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얼굴이 벌개지는군요 -_-;
취업전선에 뛰어든 후 첫 면접이었는데...
이래저래 좌충우돌 별로 잘한 것도 없는 듯하여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원래 낙천적이라서 크게 걱정하는 성격이 아닌데.. 역시 취업이라는 문제가 걸리니까 작은 실수에도 걱정이 앞서게 되는군요..
어쨌든.
후기 들어갑니다. (참고로 오후 2조에서 시작 전에 조원들끼리 "통성명"하자고 했던 녀석입니다. -_-;)
1. 토론면접
저희 조는 토론면접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현재 L사의 핸드폰은 S사의 애니콜 브랜드의 80%정도의 가격에 팔리는데 마켓쉐어는 S사가 50%, L사가 25%이다. 핸드폰은 직판이 아니라 통신사를 거쳐서 판매하고, L사는 계열사 중에 통신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 통신사는 20%정도의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다. L사는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S사는 성능, 내구성 등등에서 강점이 있으며, 사람들은 두 회사의 핸드폰 품질엔 큰 차이는 없으나 기왕이면 S사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해서 마켓쉐어를 높일 것인가, 아니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모두 영업/마케팅 직군이었고, 이쪽 공부한 사람들 특징이 가격인하는 브랜드 확립의 "적"이라는 걸 교수님들께 누누히 ㅠ.ㅠ 들어오지 않았겠습니까 ? 저를 포함하여 저희 조 6명 모두 토론장 들어가기 직전인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찬성하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저 혼자 그냥 가격전략 하겠다고 총대 메고 들어갔습니다. 1:5로 토론한 셈 ㅠ.ㅠ 근데 솔직히 상황적으로 보았을 때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그걸 무리하게 가격전략으로 우기고 들어가려니까 할말 참 없더군요..
게다가 맨 처음에 자기 소개 간단히 하고 시작하는데, 첨 하시는 분께서 넘 길게 하시는 바람에.. 다들 준비해오신 자기소개를 하시더군요 -_-;; 전 이게 아니다 싶어서 그냥 간단하게 했는데.. 그거 때문에 또 맘 흔들리고;;; 토론 시간도 많이 부족했고... 하여간 결국 저 혼자 버벅버벅거리면서 가격전략으로 억지로 우기다가... 토론면접 다 망쳐버린 듯 ㅠ.ㅠ
2. 임원면접
전 도무지 제가 임원면접을 잘 본것인지. 잘 못본것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압박도 없었고.. 질문도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주요 질문으로는...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었던 일"
"상사와 마찰이 생길 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자신이 일본과의 협상 임무를 맡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ㅜ.ㅜ) 그 이유는 ? (단체활동 하느라 못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무슨 단체활동을 했는가 ?"
"취미생활은 ?"
이 정도였습니다.
제가 지금 맘에 걸리는 건 나오면서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했다는 것 ㅠ.ㅠ
이거 원래 어른들께 하는 말 아닌데 ㅠ.ㅠ 질질질.. 제가 아직 군대에 있다보니 이노무 "수고하셨습니다"가 입에 배어 버렸습니다 ㅠ.ㅠ 뎅장...
3. 영어면접
정말 편하고 쉽게 하셔도 됩니다. 전 단어도 잘 생각 안났는데, 그냥 바디랭귀지로 하니까 면접관님께서 단어 가르쳐주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냥 최대한 자신감있게, 그리고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방향으로 노력했습니다. 뭐.. 이건 제가 영어가 워낙 약하다보니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주요 질문은
"생일 때 뭐하느냐"
"좋은 음식을 먹는 편이냐, 아니면 정크푸드를 먹는 편이냐"
"나쁜 버릇이 있느냐"
"외국에 있었던 적이 있느냐"
뭐 등등.. 이런 것이었습니다.
4. 프리젠테이션
이건.. 음.. 뭐 제 자평으로는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문제는 미국 시장에 포터블 DVD 출시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STP와 4P로 하라는...
