수리봉으로 뻗는 능선이 도솔지맥이 흐르는 줄기입니다.
지금부터 오봉산까지 걸어갈길은 도솔지맥에 해당되지요.
현재시각은 14시16분이구요.
[▼현위치 진행도 : 클릭확대]
수리봉 방향은 예전에 춘천분지 종주길을 거닐며 걸어 보았었지요.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능선입니다.
수리봉 갈림봉에서 배후령방향으로 바로 옆봉우리에
삼각점(양구313, 763.6m)과 군FOB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뒤틀린 소나무 거목이 서있는 지역을 통과하구요.
조망이 있는 소나무 쉼터를 지나고 나면 봉우리하나에 올라서는데
주변엔 군참호도 있습니다. 745.3봉입니다.
745.3봉에서 로푸줄이 매달린 등로를 내리서면 큰소나무 노송을 지나게 되구요.
이어서 신갈나무가 있는 능선을 지나 굴참나무가 자라는 능선으로 등로가 변경됩니다.
이제 군참호를 따라서 계속 배후령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예전에 배후령 휴게소 뒤편에 떨어집니다.
배후령에 내리섭니다. 시각은 15시26분입니다.
예전에 배후령휴게소가 있었던 곳은 지금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없어졌으니 깨끗하게 철거되었네요.
오봉산입구로 올라서는 초입에 선답자들의 리본 이 상당히 많이 붙어있습니다.
히말라야 등정대가 정상도전할 때 제단올리는 곳에 있는듯한 그런 분위기군요.
이제 다시 경사를 올려칩니다.
오봉산과 경운산이 갈리는 능선에 올라서게됩니다.
이제 등로는 좌측으로 진행되구요. 해가 서산으로 기우니까
그림자와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능선을 지나며 멀리 소양호가 잘 조망되는곳에서 관망도 하구요.
중간에 예전에 못보던 작다란 등로교각도 보게됩니다.
앞 봉우리에 바위과 소나무 어울린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지나다
몇 번 보았었던 곳이라 기억이 바로 나는군요. 청솔바위란 입석이 있는 곳입니다.
로프를 타고 올라가서 뒤돌아 보고 사진에 담아봅니다.
어떤 산악인의 진혼비가 있는데 이곳에서 밝히진 않겠습니다.
고사목과 어울린 풍광이 멋지군요
청솔바위를 지나고 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로프줄이 있는 등로를 내려갔다가
다시 로프줄이 설치된 난간을 오르게 됩니다.
오르는 구간에 또 고사목의 멋진 모습을 만나게 되구요
오봉산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현위치 진행도 : 클릭확대]
오봉산 정상에 오른 시각은 16시26분입니다.
지금부터 청평사 선착장까지 아무리 빨리 하산을해도
한 시간 안에 내려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바위등로는 내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곳이라 ...
마지막 배가 동절기에는 17시30분이거든요.
춘천시내로 들어가는 18-1번 버스가 18시에 있으니
이 시각에 맞추어 하산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봉산 정상 아래지역에서 이제 배치고개로 해서 부용산으로 오를 수 있는
도솔지맥의 등로를 접고 직진하여 청평사로 하산을 합니다.
바위등로를 따라서 내려오다 보면 해산굴이란 곳을 통과하게 됩니다.
매우 좁아서 배낭이 크면 통과하기가 애를 먹게 되는 곳이지요.
나는 간단하게 통과합니다.
안부에 떨어지면 계속 능선을 하산을 하게 되는 곳과 해탈문이란 곳으로 하산을 하는 등로가 갈리게 되는데
해탈문쪽으로는 하산을 아니해봐서 해탈문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 방향의 등로는 비가 오거나 단체로 산객들이 몰리면 아주 위험할 것 같습니다.
돌맹이나 바위돌들이 한번 굴러떨어지면 계속 아래 등로를 뒤덮을 것 같은 곳이더군요.
장마철이나 비올때는 다니면 아니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하산을 하니 진락공 세수터 라고 하는 바위 암반위에 네모구멍이 두 개가 있더군요.
예전에 이곳에 암자가 있었다고 적혔더군요
버스 시각에 맞추기 위해서 급히 서둘러서 하산을 합니다.
그리 문화재적으로 중요할 것 같지않아서 대충 훑어보고 갑니다.
식암폭포라는 곳도 지나구요. 폭포라기보다는 작은 높이의 계단같아서 그냥 지나치구요.
참선수행을 했다고 하는 척번대란 곳을 지나갑니다. 참 어려운 한자로 적었더군요.
해탈문에 도착을 했는데 단청과 기와가 어떤연유로 사라졌는지 해괴한
모습을 한 기둥만이 남았더군요.
이어서 청평사에 도착을 하고 간단히 사진만 담고서는 바로 하산을 합니다.
이어서 구송폭포와 상사뱀의 설화를 간직한 동상을 지나치구요
청평사매표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각은 17시32분이됩니다.
매우 빨리 하산을 서둘렀는데 이렇게 걸렸습니다.
[▼현위치 진행도:클릭확대]
이제 마지막 배를 승선할 수 있는 시각은 지났으니
얼른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해야지요. 빠른 도보로 이동을 합니다.
근데 어둠이 서서히 내리는 숲속에서 뭔가 반짝이는게 보입니다.
노루귀가 있었네요. 청색을 띈 노루귀였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그냥 갈수는 없지요.
얼른 쪼그리고 앉아서 몇 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는 막 뜁니다. 청평사 음식점들 많은 상가를 지나서 주차장쪽으로 올라갑니다.
버스정류장에 시동을 켜놓은 버스가 보입니다.
시각은 17시53분이 됩니다. 휴우~버스에 올라탑니다.
이 버스마져 놓치면 오늘 꼼짝없이 껌껌한 밤길을 걸어서
오음리사거리까지 걸어나가야 할 형편이였지요.
주차장에 평일이라 일반 승용차도 한 대도 없더군요.
히치도 할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18시40분에 춘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봉행 전철로 갈아타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큰고개에서 오르려고 계획했었던 용화산 산길을 이렇게 마감하고 나니 기분이 참 좋군요.
조금은 시각에 쫒겨서 여유롭지는 못했지만서두요.
내가 바위길에서는 속도를 내질 못해서 좀 늦게 걸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차질없이 산길을 잘 마무리하였으니 또 다음 산길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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