전 일단 포터블이라는 개념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라는 개념을 추가하고 이를 위해 제품차별화로써 "핸드폰과의 근거리 통신기능", "디카와의 연동기능", "차량용으로 전환 사용가능" 이라는 세 가지 기능 추가로 차별화하고, 고객층을 미국시장에 맞게 인구학적으로 구분해서 흑인, 백인, 젊은 여성, 젊은 남성, 대학생 등등에 맞게 커스텀화 가능한 제품(디자인이나 광고전략 등에서)을 출시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뭐 세부적인 건 넘 길어서 생략.. 하여간 그렇게 프리젠테이션 끝나고 나서 마케팅과 브랜드 관련해서 이런 저런거 물어보셨습니다. "기업에 있어서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이 현재 PR하고 있는 거 아는대로 이야기해 보시오", "포터의 성공적인 해외 마케팅을 위한 세 가지 원칙" 등.. 포터 원칙은 배운적이 없어서 그냥 "더 배워서 오겠습니다" 라고 했고, 나머지는 그냥 아는대로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영업 쪽을 하려는건가, 아니면 마케팅을 하려는건가 ?" 라고 물어보시기에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이지만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영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꼭 영업직무를 해보겠다"라고....
"영업은 뭐 팔고 싶은가?" 라고 하시기에 평소 생각했던대로 "가전 팔고싶습니다" 그리고 평소 생각 쭉 말씀드렸고...
기타 신변적인 것 물어보셨습니다. (학점 이수 많이 했네 - 저희 학교는 기본이 140학점은 들어야 합니다 / 영어성적 안좋네 - 저는 어학연수보다는 군생활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도 칭찬해 주셨음..(현재 군인임))
마지막으로 인상 좋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구선 인사하고 나오는데..
아뿔사 ㅠ.ㅠ 지하철 탈 때쯤 칠판 안지웠던 게 생각났습니다;;; 나중에 면접보실 분들은 꼭 칠판 지우세요;;; 사소한 것이지만.. 완벽을 기하기 위해;;;
이상 허접한 후기 마칩니다.. ㅠ.ㅠ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음..
그리고 오늘 진행요원분들 다 편안하게 진행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
여기 들어와 보시는 분도 있을 거 같애서 ^^ 자꾸 말 걸어주시고 팁도 알려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ㅋㅋ ^^
그리고 오늘 만났던 2조 분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그럼 모두의 건투를 빌며 홧팅 ~
[전자/영업마케팅] 2005/4/12 서울연수소 11:50
번호: 5201 글쓴이: would
조회: 538 날짜: 2005/04/12 22:37
안녕하세요. 제가 올린 자료가 다음 지원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PT-토론-임원-영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PT는 정확히는 기억 안나고
1. 신제품 출시 플래닝
2. M/S 확대방안
3. 휴대폰 youth 타겟 플래닝 프로세스
저는 2번 골랐습니다. 문제 내용은 대만 시장에서의 반도체 M/S확대 였습니다. 50분 가량 과제 풀 시간을 줍니다. 열심히 풀고요. 바로 PT 하러 들어갔습니다. 약간 떨렸습니다. 종이에 적어가긴 했는데, 안보고 했습니다. 화이트 보드 썼고요. 5FA와 3C로 분석하고 전략 제시했습니다. 7분 정도 걸린 듯.
끝나고, 자리에 앉아 질문 받았습니다. 전공이 인문계인데 반도체 쪽으로도 지식이 있는 것 같다고 물으셔서, 신문 꼼꼼히 본다고 말씀 드림. 그리고는 주욱 인성면접 중심으로 물어보심. 군대 이야기 조금하고, 제 취미활동 조금 이야기했습니다. 국내영업 할 생각 없냐기에, 해외영업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갑자기 영어로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준비 못했습니다. 버벅댔습니다. 짧은 영어로 열심히 했죠. 면접관님들 즐겁게 웃으시더군요. 삐질. 영어는 못해도 태도가 마음에 드시던지, 씩씩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토익 750 조금 넘음.
토론은 L사 폰의 M/S 확대 방안이었습니다. 비싸게 팔 건지, 아니면 지금처럼 S사보다 싸게 팔면서 M/S를 높일 건지 두 옵션이 있었죠. 토론은 네명이서 했는데, 결론 방향만 정하고 들어갔습니다. 토론 분위기가 너무 부드러워 저는 약간 당황. 여자 두분 계셨는데, 말씀을 어찌나 편하게 하시던지. 매우 부러웠습니다. 덕분에 토론 내내 분위기 부드러웠죠. 면접관님도 조금씩 호응해주시고. 웃음으로. 주어진 시간은 전부 활용했고, 결론은 물론 믹스까지 꼼꼼하게 다뤘습니다. 좋은 결과 얻길 기대한다는 면접관님의 립서비스까지.
임원면접은 약간 압박이었습니다. 역시 군대이야기로 시작해서, 가족소개, 대학생활, 딜레마 있는 질문 등. 여기서도 영어를 시켰습니다. 헉! PT때보다 더 당황했습니다. 딱 세마디 했습니다. I LOVE YOU. 제 토익 점수가 낮아서인지, 그래도 조금은 당당해지더군요. -_-V 해외영업 지원자 중에선 최하점수가 아닐지. 그런데 마지막에 왼쪽 끝에 계신 면접관님이 자네 같은 인재는 별로 뽑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말을 하심.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자기 피알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실력은 딸리지만 그래봬도 이런 강점이 있다는 요지로 말씀드렸죠. 마지막 멘트가 임팩트가 있었는지,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PASS는 장담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해외영업지원인데 영어 실력이 기준 미달이어서.
영어면접은 다른 후기에서와 같았습니다. 결시자가 조금 있어서 3명이 들어갔습니다. 역시 해외영업이라 그런지, 영어를 어찌들 잘하시는지. 어디사냐, 기억에 남는 여행, 주로 어디서 노냐, 거기 묘사해봐라 등등 이미 기출된 문제들 중심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받고 싶은 질문 유도해서,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했습니다. -_-V 처음엔 버벅댔지만, 마무리가 깔끔했으니 점수는 나쁘지 않을 듯.
다 마치고 나니, 4:40분 정도 됐더군요. 면접비 2만원 감사히 받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연수소가 예전에 WCG 자원봉사자 모집할 때 면접 차 한번 와봤던 곳이라서 좀 친숙했습니다. 장소에도 조금 일찍 도착해서, 비교적 차분하게 대기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총평해보면 제 경우에는 인성면접에서 영어 질문에 당황해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게 가장 마음에 걸리네요. 즐겨 부르는 팝송이라도 읊었어야 했는데, 돌발질문에 응수를 못했습니다. PT와 토론은 큰 문제 없었다고 자평합니다.
제가 올린 내용이 하반기 면접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영업마케팅직군은 오늘 하루 보는 듯.
[삼전/국내영업] 13일 오후타임 후기입니다-
번호: 5240 글쓴이: 달리셈
조회: 317 날짜: 2005/04/13 21:21
아..
일단 개인적으로..
구두신고 있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맨날 운동화에 청바지에 티셔츠쪼가리 입고다니다가..;;;;
암튼,
취뽀에서 도움 많이 받았으니 저도! ^^
저는 PT-토론-임원-영어 순이었습니다
제생각으로는 순서는 아주 좋았던거 같습니다..
긴장 팍! 한 상태에서 제일 어려운것부터 확! 해버리고 나니 면접 다본것 같았습니다 허허
1) PT
질문지 5개가 있구요.. 문제에 관한 내용 한줄만 보고 선택합니다..
문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문제발설하면 불합격이라고 엄포를 놓길래;;;)
제가 선택한건 실버 마케팅 쪽이었습니다..
대부분 (경영학과시라면) 한번쯤 학교에서 프로젝트로 다뤄봤거나 시험문제로 나왔을법한 문제들입니다.
크게 어렵거나 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PT준비하는 50분이 후딱 가버리더군요..
근데 문제지 한장에 문제도 있고 여백 쪼끔있고 뒷면은 백지인데,
다른 여분의 종이는 사용 못하게 하십니다..
제 생각에는 볼펜보다 샤프랑 지우개 갖고가셔서 정리하시는게 더 나을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10분 안되게 후딱 발표한거 같은데, 면접관 네분중에 세분만 대답한 상태에서 끝났습니다..
다행히 시간됐다고 쫓아내시진 않고^^;; 진행자분이 시간됐다고 문 여시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싸인 보내시더라구요.. 제가 발표를 오버해서 한건지..
여자 한분이랑 남자 세분이셨는데, 여자 한분은 정말 아무것도 안물으시고 계속 절 째려보시기만 하셨습니다...
면접관님 아님 같이 째려봤을텐데... ㅋㅋ 최대한 부드러운 눈길로 응시하려 애썼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0-;;;
15분중에 발표는 10분 내로 하셔야합니다..
언뜻 10분동안 계속 주절주절 말하고 있으려면 길지않나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PT로 정리해야 하는 항목이 제경우에는 세개쯤 됐거든요..
다른분들은 발표내용 외에 전공지식도 물어보시고 하셨다는데,
저는 그냥 발표내용 중에서만 약간 태클 거시면서 물으셨습니다..
순발력이랑 창의성을 요하는 질문도 있었구요..
질문 자체는 '생각보다는' 평이했습니다.. 전 정말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머릿속 멍해지는 어려운 질문 하실줄 알았거든요..^^;;
아 그리고,
취뽀에서 누누히 충고를 들었건만,
화이트보드 안지우고 나왔습니다 -0-;;;
뭐 딱 두줄 썼지만;;;;
화이트보드 적절히 활용하셔야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판서에 너무 치중하진 마시구요..
정리하는 시간에 판서할 내용을 눈에띄게 정리하고 들어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2) 토론
아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여러가지 외적,내적 조건들을 주고,
신규제품의 자체 생산라인을 지어야 하는지 아웃소싱을 줘야 하는지 판단하는 문제였습니다.
자기 생각 개진하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는데 결론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5분동안 정리하고 45분동안 토론하는데 시간 정말 후딱후딱 가더라구요..
결론이 안나서 저는 그냥 중립적인 의견 나올때마다 고개만 열심히 끄덕였습니다;;
저 동의해요~~ 저게 결론이에요~~ 텔레파시를 보내면서;;
결론 내는게 중요합니다..
결론 못내면 그 조 전체가 점수가 깎인다는군요
3) 임원
제 옆방은 상당한 압박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면접볼땐 맘편히 봤습니다..
제 친척들중에 아저씨들이 많아서;;; 아저씨를 보면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 건방지게 말씀드린것 같기도 하고...
처음 들어가니까 자기소개도 안시키시고 학점이 안좋다 하시더군요
예, 코피터지게는 못했습니다, 했더니
코피는 커녕 그냥 공부를 안한것 같은데? 하시더군요 -0-
(솔직히... 맞습니다.................................껄껄껄)
다행히 제가 온갖 알바를 해와서 그것들 중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다 말씀드리고 나니까 '공부 안할만 하네' 하시더군요;;;;;;;; 무슨뜻인지요 ㅠㅠㅠㅠ
그러다가 대뜸 '노래 잘하나?' 하시길래
못들어줄 정도는 아닙니다 했더니 한곡 뽑아보라십니다..
雪の華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저어 끝에 약간 젊은 면접관께서 '그거 우리나라에 번안곡 있죠??!' 라고 약간 신나서 물어보시길래 저도 '예!' 하고 신나서 대답했습니다;
그외엔... 선배나 아는사람한테 인격적 모욕을 당한적 있냐..
(제생각엔- 이제와 생각하니 - 영업할때 생길 일들을 대비해서 물어보신것 같습니다)
안좋아하는 남자가 좋다고 쫓아다니면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셨습니다;
으..
쓰면서 생각하니 영업에 적합하지 않은 쪽으로 대답을 한것 같네요.. ㅠㅠ
4) 영어
문제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쉽습니다...
문제는, 문제는 쉬운데 그 쉬운 단어들이 생각이 안난다는 겁니다;;;;
제경우에는 근 3년간 일본어만 죽자고 해서 영어 안쓴지 3년이 넘었거든요;;
stay가 생각이 안나서 얼굴 시뻘개지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보면 진짜 재밌었을듯...
뻘개졌다가... 허얘졌다가.... 버벅거리다가... 쏘리쏘리 하더니... 혼자 쭝얼거리다가;;;;
암튼 확실한건 질문 매우 평이합니다..
여행이나, 사는곳, 취미 정도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문제는..!!!!
말이 안나온다는 것이죠.. -_-
그리고...
서류 제출하고.. 면접비 받아서 나왔습니다..
저랑 같은 조였던 분들 다 아는것도 많고 말씀들도 조리있게 잘하시고
빈말 아니라 정말 속으로 내내 감탄했습니다..
모두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저야 뭐 인연이 되면 뭐.... 궁시렁궁시렁....
제 허접글이 뭔가 면접분위기 파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너무 길었나요??^^;;
화이팅입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20050413 오후 면접후기~ ^.^
번호: 5274 글쓴이: 열정만땅
조회: 65 날짜: 2005/04/14 12:14
취뽀에서 면접 분위기 파악을 샤샤샥~ 하고 간 것이 나름대로 긴장을 덜어주었기에, 저도 한번 남겨봅니다!!! ^.^
저는 PT-토론-임원-영어 순서로 면접을 봤고요, 개인적으로는 임원 면접이 제일 마음에 걸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_-;;;
[PT]
7명이 한 방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대주제를 다섯개 보여줍니다. 살짝 고민한 다음에 진행요원이 다섯개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선택하면 대주제와 어울리는 세부주제가 적힌 종이를 나누어줍니다. 상당히 세세하게 다 적혀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 고려해야할 점, 문제점과 가능성 등등. 그리고 아래에는 결국 무엇을 묻는지가 써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을 제시하라'이런 식으로요. 문제만 열심히 읽으셔도 답이 반은 나와있다고 봅니다.
PT는 10분 안에 끝내야 합니다. 시간 배분 자신 없으신 분은, 시계 준비해가셔서 PT 준비하는 동안 준비 조금 빨리 끝내고 연습하세요. 저도 손목시계 가져가서 준비했더니 한결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PT 들어가서 했는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첫 질문이 "이거 예상문제에 있었나?"였으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제 PT에서 설명이 좀 덜된 부분을 질문하셨습니다.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나 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웬만큼 대답해서는 먹힐 것 같지가 않아서요. -.-;;; 혹시라도 마케팅 관련해 다른 거 물어보실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안물어보셔서 기뻤습니다. ^-^ 다 마치고 화이트보드 지울 때 조금 뻘쭘하긴 한데, 그래도 지울 정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 하세요~~~ ^.^
[토론]
PT 마치고 토론준비방으로 이동했는데, 제가 PT를 1번타자로 해서 다른 분들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많았습니다. 다들 조용하신데 혼자 수다떨었습니다. -_-;;; 그렇게 하면 진행 요원분에게 조언 한마디라도 더 들을 수 있고, 토론 때 서로 덜 뻘쭘할 것 같아서요. 스스로도 긴장푸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다른 후기 보면, 사회자 정했다거나 결론을 미리 결정하고 들어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는 전혀 그렇게 못했습니다. 진행요원이 못하게 하기도 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신규생산라인증설과 아웃소싱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처음에 아주 절묘하게도 토론자가 4:3으로 갈렸습니다. 서로 반박하고 의견 조율하고 하는데 30분정도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신규생산라인증설 선택하셨던 분 중 한 분이 아웃소싱으로 의견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남은 시간 동안 아웃소싱으로 결론을 맺게 되더라고요.
토론 때는 초반에는 서로서로 장단점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열심히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말투나 태도는 예의있어야겠지만요. 그리고 결정적인 시간 즈음에 하나로 모아주는 분이 나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팀에 계셨던 그 분,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의견 틀어주셔서 진짜 감사했다지요. ^-^ 이래서 토론은 팀 분위기를 좋게 하는 것도 꼭 필요한 듯합니다.
저는 생뚱맞게 토론 다 끝났는데 한 심사위원분이 "~씨, 학교 소개좀 해보세요"라는 바람에 뜬금없이 학교 소개했습니다. 생긴지 이제 갓 10년이 된 지방사립대라서 그러셨나봅니다. 아무튼 생뚱맞았지요. -.-;;; 역시 관건은 뻔뻔함!
[임원]
대략 뷁~이었습니다.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_-;;;) 다 자기소개서에 있는 거 중심으로 물어보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 부가질문하는 식으로 이어집니다. 나열해보자면,
자기소개(장점, 능력, 회사 희망업무 포함) 해보라.
학교소개하라. -> 장점 위주로 말했더니, 역사 중심으로 다시 하라고 시키시더군요. 다시했죠.
회사 조직생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세가지 말해보라.
외부활동이 엄청 많은데 이걸 다하는 게 가능한가.
여성 문제에 관심 많은가 ->제가 학회랑 시민단체 활동을 해서... 쓸까말까하다가 쓴건데 - -;;;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대 가라면 가야하나.
우리 사회에 차별 있다고 보나.
수상한 대회를 설명하라.
스크린쿼터제 찬성하나. ->수상한 대회가 '스크린쿼터제 관련 토론대회'여서요. ^ ^::
논리적이긴 한데 말투가 공격적인 거 아닌가.
당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왜 회사에 필요한가.
우리는 영업직원을 더 많이 원하는데 영업도 할 수 있나.
지방 근무도 할 수 있나.
뭐 이 정도입니다. 확실히 면접관님들이 다들 노련하시더라고요. 한쪽에서 강하게 치면 다른 쪽에서 가벼운 것도 쳐주시고, 한 쪽에서 속 긁으면 다른 쪽에서 살짝 무마해주시고. 강한 압박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가장 부담은 되더라고요. 근데 애써 준비해간 '삼성 무노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은 안하시더라고요. ^ ^::
임원면접은 자기 소개서를 완전 숙지하시고, 그 모든 것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든 당당할 수 있는 나름의 생각과 뻔뻔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를 때는 얼버무리거나 너무 오래 생각해서 대답할 기회를 놓치는 것 보다는 그냥 '모른다'고 하는 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이게 지금 가장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흐흑... ㅡ.ㅜ
[영어]
확실히 편합니다. 버벅거려도, 헤메도, 다들 '그려려니' 하는 분위기라서요.
처음에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돌아가면서 한두마디씩 하니까 끝나더군요. -_-; 이 경우는 특별히 누가 먼저 말하라고 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각난 사람부터 손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속으로 살짝 정리할 시간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제는 어렵지 않은데 당췌 왜 평소에 알던 그 단어들이 생각이 안나는지....
그 다음에는 개인질문 들어옵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질문해주시기 때문에 알아듣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질문 들어왔을 때, 길게 답해버리면 추가 질문이 짧더라고요. 대신 단답으로 대답하면 그와 관련한 질문이 두세개 더 들어옵니다. -.-;
---
이상입니다. 아무래도 삼전은 기술쪽 분들이 많으니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끝내놓으니 편합니다. 이제 붙고 떨어지는 거야 제 손을 떠난 문제잖아요. 앞으로 면접 보실 분들 홧팅임다!!! ^-^v